꿀벌도 사람처럼 아픈 애벌레에게 ‘약’ 먹인다 [핵잼 사이언스] 작성일 09-06 4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1C33tsAC6"> <p contents-hash="9393c24f81c196ce23f4d2b27f8b3d8042433322e2c62af7e6a7a57a39e0b71f" dmcf-pid="5th00FOcy8" dmcf-ptype="general">[서울신문 나우뉴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6a912c48f26368d23bc62029b57d08f1c775c993b92fa990ae469517140f6aa" dmcf-pid="1Flpp3IkC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꽃가루와 꿀을 채취하는 서양뒤영벌. 위키피디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06/seoul/20260906164609096wzjw.jpg" data-org-width="660" dmcf-mid="Xd7RRxpXS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6/seoul/20260906164609096wzj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꽃가루와 꿀을 채취하는 서양뒤영벌. 위키피디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a6399d6f5795230b373aa3e9126158aa0e83e18589dc3a94b714419c9ddb0ae" dmcf-pid="tYwXXGkLlf" dmcf-ptype="general">야생 동물들도 몸이 좋지 않을 땐 약용 성분이 있는 식물을 찾아 먹는다. 예를 들어 야생 침팬지는 진통 및 항균 효과가 있는 식물을 찾아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이런 치료 행동이 높은 지능을 지닌 일부 동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p> <p contents-hash="3adbac5fc1edf60f2b5be539b53ae38dc6b7217f1b13c09538ebc5648a37c436" dmcf-pid="FGrZZHEohV" dmcf-ptype="general">벨기에 루벤 대학교와 스페인 바야돌리드 대학교의 연구팀은 ‘서양뒤영벌’(학명 Bombus terrestris)이 감염이 발생했을 때 치료 성분이 있는 꿀을 찾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자신이 아니라 아픈 애벌레에게 먹일 약을 구한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ce4b890158bf836504234b475627cef3e6735ac2f20cb5e2625e900faa2a5b46" dmcf-pid="3Hm55XDgC2"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실험 대상 물질로 ‘케르세틴’(quercetin)을 선택했다. 케르세틴은 야채나 과일 등 식물에 있는 노란색 계열의 천연 플라보노이드(폴리페놀) 성분으로 인체 내에서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서양뒤영벌이 이 물질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는지 검증했다.</p> <p contents-hash="cfa46ab0313f63cd779676db6fdcf7ea5b5c14aa3c1756097661037d07006588" dmcf-pid="0Xs11ZwaC9"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실험용 텐트를 마련하고 그 안에 벌집을 마련한 후 8개의 로봇 꽃(파란색 4개, 노란색 4개)을 설치했다. 이 로봇 꽃들은 각각 순수한 설탕물 또는 케르세틴이 함유된 설탕물이 들어 있다. 따라서 색상과 무관하게 케르세틴이 함유된 꿀을 찾는지 검증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1825e1d2e4627c99ced5e76458f14ca443db354d66c47985f304f1bb41356814" dmcf-pid="pZOtt5rNTK"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꿀벌을 세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은 주로 꿀벌 유충을 감염시켜 죽이는 곰팡이인 ‘아스코스페라 아피스’에 노출시켰고, 다른 그룹은 성체 꿀벌을 감염시키는 장내 세균인 ‘세라티아 마르세센스’에 노출시켰다. 대조군은 멸균된 설탕 용액을 섞은 꽃가루를 먹였다. 각 로봇 꽃의 중앙 먹이 공급 구멍 내부에 있는 센서가 모든 꿀벌의 방문을 기록했고, 꽃은 방문 후 자동으로 꿀을 다시 채워 부족하지 않게 유지했다.</p> <p contents-hash="e7fc79d7ae658481f1853b5ec63798567bc85b64393cbfe5e00c67c9dd0ce7c2" dmcf-pid="U5IFF1mjSb" dmcf-ptype="general">5일간 자유롭게 먹이를 채집할 시간을 주자 아스코스페라 아피스 곰팡이에 노출된 꿀벌들은 케르세틴이 함유된 꽃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꽃에서 꿀을 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반면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박테리아에 노출된 개체와 건강한 대조군은 케르세틴에 대한 특별한 선호도를 보이지 않았다.</p> <p contents-hash="44dbde94b1cfadad8408eb3a26756e5f26a2e1354ff7551e25533e617cf38a9c" dmcf-pid="u1C33tsAWB"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이 반응이 개체 치료보다 집단 보호에 더 가까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이 곰팡이는 성체가 아니라 유충을 감염시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가 아니라 아이를 위해 약을 수집한 셈이다. 이는 곰팡이 감염 시 케르세틴 함유 꿀을 먹이는 것이 개체보다 군집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에 선택된 형질로 풀이된다.</p> <p contents-hash="9516c118d7326225cc23fb17c08b48ead975bbc3b7843f67de3b47bc085494c2" dmcf-pid="7th00FOcWq" dmcf-ptype="general">반면 오히려 성체를 직접 감염시키는 박테리아 감염 시에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케르세틴 농도가 직접 항박테리아 효과를 보기에는 낮았을 가능성과 감염이 너무 치명적이어서 행동 변화를 지속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을 시사한다.</p> <p contents-hash="55aaa82b44b6ca24632bddeeeba69f55ce1a7f46740a0005eef085caeb9333aa" dmcf-pid="zFlpp3IkCz" dmcf-ptype="general">다만 이번 연구는 섭취가 실제로 감염 수준을 낮추거나 유충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치료 효과에 의한 것인지는 검증하지 못했다. 하지만 꿀벌처럼 먹이를 공유하는 사회적 곤충이 군집 전체를 위해 천연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앞으로 후속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p> <p contents-hash="c2b761dced2a219bd1eb33e51aef71aa1094adbfadda7de7f1e59bfcd0177ad6" dmcf-pid="q3SUU0CEl7" dmcf-ptype="general">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24시간 코인시장도 ‘주 5일제’?… 사라지는 주말 특수 09-06 다음 [올해의 DT인]조혜준 휴마인 대표 “AI 교육 넘어 기업 업무 혁신 돕겠다” 09-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