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고 싶다면 유산소만 하지 마라…주 90분 근력운동의 힘 [노화설계] 작성일 06-23 2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6/23/0003728740_001_20260623105421932.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게티이미지뱅크.</em></span> 근력운동이 탄탄한 근육과 멋진 몸매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더 오래 건강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됐다.<br><br>미국 하버드대학교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은 미국의 간호사와 의료진 약 15만 명을 최대 30년간 추적 관찰한 3개의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br><br>참가자들은 몇 년마다 근력운동과 걷기·달리기·자전거 타기·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 보고했다. 30년 동안 약 3만6000명이 사망했다. <br><br>연구진은 근력운동이 조기 사망 위험, 즉 예상보다 이른 나이에 사망할 위험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br><br>그 결과 일주일에 약 90~120분, 즉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근력운동을 한 사람은 전혀 하지 않은 사람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약 13% 낮았다. 다시 말해 근력운동을 하는 사람이 연구 기간 동안 일찍 사망할 위험이 더 낮았다는 뜻이다.<br><br>효과는 주요 사망 원인에서 두드러졌다. 심장질환과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19%, 치매를 포함한 신경계 질환 사망 위험은 27% 낮았다.<br><br>근력운동을 더 많이 한다고 반드시 더 좋은 것은 아니었다. 주당 약 2시간을 넘어서면 사망 위험은 더 이상 낮아지지 않았다.<br><br>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단순 비교하면 유산소 운동의 효과가 더 컸다.<br>권고 수준인 주당 약 15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사람들은 조기 사망 위험이 26~43% 낮았다. <br><br>하지만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조화됐을 때 효과가 극대화됐다. 주당 150분 정도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에 주 1~2시간의 근력운동을 더하면 조기 사망 위험은 약 45%까지 낮아졌다. <br><br>유산소 운동의 효과가 더 컸지만 두 운동을 함께 실천했을 때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가장 컸다는 의미다.<br><br>연구 결과는<font color="#990000"><b>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b></font>에 발표됐다.<br><br>왜 근력운동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과 연결될까. <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6/23/0003728740_002_20260623105422003.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게티이미지뱅크.</em></span><br>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이스트런던대학교의 운동 생리학자 잭 맥나마라(Jack McNamara) 부교수가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기고문에서 생물학적 기전을 설명했다.<br><br>맥나마라 교수는 “답은 근육, 특히 저항운동으로 단련되는 골격근의 역할에 있다”고 강조했다. 골격근은 뼈에 붙어 몸을 움직이는 근육이다. 헬스장에서 단련하는 가슴·등·팔·다리 근육 대부분이 바로 골격근이다.<br><br>골격근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게 할 뿐 아니라 대사적으로도 매우 활발한 조직이다.<br><br>식사 후 혈액 속 포도당 대부분은 근육으로 이동한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은 근육이 혈액 속 포도당을 흡수하도록 신호를 보낸다. 근육은 혈류에 있는 포도당의 약 80%를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쓰거나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한다. 덕분에 포도당이 혈액에 오래 남거나 지방으로 저장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br><br>근육의 양이 충분하고 탄탄하다면 혈당 조절이 원활해져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조기 사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br><br>최근에는 근육을 단순히 움직임을 만드는 조직이 아니라 몸 전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내분비 기관으로 본다. 근육이 수축하면 마이오카인(Myokine)이라는 호르몬 유사 물질이 혈액으로 분비된다. 마이오카인은 심장질환, 당뇨병, 여러 암과 관련된 만성 저강도 염증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br><br>마이오카인은 근육이 간·지방조직·혈관·뼈 심지어 뇌와 연결되도록 신호를 보내는 일종의 전달물질이다. 항염 작용, 대사 조절, 혈당 조절, 인슐린 감수성 증대, 신경 보호, 심혈관 건강 증진 등 수많은 신체 기능과 연결돼 있다. 결국 근육을 사용할 때마다 몸 전체에 이로운 화학 신호가 퍼지는 셈이다.<br><br>근력운동의 중요성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커진다.<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6/23/0003728740_003_20260623105422069.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게티이미지뱅크.</em></span><br>근력은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한 대규모 국제 연구에서는 전신 근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널리 쓰이는 악력이 혈압보다 조기 사망 위험을 더 정확히 예측했다. 근육이 강하면 낙상과 골절 위험이 줄고, 장보기나 병원 방문 같은 독립적 생활을 유지하기 쉬우며, 노쇠 위험도 낮아진다. 이 모든 요소가 얼마나 건강하게,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 영향을 준다.<br><br>근력운동이 뇌 건강과 관련됐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혈당 조절과 혈관 건강 개선은 심장을 보호할 뿐 아니라 치매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 주 90~120분 근력운동군의 신경계 질환 사망 위험이 27% 낮게 나타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br><br>근력운동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막상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유산소 운동보다 동작이 어렵고, 통증이나 신체적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헬스장에 가야만 운동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않다.<br><br>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어디서 무엇을 가지고 하느냐보다 어디서든 꾸준히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집에서 하는 맨몸 저항운동도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것이다.<br><br>일주일에 2~3번 주요 근육군을 골고루 쓰는 짧은 근력운동을 하고, 여기에 매일 30분 안팎의 유산소 운동을 더한다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br><br>관련 논문 주소: https://doi.org/10.1136/bjsports-2025-110503<br><br> 관련자료 이전 '남의 칼' 빌렸어도 백전백승...펜싱 오상욱, 亞선수권 단체전-개인전 2관왕 쾌거 06-23 다음 전 윔블던 챔피언 본드로우쇼바, 도핑 검사 거부로 '4년 자격정지' 06-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