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우승은 화장실에서 시작됐다... 매치포인트 5번 날리고 '멘붕 위기'→트로피 보고 각성한 노스코바 작성일 07-13 6 목록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7/13/0003452452_001_20260713105309788.jpg" alt="" /><em class="img_desc">2세트를 내주고 멘탈 붕괴 위기에 몰렸던 린다 노스코바. /AFPBBNews=뉴스1</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7/13/0003452452_002_20260713105309885.jpg" alt="" /><em class="img_desc">린다 노스코바는 2세트 위기를 이겨내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뉴스1</em></span>린다 노스코바(22·체코)의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은 화장실로 향하던 순간 다시 시작됐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칠 위기에 몰렸지만, 우승 트로피를 본 뒤 마음을 다잡고 끝내 정상에 올랐다.<br><br>노스코바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무호바(체코)를 2-1(6-2, 5-7, 6-3)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br><br>노스코바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이전까지 노스코바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호주오픈 8강이었다. 윔블던에서도 지난해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었지만, 불과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으로는 360만 파운드(약 72억5000만원)를 받는다.<br><br>노스코바의 우승으로 체코는 최근 4년 동안 무려 3명의 윔블던 여자단식 챔피언을 배출했다. 2023년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 2024년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에 이어 노스코바까지 정상에 올랐다.<br><br>노스코바가 위기를 극복한 결정적인 계기는 놀랍게도 화장실로 향하던 길에 찾아왔다. AP통신에 따르면 노스코바의 최대 위기는 2세트에 찾아왔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노스코바는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5-2로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매치포인트를 무려 다섯 차례나 놓쳤다.<br><br>경기가 계속 꼬이자 노스코바도 크게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AP통신은 "노스코바가 관중의 함성을 차단하기 위해 양손가락으로 귀를 막았다"며 "윔블던을 상징하는 딸기색 수건을 머리 위에 뒤집어쓰기도 했다"고 전했다.<br><br>하지만 노스코바는 좀처럼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5게임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5-2로 앞서던 2세트를 5-7로 빼앗겼다. 멘털이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7/13/0003452452_003_20260713105309907.jpg" alt="" /><em class="img_desc">2세트가 풀리지 않자 린다 노스코바가 귀를 막고 집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7/13/0003452452_004_20260713105309926.jpg" alt="" /><em class="img_desc">린다 노스코바. /AFPBBNews=뉴스1</em></span>노스코바는 2세트를 내준 뒤 화장실로 향했다. 그런데 이 짧은 휴식이 극적인 반전의 출발점이 됐다.<br><br>화장실로 이동하던 중 반짝이는 두 개의 물체가 노스코바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나는 윔블던 여자단식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큰 트로피였고, 다른 하나는 이보다 작은 준우승 트로피였다.<br><br>노스코바는 당시를 떠올리며 "나는 '작은 것은 가져가지 않겠다. 큰 것을 가져갈 것이다. 여기까지 정말 가까이 왔는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br><br>이어 "'3세트에서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코트 위에 내 영혼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br><br>마음을 다잡은 노스코바는 3세트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6-3으로 마지막 세트를 가져오며 감격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노스코바는 우승을 확정한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잔디 코트 위에 드러누웠다. 이후 웨일스 공비 캐서린으로부터 자신이 원했던 큰 트로피를 전달받았다.<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7/13/0003452452_005_20260713105309947.jpg" alt="" /><em class="img_desc">린다 노스코바가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7/13/0003452452_006_20260713105309971.jpg" alt="" /><em class="img_desc">팬들에게 인사하는 린다 노스코바. /AFPBBNews=뉴스1</em></span>노스코바는 "마지막 한 포인트를 따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며 "무호바는 내가 우승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게 만들었다"고 상대를 치켜세웠다. 체코 출신인 두 선수는 복식에서도 호흡을 맞춘 특별한 인연이 있다. 노스코바와 무호바는 2024 파리올림픽 여자복식에 함께 출전해 4위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에서 맞붙었다.<br><br>노스코바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을 무호바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체코 팬들은 우리를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우리 둘 모두에게 특별한 날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br><br>무호바도 유쾌하게 화답했다. 그는 "노스코바는 이제 나의 옛 친구"라고 농담을 건네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농담이다. 노스코바는 정말 어린 선수이고 이번이 첫 그랜드슬램 결승이었다. 그런데 경기를 풀어나간 방식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축하했다.<br><br>무호바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그랜드슬램 결승이었다. 그는 2023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에게 패한 바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7/13/0003452452_007_20260713105309992.jpg" alt="" /><em class="img_desc">결승을 마치고 뜨겁게 포옹하는 린다 노스크바(오른쪽)와 카롤리나 무호바. /AFPBBNews=뉴스1</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7/13/0003452452_008_20260713105310011.jpg" alt="" /><em class="img_desc">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린다 노스코바(왼쪽)와 카롤리나 무호바. /AFPBBNews=뉴스1</em></span><!--article_split--> 관련자료 이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안전안심 체육시설’ 165곳 공모…지난해보다 25곳 확대 07-13 다음 프로야구 키움, 투수 하영민과 8년 80억 원에 장기 계약 07-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