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지난해 장호배 결승의 두 친구, 대학 코트에서 다시 우승 다툼 작성일 07-11 1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대학 무대 양분할 대형 신인으로 성장한 고민호·정연수<br>- 지난해 장호배에서는 고민호가 3세트 역전 우승<br>- 올해 5월 전국학생선수권 결승에서는 정연수가 설욕<br>- 두 결승 해설 맡은 윤용일 감독 "1년 사이 경기 보는 시야 넓어져"</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11/0000013714_001_20260711070415220.png" alt="" /><em class="img_desc">하나증권 제5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전국테니스대회 대학부 남자단식 결승에 오른 고민호(왼쪽)와 정연수. 대한테니스협회 제공</em></span></div><br><br>지난해 9월 고교 졸업반으로 서울 장충동 장호테니스장에서 우승을 다퉜던 두 선수가 대학 유니폼을 입고 다시 결승에서 만납니다.<br><br> 고민호(한국체대)와 정연수(명지대)가 11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증권 제5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전국테니스대회 대학부 남자단식 결승에서 맞붙습니다.<br><br> 두 선수는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의 주니어대회로 꼽히는 제69회 장호 홍종문배 결승에서 만났습니다. 당시 양구고 소속이던 고민호가 정연수를 2-1(3-6, 7-6〈4〉, 6-3)로 꺾고 역전 우승했습니다.<br><br> 고민호에게는 특별한 우승이었습니다. 앞선 세 차례 장호배 출전에서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던 그는 마지막 출전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 정상까지 차지했습니다. 정연수는 2022년에 이어 장호배에서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br><br> 고교 무대에서 경쟁했던 두 선수는 올해 나란히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무대는 대학으로 바뀌었지만 우승을 놓고 맞서는 관계는 그대로 이어졌습니다.<br><br> 지난 5월 열린 제81회 전국학생선수권 대학부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정연수가 고민호를 2-1(7-5, 4-6, 6-1)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지난해 장호배에서는 고민호가 마지막에 웃었고, 대학 진학 후 다시 만난 결승에서는 정연수가 설욕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11/0000013714_002_20260711070415302.pn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제69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한 고민호(왼쪽)와 준우승한 정연수. 테니스코리아</em></span></div><br><br>지난해 장호배 해설을 맡아 결승을 현장에서 지켜본 윤용일 대한테니스협회 미래 국가대표 전임감독은 두 선수의 가장 큰 변화로 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의 향상을 꼽았습니다. 윤 감독은 이번 협회장배 결승에서도 채널A 인터넷 중계를 통해 두 선수의 승부를 해설합니다.<br><br> 윤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대학 무대에 올라오면서 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졌습니다. 고교 시절보다 경기 전체를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br><br> 성장한 지점은 서로 다릅니다. 왼손잡이 정연수는 경기 운영 감각과 다양한 패턴, 네트 플레이 활용이 좋아졌습니다. 고민호는 안정적인 기본기와 함께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한층 발전했습니다.<br><br> 윤 감독은 "정연수는 경기 운영과 네트 플레이를 비롯해 다양한 플레이를 구사하는 능력이 좋습니다. 고민호는 성실한 태도와 허슬 플레이, 안정감이 뛰어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br><br> 올해 대학 신입생인 두 선수가 선배들을 제치고 대학부 주요 대회 결승에서 다시 만났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입학 첫해부터 잇달아 우승 경쟁을 펼치며 대학 남자테니스의 대형 신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 테니스 유망주의 산실로 불리는 장호배의 위상도 새삼 돋보입니다.<br><br> 결승을 앞둔 두 선수는 서로를 잘 아는 친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br><br> 고민호는 "연수와는 고교 때부터 코트에서 제일 절친한 사이입니다. 서로를 너무 잘 알고 맞대결도 많이 해봤습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이겨 우승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br><br> 정연수도 "결승에 진출해 너무 기쁩니다. 꼭 우승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승부욕을 드러냈습니다.<br><br> 두 선수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답을 내놓았습니다. 고민호는 끈기와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을 꼽았고, 정연수는 특정 스트로크보다는 집중력과 강한 정신력을 장점으로 들었습니다.<br><br> 고민호는 이번 대회에서 먼저 복식 우승을 차지해 단식까지 2관왕을 노립니다. 정연수는 지난 5월 전국학생선수권에 이어 대학 진학 후 또 한 번의 주요 개인전 우승에 도전합니다. 고민호는 주태완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 정상에 올랐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11/0000013714_003_20260711070415374.jpg" alt="" /><em class="img_desc">윤용일 감독은 선수 시절의 풍부한 실전 경험과 지도 경력을 바탕으로 경기의 흐름과 선수들의 심리를 짚는 해설을 하고 있다.</em></span></div><br><br>윤 감독은 지난해 장호배와 올해 전국학생선수권 결승이 서로 다른 흐름으로 전개됐다고 분석했습니다.<br><br> 그는 "장호배에서는 고민호가 끈기와 집중력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고, 전국학생선수권에서는 정연수가 중요한 순간 적극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습니다"며 "결국 승부처에서 먼저 주도권을 잡고 자신의 장점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승패를 갈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br><br> 이번 결승에서도 큰 폭의 전술 변화보다는 서브와 리턴, 중요한 포인트에서의 집중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로의 경기 스타일을 잘 아는 만큼 긴 랠리에서 누가 먼저 공격 기회를 만들고 주도권을 잡느냐가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br><br> 두 선수에게는 보완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정연수는 파워와 공격력을 더 끌어올려야 하고, 고민호는 공격적인 패턴과 결정력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보완한다면 국내 대학 무대를 넘어 국제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는 게 윤 감독의 평가입니다.<br><br> 윤 감독은 "두 선수가 1년 사이 잘 성장했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최근 전국학생선수권에서는 정연수가 이겼고 지난해 장호배에서는 고민호가 승리했습니다. 두 결승 모두 3세트까지 이어진 치열한 승부였습니다"며 "지난해 장호배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이번 결승이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하며 지켜보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br><br> 지난해 장충에서는 고민호가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5월 양구에서는 정연수가 승리했습니다. 이번에도 과거의 승패만으로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br><br> 친구이기에 서로의 장점을 잘 알고, 경쟁자이기에 누구보다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습니다. 주니어 무대에서 시작된 두 선수의 경쟁은 이제 대학 남자테니스의 새로운 라이벌 구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br><br> 윤 감독은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경쟁하는 것은 한국 테니스 발전에 매우 긍정적입니다"며 "국제대회 출전 기회 확대와 체계적인 훈련 환경, 스포츠과학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두 선수 모두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좋은 라이벌 관계로 함께 성장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한 달 충전 안세영, 일본·중국오픈서 시즌 6·7번째 트로피 도전 07-11 다음 “가족한테도 맘대로 못보내”… 데이터 공유·이월 정책 ‘요지부동’ 07-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