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봉쇄시위' 17일차…화력 줄었지만, 청년층 발길 여전(종합2보) 작성일 06-21 50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주말 맞아 아이 손 잡고 유모차 끌고…현장서 '올공유치원'도 운영<br>"한미공조 수사해" 구호에 참가자 간 갈등…"우리는 하나다" 구호도</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6/21/AKR20260621019252004_14_i_P4_20260621221416753.jpg" alt="" /><em class="img_desc">시위 현장에서 애국가 등을 연주 중인 오케스트라<br>[촬영 전재훈]</em></span><br><br>(서울=연합뉴스) 전재훈 정지수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잠실 개표소 봉쇄시위'가 17일째 이어지고 있다.<br><br> 21일 오후 시위 참가 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4천명 안팎으로 앞선 두 차례 주말보다는 화력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지만 20·30 청년층 발길이 그래도 이어졌다.<br><br> 잠실 시위에 참여하던 일부 젊은 층이 홍대 등 시위 공간을 분리해 나갔고, 온라인 활동에 집중하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br><br> 이날 찾은 잠실 시위 현장은 주말을 맞아 평일보단 사람이 많았고, 주축 세력도 평일 60대 이상에서 20·30 젊은 층으로 다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br><br> 오전까지만 해도 중장년층이 가장 많았지만, 오후 들어 청년층과 아이 동반 가족 등이 늘어났다.<br><br> 실제로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이나 친구들과 무리 지어 자전거를 타고 나온 10대도 눈에 띄었다.<br><br> 개표소 인근에는 '올공유치원'(올림픽공원 유치원)이란 팻말 아래 아이들이 태극기 그리기 등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도 마련됐다. <br><br> 아이와 이곳을 찾은 한 30대 부부는 "아이가 태극기 그리는 법을 확실히 배울 기회라서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부부는 "아이가 자랄 세상이 망가지고 있어 아이와 함께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br><br> 특히 오후에는 일요일을 맞아 청년층을 중심으로 예배와 찬양을 하는 무리가 곳곳에서 포착됐다.<br><br>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오후 10시 기준 올림픽공원에 머무르고 있는 실시간 인구는 1만8천∼2만명이다. 이 가운데 20∼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br><br> 집계된 20·30 인원 가운데 상당수는 시위 현장 인근에서 열리는 뮤직페스티벌 관람객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4만6천명까지 늘어났던 공원 인구는 꾸준히 감소 중이다.<br><br> 이날 핸드볼경기장과 옆 88잔디마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파크뮤직페스티벌'은 88잔디마당, 88호수수변무대, 우리금융아트홀로 공연 장소를 변경했다.<br><br> 시위 장소 바로 옆에서 티켓 배부 등이 이뤄졌으나 주최 측이 펜스를 설치해 관람객 동선을 분리하며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6/21/AKR20260621019252004_12_i_P4_20260621221416764.jpg" alt="" /><em class="img_desc">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 차려진 유치원<br>[촬영 전재훈]</em></span><br><br>잠실 시위 참가 시민들은 개표소로 쓰인 핸드볼경기장을 둘러싸고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한미공조 수사해", "부정선거 에이웹(A-WEB·세계선거기관협의회)" 등의 구호를 외쳤다.<br><br> 에이웹은 한국 선관위가 소속된 협의회로, 부정선거 시스템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몸통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돼왔다.<br><br> 일부 시위 참가자는 "'한미공조 수사' 구호는 외치지 말고 '재선거'만 외치자"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을 두고 "'당일투표 수개표'만 외치자"고 제안하거나, "우리는 하나다" 등의 구호를 외치는 이들도 등장했다.<br><br> 올림픽공원과 붙어 있는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오전 10시에 '선관위 개혁 관련 시민 토론회'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br><br> "서부지법 사태를 기억하자"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도 폭력과 충돌은 안 된다"는 내용의 피켓이 붙어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 총리가 방문할 경우 '침묵시위'를 하자는 제안 글도 게시됐다.<br><br> 다만 일부 유튜버는 해당 토론회 참석시켜달라며 한체대 측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6/21/AKR20260621019252004_17_i_P4_20260621221416769.jpg" alt="" /><em class="img_desc">시위 현장 인근에서 예배 중인 전한길씨와 시민들<br>[촬영 전재훈]</em></span><br><br>오후 3시께에는 방송인 이혁재가 빨간색 티셔츠 차림으로 태극기를 들고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 등 개표소 인근을 돌아다니기도 했다.<br><br> 2010년 룸살롱 여종업원 폭행 사건 등으로 방송계에서 퇴출당한 그는 지난 3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바 있다.<br><br> 일부 시위 참가자가 언론사 기자를 둘러싸고 "제대로 보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br><br> 한 시민은 부정선거의 증거라며 투표용지 등의 모습이 담긴 수십장의 사진을 개표소 인근 바닥에 붙여뒀다.<br><br> 오후 6시 30분께부터 시민 20여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열렸다. <br><br> 이들은 태극기를 보면대에 붙이거나 몸에 두른 채 애국가와 '충성가', '아름다운 나라' 등을 연주했다. 충성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이 자주 불렀던 군가다.<br><br> 일부 시민은 "시위 현장에서의 불법행위에 동조하면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을 협박 혐의 등으로 고발하자는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300명 이상의 시민이 고발장 옆에 자신의 이름 등을 적었다.<br><br> 주최자 없는 시위가 장기화하며 다양한 의견을 표명하는 깃발, 피켓도 등장했다.<br><br> 대형 성조기를 흔드는 참가자는 물론이고,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 전환 반대" 등 이번 선거와는 무관한 의견을 피력하는 깃발도 눈에 띄었다.<br><br> 이런 가운데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정치한잔'은 인근에서 개표소 봉쇄를 규탄하는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br><br> 종로구 보신각 앞 인도, 중구 대한문 앞 인도 등 강북 지역에선 참정권 침해를 규탄하거나 부실 선거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가 예정돼 있다.<br><br> index@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UFC 정다운과 TFC 22 명승부 기대” 06-21 다음 ‘파리 은메달’ 김민종, 첫 그랜드슬램 우승 06-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