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협회, 내일 공정위 개최…배재고 '스타벅스 세리머니' 심의 작성일 06-30 16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6/06/30/0001368543_001_20260630173513504.jpg" alt="" /></span><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808080"><strong>▲ 이규연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 교장이 30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전국 고교야구대회 도중 발생한 상대팀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한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strong></span></div> <br> 고교야구 경기에서 상대 팀 선수를 향해 지역 비하 세리머니를 펼친 배재고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됩니다.<br> <br> KBSA는 오늘(30일) 협회 홈페이지에 "현재 관련 경위와 진술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며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7월 1일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한 절차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br> <br> 배재고 선수단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 광주제일고(광주일고)전에서 단체 율동과 함께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습니다.<br> <br> 한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br> <br>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진행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으로 5·18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그 단어들입니다.<br> <br> 광주 지역 학교를 상대로 그 단어들을 응원 구호로 변형해 외친 것입니다.<br> <br> 광주일고 코치진은 이를 제지해달라고 항의했고, 경기 후 배재고 감독과 코치들은 상대 더그아웃을 찾아가 사과했습니다.<br> <br> 그러나 여파는 일파만파로 번지는 분위깁니다.<br> <br> KBSA의 스포츠공정위 개최 외에도 서울시교육청도 별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br> <br>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KBSA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단체도 일제히 성명을 냈습니다.<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6/06/30/0001368543_002_20260630173513534.jpg" alt="" /><em class="img_desc">이규연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 교장이 30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전국 고교야구대회 도중 발생한 상대팀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한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em></span><br> 당장 7월 2일에는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배재고와 순천 효천고의 경기가 잡혀 있습니다.<br> <br> 이 경기의 진행 여부도 협회 스포츠공정위를 통해 결정할 참입니다.<br> <br> 문제는 학생들의 진롭니다.<br> <br> 배재고 야구부에는 프로 지명을 노리는 선수가 포함돼 있습니다.<br> <br>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KBO 차원에서 이번 드래프트에 할 수 있는 건 제한적"이라며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격정지 이상 징계를 받아야 KBO 드래프트 참가가 제한된다"고 밝혔습니다.<br> <br> KBO 규약 제11장 신인선수 편 제108조 4항은 "KBO는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한 선수가 학교폭력으로 학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대한체육회, 기타 야구 관련 경기주관 단체에서 자격정지 이상의 제재를 받은 경우 제재 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해당 선수의 KBO 드래프트 참가 및 프로구단 입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br> <br> 조항이 '학교폭력'으로 사유를 한정하고 있어, 이번 사안이 KBSA에서 '품위손상' 등 다른 사유로 분류될 경우 규약상 드래프트 참가를 막을 직접적 근거는 없습니다.<br> <br> 다만 팬 여론에 민감한 프로 구단 입장에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선수를 지명하는 일은 그 자체로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6/06/30/0001368543_003_20260630173513558.jpg" alt="" /><em class="img_desc">배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 모습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em></span><br> 더 우려스러운 건 학원 스포츠 현장에서 지역 비하가 이번 한 번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br> <br> 광주 지역 다른 고교를 상대로도 비슷한 의도의 응원이 있었다는 제보가 잇따릅니다.<br> <br> 한 야구 관계자는 "고교야구 현장에서는 수도권 팀 선수들이 경상도나 전라도 출신 팀 선수단에 사투리를 써가며 야유하고 조롱하는 일이 왕왕 있다"며 "다만 이번처럼 문제로 삼지 않아 그냥 넘어간 일들"이라고 말했습니다.<br> <br>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밈(meme)처럼 소비되는 비하 표현이 10대들의 일상 어휘로 스며들고, 끝내 그라운드에서 '응원가'로 둔갑한 것입니다.<br> <br> 학생들이 뚜렷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외친다기보다, 온라인을 떠도는 혐오 코드를 별다른 자각 없이 응원 구호로 변형해 쓴다는 점에서 사안은 더 무겁습니다.<br> <br> 조윤채 광주일고 감독은 "배재고 학생들이 원래부터 현장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건 아니다. 야구 선배로서 이번 일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br> <br> 그의 말에는 후배들에 대한 안쓰러움과, 이 지경이 되도록 누구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는 자성이 함께 묻어 있습니다.<br> <br>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혐오의 언어를 아이들이 응원가로 바꿔 부르고, 어른들이 이를 묵인해 일을 키웠습니다.<br> <br> 이번 일의 일차 책임은 기성세대에게 있습니다.<br> <br> (사진=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세계 대학 태권도인들의 축제, 4일 대구서 개막... 장준-양희찬 포함 '26개국 930명 참가' 06-30 다음 SSG, 2019년 세이브왕 하재훈 방출…육성선수 3명 영입 06-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