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내려놓고 파크골프채 든 이정길 “세계 최초 프로파크골프 대회 자부심, 필드골프처럼 번듯한 투어로 키워야죠” 작성일 06-21 4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이정길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KPPGA) 회장 인터뷰<br>60년 베테랑 배우, 파크골프 프로화에 팔 걷어붙여<br>“공인클럽·공인구 표준화, 파72 전용구장 박차”<br>23일 삼척오픈 개막…“프로화 첫발, 스타탄생 기대”</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1/2026/06/21/0004633345_001_20260621171508638.jpg" alt="" /><em class="img_desc">이정길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회장이 18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em></span>“세계 최초의 프로파크골프 대회를 치른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이제는 생활체육의 틀을 넘어 필드 골프처럼 번듯한 프로 투어로 키워내야 할 때입니다.”<br><br>1965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수많은 작품에서 대통령과 기업 총수, 국가 원로 등을 연기했던 대배우 이정길(82)씨. 그는 요즘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KPPGA) 회장으로서 한국 프로파크골프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br><br>최근 서울 송파구 협회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이 회장은 “파크골프가 생활체육 단계를 넘어 하나의 산업이자 스포츠 콘텐츠로 자리 잡아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프로 선수들이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 협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br><br>이 회장은 2018년 한국파크골프협회 회장 취임 이후 KPPGA 출범까지 8년간 일관되게 파크골프의 ‘엘리트 스포츠화’와 ‘시장경제 기반 산업화’를 추진해왔다. 단순히 저렴하게 즐기는 생활체육 수준에 머무른다면 인구 유입의 한계가 명확하다는 판단에서다.<br><br>현재 국내 파크골프 인구는 비공식 추산 10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지만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인프라와 제도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진단이다.<br><br>파크골프의 산업화를 이끌 첫 무대가 23·24일 강원 삼척에서 열리는 ‘2026 KPPGA 삼척 오픈 with 하이원’이다. 협회가 출범시킨 1·2기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첫 공식 대회로 전 세계적으로도 ‘프로’ 타이틀을 내건 파크골프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br><br>협회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정규 투어 체계를 구축하고 프로 선수 육성 시스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프로 선수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삼척 오픈이 한국 프로파크골프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1/2026/06/21/0004633345_002_20260621171508688.jpg" alt="" /><em class="img_desc">이정길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 회장이 18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며 파크골프의 프로화와 산업화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em></span>이 회장은 프로 제도의 온전한 정착을 위한 급선무로 공정성과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대회인 만큼 일부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경기 규칙과 운영의 투명성만큼은 절대 타협할 수 없다”고 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예산 부담을 감수하고 대회 운영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 타수를 속이는 등의 부정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매 홀 총 18명의 경기위원을 배치하고 같은 조 안에서 마커의 임무도 더 무겁게 관리한다.<br><br>장비 표준화 역시 협회가 추진하는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현재 국내 파크골프 장비 규격이 일본 기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데다 일부 변형 장비 사용에 따른 공정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프로 무대에서는 동일한 조건 아래 공인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며 “6개월 내 한국인의 체형과 현대 스포츠 기준에 맞춘 자체 공인 클럽 및 공인구 기준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북미 시장 등과 연계한 국제 표준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br><br>프로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전용 경기장 조성 또한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현재 대부분의 파크골프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복지 차원에서 조성한 66타 기준의 생활체육 시설에 머물러 있다. 이에 협회는 갤러리 동선과 중계 인프라까지 고려한 72타 규모의 프로 전용 코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향후 2·3년 내 민간 자본이 참여한 전용 구장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 포천과 경남 김해 등 일부 지역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br><br>필드 골프의 파3 골프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경북 영천의 웨스트우드&피닉스 파크골프장이 파3 코스를 파크골프장으로 전환해 이용객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기존 골프 인프라를 활용하면 대규모 코스를 비교적 빠르게 확보할 수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br><br>인터뷰 내내 ‘창조’라는 단어를 거듭 강조한 이 회장은 평생을 바친 연기 인생과 협회 경영이 본질적으로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란 늘 이면에 다른 색깔을 준비하며 대중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직업”이라며 “스포츠 산업화 역시 본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고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타협과 중용의 가치를 지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의 과정”이라고 했다.<br><br>대한사회복지회 후원회장을 16년간 맡고 79세에 사회복지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꾸준히 복지 분야에 참여해온 이 회장은 프로화를 통한 산업적 성장 속에서도 복지와 상생의 가치를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안정되면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특화 대회와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가고 싶다”며 “파크골프는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것은 물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파크골프가 가진 따뜻한 본질을 지켜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힘줘 말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이슈 PICK 쌤과 함께’ 1:59:30의 기적, 인간은 왜 달리는가 06-21 다음 정상희가 살린 자존심…한국 정구, AG 전초전서 일본에 결승 5전 4패 06-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