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골만!" 끝까지 외쳤다…과학관 메운 '붉은 함성' 끝내 탄식으로 작성일 06-25 36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56/2026/06/25/0000179921_001_20260625122311216.jpg" alt="" /><em class="img_desc">2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 야외광장에 마련된 단체응원 현장에서 시민들이 태극기와 응원도구를 들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지켜보며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황희정 기자</em></span></div><br><br>"대한민국! 대한민국!" <br><br>25일 오전 10시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 야외광장. 대형 전광판 앞에 모인 시민들의 힘찬 응원 소리가 경기 시작과 함께 광장을 가득 메웠다.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대학생, 어린이까지 시민들은 태극기와 응원봉을 흔들며 대한민국의 32강 진출을 염원했다. <br><br>시민들은 캠핑의자와 돗자리 위에 자리를 잡고 치킨과 맥주, 간식을 나눠 먹으며 경기를 지켜봤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쳤고, 과학관을 찾은 현장체험학습 유치원생들도 발걸음을 멈춘 채 시민들과 함께 응원 구호를 외쳤다. <br><br>관저동에서 느리울초 4학년 아들 장호준 군과 함께 찾은 장진우(40대) 씨는 이날 하루 체험학습을 신청해 경기장을 찾았다. <br><br>장 씨는 "아이들과 월드컵을 다 같이 보기가 쉽지 않다"며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체험학습을 신청했다"고 기대했다. <br><br>장호준 군도 "아빠, 엄마와 함께 와서 좋다"며 "대한민국이 3대 0으로 이길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br><br>경기 초반 응원 분위기는 뜨거웠다. 대표팀이 공격을 전개할 때마다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고, 전반 30분 김승규 골키퍼가 연달아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자 시민들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안도의 환호를 쏟아냈다. <br><br>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광장의 공기는 조금씩 무거워졌다. 패스가 끊기고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여기저기서 "답답하다", "쉽게 안 풀리네"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중계진이 "최악의 전반전 45분"이라고 평가하자 시민들도 아쉬운 표정으로 전광판을 바라봤다. <br><br>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교체 투입되자 분위기는 다시 달아올랐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광장에서는 이날 가장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그의 발끝에서 분위기가 바뀌길 기대하며 응원을 이어갔다. <br><br>관저동에서 친구와 함께 응원하러 온 대학생들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력에 연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코너킥 기회가 생길 때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가보자!", "이번엔 넣는다!", "하나만 해보자!"를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보냈다. <br><br>그러나 후반 18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제골이 터지자 광장은 순식간에 침묵에 휩싸였다. 일부 시민들은 머리를 감싸 쥐었고, 곳곳에서는 "아…" 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br><br>그래도 시민들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br><br>"한 골만 넣어보자." <br><br>"아직 안 끝났다." <br><br>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지자 광장에선 "6분에 4년이 걸렸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시민들은 마지막 공격이 이어질 때마다 숨죽인 채 전광판을 바라봤고, 코너킥이 주어질 때마다 다시 몸을 일으켜 선수들을 응원했다. <br><br>그러나 종료 직전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마저 무산되자 광장에는 깊은 탄식이 번졌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전광판에 0대 1 패배가 확정되자 시민들은 한동안 발길을 떼지 못한 채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바라봤다. <br><br>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 1로 패한 한국은 1승 2패(승점 3)로 A조 3위가 됐다. 다만 이번 대회는 각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오르는 방식인 만큼, 한국은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br><br> 관련자료 이전 오타니 8승·베츠 통산 300홈런…다저스, 미네소타 3연전 싹쓸이 06-25 다음 '비용 다이어트' 엔씨, 보안 투자도 줄였다 06-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