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프리뷰] 시너 vs 조코비치, 결승행 길목에서 성사된 '세기의 대결' 작성일 07-09 5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09/0000013703_001_20260709144410180.jpg" alt="" /><em class="img_desc">그랜드슬램 V25의 마지막 기회를 잡은 노박 조코비치. 윔블던</em></span></div><br><br>윔블던 대진표가 발표되었을 때,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위치였다. 대회 7회 우승자인 조코비치가 세계 랭킹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와 같은 박스에 배정될지, 아니면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br><br>두 선수가 준결승에서 격돌하는 대진이 완성되었다. 두 선수가 합작한 메이저 대회 타이틀만 28개(조코비치 24개, 시너 4개)에 달하는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들의 대결은 모든 테니스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br><br>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시너는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크로아티아)와의 1회전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가는 위기를 겪었다. 조코비치 역시 첫 4번의 라운드 중 3경기에서 4세트 접전을 벌였고, 8강에서는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캐나다)과 풀세트 혈투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온갖 고비를 넘긴 두 선수는 이제 금요일 준결승에서 또 한 번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br><br>이들은 윔블던에서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통산 전적은 시너가 6승 5패로, 윔블던에서는 조코비치가 2승 1패로 앞서있다. 올 시즌 자신의 첫 그랜드 슬램 결승 진출을 노리는 '압도적인 세계 1위' 시너가 39세의 나이로 통산 25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쫓는 조코비치의 질주를 멈춰 세울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09/0000013703_002_20260709144410222.jpg" alt="" /><em class="img_desc">더위와 마라톤 매치에 약한 시너가 조코비치의 벽을 넘을지 궁금하다. 윔블던</em></span></div><br><br><strong>8강전 마라톤 매치 펼친 조코비치 "이것은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다"</strong><br><br>오제 알리아심과의 8강전 승리 후, 노박 조코비치는 준결승을 앞둔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br><br>"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 지켜봐야겠죠. 저는 여전히 이 토너먼트를 진행 중이고, 적어도 한 단계는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8강전은 저에게 결승전만큼이나 훌륭한 경기였습니다."<br><br>노박 조코비치의 커리어를 지켜봐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갈망이 지칠 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무려 428주 동안 ATP 랭킹 1위 자리를 지킨 그가 테니스의 기록을 끊임없이 다시 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승부욕과 투지 덕분이다.  <br><br>투어 레벨에서 통산 101회 우승을 차지한 그조차도 체력을 회복해 시너를 꺾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올해 호주 오픈에서 시너를 상대로 5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며 바로 그 어려운 과제를 해낸 바 있다.<br><br>조코비치는 준결승을 앞둔 상황에 대해 "호주 오픈에서는 시너와 매우 긴 준결승을 치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전이 그랬고, 이제 준결승에서 다시 시너를 상대해야 하죠. 코트 표면부터 많은 것이 다릅니다. 호주 오픈은 올 시즌 저의 첫 메이저 대회였고, 몇 달간의 휴식과 훈련을 거친 후라 체력적으로 훨씬 더 신선한 상태였습니다"고 말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09/0000013703_003_20260709144410256.jpg" alt="" /><em class="img_desc">노박 조코비치. 윔블던</em></span></div><br><br>그는 이어 자신의 끊임없는 원동력에 대해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랜드 슬램에서 저의 또 다른 역사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것이 가장 의미 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여전히 제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고, 가장 큰 무대에서 그들을 꺾을 수 있다는 것을 제 자신과 세상에 증명하려 노력합니다. 그것이 제가 호주에서 해낸 일이고, 또한 이곳 윔블던에서 해낸 일입니다"고 말했다.<br><br><strong>시너는 '마스터스 6연속 우승' 기세 이어갈까</strong><br><br>시너에게도 이번 준결승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다. 24세의 시너는 올해 열린 5개의 ATP 마스터스 1000 대회를 모두 휩쓸며 역사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마드리드 오픈에서는 사상 최초로 마스터스 1000 대회 5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고, 이어진 로마 마스터스에서는 6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br><br>윔블던 톱시드인 그는 앞서 5번의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했던 눈부신 행보와 달리, 올해는 아직 메이저 대회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br><br>시너가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윔블던에서의 세 차례 맞대결 중 두 번은 조코비치가 승리했다. 