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가 태평양을 건너 동쪽으로 항해한 까닭은? 작성일 07-13 4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디즈니 작품 배경은 ‘고대 폴리네시아인의 기후변화 이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uS2NSCEIx">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8f39363e9360c1bac9e056d986aee6b73c79cae146d6fb3ef887efdd03e30d6" dmcf-pid="yc6O06fzO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만든 ‘모아나’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13/hani/20260713165152209dtqt.jpg" data-org-width="970" dmcf-mid="xECtPAaer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3/hani/20260713165152209dtq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만든 ‘모아나’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0ce7e0ef66fb4cd11b4c71b1118a2415f7cc083ddfb62595341c21a5ea6fdac" dmcf-pid="WkPIpP4qEP" dmcf-ptype="general"> 최근 실사영화로도 만들어진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에서 주인공 소녀는 저주에 걸린 고향 섬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바다로 나아간다. 오랫동안 잊혔던 조상들의 항해술을 되찾은 소녀는 결국 저주를 물리치고 부족을 구하는 데 성공한다. 이 이야기는 작은 섬들로 이뤄진 태평양 폴리네시아 지역의 역사에 착안했는데, 폴리네시아인들이 ‘긴 공백기’를 깨고 동쪽으로 이주한 실제 배경에는 심각한 가뭄이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모아나’ 속 저주는 다름 아닌 기후변화였던 셈이다.</p> <p contents-hash="55a5eed55642826a88bd81a0c9f0e271f4dd3c9125d95ff31b8144cb336956a6" dmcf-pid="YEQCUQ8Br6" dmcf-ptype="general">데이비드 시어 영국 사우샘스턴대 교수(지리학)가 주도하는 연구팀은 통가·사모아 군도에 살던 고대 폴리네시아인들이 서기 900~1100년 사이 더 동쪽인 하와이, 아오테아로아(뉴질랜드), 라파누이(이스터섬) 등으로 이주한 배경을 연구한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 ‘태평양 고고학 저널’에 발표했다.</p> <p contents-hash="013e0383d4cccf18ad4c61a03a4f15b01627689f7734fba1a001e48616e14b91" dmcf-pid="GDxhux6bD8" dmcf-ptype="general">과거 인류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다를 건너며 점차 남태평양 열대 지역까지 진출해 갔다. 이 역사적 과정에는 학자들이 ‘긴 공백기’라 불리는 시기가 있다. 태평양 섬들의 초기 이주자인 라피타 사람들이 3천년 전 사모아와 통가 군도에 도착했는데, 그 뒤 1700년 동안은 더 동쪽으로 나아간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서기 900~1100년 사이 돌연 사람들은 다시 거대한 쌍둥이 카누를 타고 하와이 등 동쪽으로 진출한다.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배경이 되는 그 지점이다. 항해가 다시 시작된 이유를 두고 학자들은 새로운 기술 등장, 사회적 압력과 인구 증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해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e2b8db5f32084f0983b996238f3d059229eab7fbf264c57f49d016544d583a5" dmcf-pid="HwMl7MPKr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고대 폴리네시아인들의 남태평양 섬 이주 시기를 보여주는 지도. 논문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13/hani/20260713165153439latb.jpg" data-org-width="800" dmcf-mid="5mk3xkjJD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3/hani/20260713165153439lat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고대 폴리네시아인들의 남태평양 섬 이주 시기를 보여주는 지도. 논문 갈무리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160bb8a9c3325fd9d5187ff466cbdc973a5cfaf63a2da93505005e453451978" dmcf-pid="Xyj16jgRE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고대 폴리네시아인들의 항해를 테마로 삼은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13/hani/20260713165154755izoo.jpg" data-org-width="800" dmcf-mid="QS4mF42uw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3/hani/20260713165154755izo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고대 폴리네시아인들의 항해를 테마로 삼은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8db95e220c745b3ea7c39414ff0f60416991312a5f87d21df0f1f8f09caa546" dmcf-pid="ZWAtPAaewV" dmcf-ptype="general"> 시어 교수 연구팀은 환경적 요인이 컸을 것이라 보고, 폴리네시아 지역에서 채취한 진흙의 수소 동위원소를 분석하고 기후 모델링 결과와 연결지어 옛 기후를 복원했다. 조류와 식물이 흡수해 저장한 물을 분석하면 과거 강우량을 추정할 수 있다. 그 결과 동태평양으로 대규모 이주가 있던 시기인 서기 850~1200년 사이에 남서 태평양 열대 지역에서 지속적이고 심각한 가뭄이 발생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p> <p contents-hash="1e457328db2dd851e54d17e2fc027353c2f16099b315dbdf0c8b3b3893e66915" dmcf-pid="5YcFQcNdO2" dmcf-ptype="general">이 지역 기후에 핵심적인 기상 요인은 적도 부근에서 분기되어 남동쪽으로 뻗어 나가는 거대한 비구름대인 ‘남태평양 수렴대’(SPCZ)다. 연구팀은 정착 초기에는 남태평양 수렴대가 비를 많이 내려 오랫동안 살기 좋은 기후를 제공했다가, 서기 900년께 매우 건조한 기후로 급격하게 전환하는 ‘건조 충격’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강수량이 평균의 최대 53%까지 줄어드는 수준의 충격으로, 지난 1500년 동안 이 지역에서 발생했던 가장 강력한 건조 기후다. 결국 심각한 가뭄 때문에 살기 힘들어진 사람들이 동쪽 섬들로 이주를 시작했고, 이주해 간 곳들은 마침 습한 기후가 되어 안정적인 정착을 도운 것이다.</p> <p contents-hash="2b1d57ccb157afc833b6d24e1b2c32b20e879c9aa6cfc2a76b9d2be1367eff1a" dmcf-pid="1Gk3xkjJI9" dmcf-ptype="general">물론 기후만이 이주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연구팀은 “장기간의 건조 기후, 이주와 인구 증가로 인한 인구 압력의 증가, 항해 능력의 발전과 혁신, 동쪽 지역의 강우량 증가” 등의 요인들이 우연히 결합하면서 폴리네시아 사람들의 대담한 항해가 가능했을 것이라 풀이했다.</p> <p contents-hash="7f1a95de2d674c1f5ba0a52a034257375fd2e92a516b20f06e8c0f73d4fe4905" dmcf-pid="tHE0MEAimK" dmcf-ptype="general">연구팀에서 기후 모델링을 수행한 댄 스키너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 사회가 장기적인 기후변화에 얼마나 민감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고도의 기술과 적응력을 갖춘 공동체라 할지라도 환경이 오랜 기간에 걸쳐 악화할 경우 극단적인 여정을 감수해야만 할 수 있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8b37bcd714f381713aca18bc5ee88fd06bbc3cc1610f4a60fb2e364aa172117a" dmcf-pid="FXDpRDcnsb" dmcf-ptype="general">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LG전자 “GS건설과 차세대 AI홈 공동개발”…‘집 짓기’ 나선 가전업체 07-13 다음 배경훈 "AIDC 범부처 종합지원 TF 가동… 부지·전력·인허가 전폭 지원" 07-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