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팀 절반이 벌써 손사래 “응원 논란 배재고 선수 안 뽑아” 작성일 07-06 47 목록 <b>프로·대학팀에 이미 낙인효과</b><br> 야구 경기 중 지역 비하 구호를 외친 배재고 야구부가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배재고 학생들이 잘못을 했지만, 야구 선수의 꿈을 포기할 정도의 사회적 낙인을 찍는 건 과도한 징계”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프로야구나 대학 진학을 앞둔 3학년 선수들의 진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br><br>이런 우려가 과장이 아니라는 게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 본지가 국내 프로야구 10개 구단에서 선수 선발에 영향을 미치는 단장과 스카우트 담당자를 상대로 설문한 결과, 5개 구단에서 “신인 드래프트 때 배재고 선수를 뽑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응답이 나왔다. 이번 논란과 상관없이 실력이 있으면 배재고 선수를 선발한다는 구단은 두 곳뿐이었다. 대학 야구부도 비슷한 상황이다. 국내 대학야구 감독 7명을 설문한 결과, 6명이 “선수 선발 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7/06/0003985925_001_20260706005109037.jpg" alt="" /><em class="img_desc">그래픽=백형선</em></span><br> 프로야구 입단을 희망하는 배재고 선수들은 오는 9월 21일 열리는 2027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때 난관이 예상된다. 실력과는 별개로 스타벅스 구호 사태가 이미 무시 못 할 ‘핸디캡’이 됐기 때문이다. 상당수 프로 구단이 “배재고 선수를 뽑았다가 비난의 화살이 구단으로 향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br><br>C 구단 단장은 “구단 모기업은 물론, 정치권까지 비상한 관심을 갖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프로야구 모기업이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하는 ‘B2C’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여론이 나빠질 수 있는 위험 요소를 굳이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 구단 스카우트 팀장도 “배재고 선수를 뽑으면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게 뻔하다”고 했다.<br><br>출전 징계에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F 스카우트 팀장은 “출전 정지로 드래프트 직전 막바지 검증을 하지 못한 배재고 선수는 아무래도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D 구단 단장은 “야구협회에서 징계를 받은 선수를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사례는 프로야구에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br><br>이번 논란이 신인 선수 선발에 영향이 없다고 밝힌 구단은 두 곳이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배재고 선수들에게 찍힌 ‘낙인’이 너무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A 구단 단장은 “학생들이 잘못한 건 맞지만, 관리·감독을 제대로 안 한 감독·코치의 잘못이 더 크다”며 “어린 학생들에게 마녀사냥하듯 주홍 글씨를 새기는 건 안 된다”고 했다. B 구단 단장도 “중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야구에 재능이 있는 선수라면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나머지 프로팀 세 곳은 “최종 징계 결과 등을 지켜보겠다”는 등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br><br>배재고 선수들이 대학에서 야구를 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본지가 접촉한 대학 야구 감독 7명 중 6명은 “출전 정지 징계 때문에 입시에서 요구하는 성적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한 대학 야구부 감독은 “여론을 의식해서가 아니더라도 전국 대회 성적은 물론 타석이나 투구 이닝 같은 지표 미달로 진학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br><br>이미 대학에서 원하는 성적을 채운 선수라도 면접 때 불이익을 볼 수도 있다. 한 4년제 대학 야구팀 감독은 “배재고 출신이라고 하면 면접 때 어떤 형태로는 부정적인 선입견을 안고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4년제 대학 감독도 “학교 측에서 ‘배재고 선수를 왜 뽑았냐’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당할 수 있다”며 “이런 부담을 짊어지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AI 기술 고도화… 낸드플래시 몸값도 D램 못지않게 뛰어 07-06 다음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정석 선택 07-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