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말박물관 초대전, 박금만의 ‘말이 말을 한다’ 3일 개막 작성일 07-05 2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폭 4m에 이르는 <팔마도>등 작품 20여 점 전시<br>흰 캔버스에 콘테로 표현한 동양화의 정신…현대인들이 사랑하는 침잠의 미학</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7/05/0001124431_001_20260705085512230.jpg" alt="" /><em class="img_desc">박금만-흰말</em></span><br><br>말과 경주라는 역동성이 화폭에 담겼다. 캠퍼스에 주인공이된 말은, 그저 환호를 위해 달리는 피사체가 아니었다. 그들의 마음까지 엿볼 수 있는 주인공으로 화폭에서 새롭게 태어난 모습이었다.<br><br>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의 2026년 말박물관 두 번째 초대전, 박금만 작가의 ‘말(馬)이 말(言)을 한다’가 7월 3일(금) 오전 10시 기획전시실에서 시작된다.<br><br>작가는 “백마를 탄 여장군”으로 불렸던 독립운동가 김명시(金明詩, 1907~1949)의 역사화를 의뢰 받으면서 ‘말’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작품에 더 생생한 느낌을 불어넣기 위해 작가는 승마장을 찾았고 말을 타고 쓰다듬으며 특별한 교감을 경험했다고 한다. 거대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순수함과 힘찬 기운은 작가를 완전히 매료시켜 역사화 작업과는 별개로 말을 그리게 되었다.<br><br>박금만 작가는 흰 캔버스에 콘테(conté)를 사용해 말을 표현한다. 콘테는 흑연 또는 숯을 가루로 갈아서 밀랍 또는 점토와 섞어 압축해 만든 그림도구인데 연필보다 무르고 화면에 부드럽게 밀착된다. 이 서양 도구로 작가는 동양의 수묵화 같이 담백하고 깊이 있는 화면을 만들어 낸다. 콘테화는 실제로 보았을 때 선이 움직인 방향이나 압력, 문지른 흔적을 확인할 수 있어 작가가 그린 과정까지 감상이 가능하다.<br><br>절제된 단색의 말은 작가의 감정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다. 색채가 제거되면서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말의 형태와 자세, 분위기에 더 집중하고, 여백은 말이 존재하는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부추긴다.<br><br>이번 초대전에는 작가가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한 20여 점이 출품되는데 특히 제주 성산포 설원을 배경으로 질주하는 말들을 그린 <팔마도>는 폭이 4m에 이르며 압도적인 힘과 몰입감을 선사한다.<br><br>사람들은 박금만 작가의 작품 속 말이 본인에게 어떤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현대인들이 백자 달항아리, 반가사유상 같은 침잠(沈潛)의 미학에 빠지는 것과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br><br>박물관 관계자는 “말을 대상으로 그린 수준 높은 콘테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전시실에서 작가의 말(馬)이 어떤 말(言)을 들려주는지 경험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30분이다.<br><br>관람 문의(02-509-1287/1275, 월화 정기 휴관, 야간경마 기간 중 금~일요일은 관람시간 변경)<br><br>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토마스 바흐, 2026 ITF 필립 샤트리에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 07-05 다음 "조롱과 혐오는 범죄"…해외 스포츠계 '무관용' 철퇴 07-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