하지만 시너는 최근 6번의 맞대결 중 5승을 거두었으며, 1회전 이후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체력적 우위를 최대한 활용하려 할 것이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09/0000013703_004_20260709144410300.jpg" alt="" /><em class="img_desc">야닉 시너. 윔블던</em></span></div><br><br>시너는 경기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모든 경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런 코트 표면(잔디)에서 경기할 때는, 서브가 잘 안 들어가거나 공의 감각이 좋지 않은 날엔 매우 힘든 경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준결승 무대에 다시 서게 되어 기쁩니다. 매 포인트마다 치열하게 싸울 준비가 되어 있고, 결과는 두고 봐야겠죠."<br><br>이번 경기에서는 서브가 승패를 가를 결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조코비치가 오제 알리아심과의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보여주었듯, 그는 여전히 베이스라인에서 빈틈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br><br>가장 큰 관건은 조코비치가 그러한 리듬을 타도록 시너가 내버려 둘 것인가 하는 점이다.  <br><br>올 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시너는 사실상 '무적'에 가까웠다. 하드 코트와 클레이 코트를 넘나들며 파죽의 30연승을 내달렸으나 세룬돌로와의 롤랑가로스 경기에서 그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한때 18포인트를 연속으로 내주는 뼈아픈 경험을 해야만 했다.<br><br>윔블던을 앞둔 휴식기 동안 시너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코치진과 함께 무더운 환경에서의 훈련 비중을 높이고, 기온이 상승했을 때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br><br>얀-레나르트 스트루프(독일)와의 8강전이 열린 1번 코트는 그늘이 거의 없었고 기온은 섭씨 30도 이상으로 올랐지만, 시너는 이러한 더위 속에서도 큰 불편함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서브의 위력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09/0000013703_005_20260709144410341.jpg" alt="" /><em class="img_desc">노박 조코비치. 윔블던</em></span></div><br><br>조코비치는 "5세트 경기를 치르는 것은 체력적으로 정말 고된 일입니다. 토너먼트 후반으로 갈수록 몸 상태는 점점 더 나빠지죠. 올해 모든 그랜드 슬램에서 준결승이나 결승 등 높은 단계까지 진출했지만, 그 길목에선 항상 시너나 알카라스를 상대해야 했습니다. 이 친구들은 체력이 뛰어나고, 젊고, 플레이가 매섭습니다. 마치 연료 탱크가 반쯤 비어 있는 상태로 코트에 들어서는 기분인데, 그런 상태로는 도저히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고 말했다.<br><br>지난해 윔블던에서 시너에게 당한 뼈아픈 패배 직후, 테니스계 일각에서는 조코비치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추측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조코비치는 취재진에게 "적어도 한 번은 더" 윔블던 코트를 밟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br><br><strong>체력과 패기의 시너 vs 25번째 우승을 향한 조코비치의 집념</strong><br><br>논리적으로 볼 때, 이번 경기를 앞두고 우위를 점하고 있는 쪽은 시너이다. 젊음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춘 데다 상대적으로 휴식을 취할 시간이 더 많았고, 이번 대회에서 3시간을 넘긴 경기는 1회전 단 한 번뿐이었다. 게다가 지난 호주 오픈에서 조코비치가 자신의 대회 3연패 달성을 무산시켰기에, 시너는 훨씬 더 강한 동기부여를 안고 코트에 나설 것이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09/0000013703_006_20260709144410385.jpg" alt="" /><em class="img_desc">야닉 시너. 윔블던</em></span></div><br><br>하지만 자신의 8강전 승리를 윔블던에서 치른 "역대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꼽은 조코비치는 화요일 밤 승리를 통해 확실히 에너지를 되찾았으며, 자신보다 한참 어린 선수를 상대로 그토록 오랫동안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사실에 한껏 고무되어 있다.<br><br>금요일 기온이 약 32°C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더운 날씨는 조코비치에게 특히 유리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시너가 더위 속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훈련을 거듭했다고 밝혔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그토록 뜨거운 코트 위에서 최정상급 상대를 마주한 적이 없다. 승부처에서 아주 미세한 요소로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이런 대결에서, 더위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br><br>조코비치는 자신에게 2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쥘 기회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이 대회에서 찾아온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과연 경기는 어떻게 흐를지, 이제 지켜볼 일만 남았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와일드카드의 반란’…114위 페리, 윔블던 4강 신화 07-09 다음 마사회-건국대, 노인 일자리 및 수의 인력 양성 맞손 07-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