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4분 동점골… “일본 축구엔 체계와 확신이 있다” 작성일 06-16 59 목록 <b>日, 네덜란드와 2대2 무승부</b><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6/16/0003982195_001_20260616004219847.jpg" alt="" /><em class="img_desc">일본 오가와 고키(왼쪽)가 15일 북중미 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 골이 터지자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일본의 코너킥 찬스에서 오가와의 헤더가 팀 동료 가마다 다이치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신화 연합뉴스</em></span><br> “경기를 보셨다시피 일본은 정말 강하고 뛰어난 팀이기에 결과(무승부)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br><br>FIFA 랭킹 8위 네덜란드를 지휘하는 로날드 쿠만 감독은 15일 북중미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일본(18위)과 2대2로 비긴 뒤 “일본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비겨 승점 2점을 날렸다”고 비판하는 네덜란드 취재진을 향한 항변이었다. 쿠만은 “네덜란드 축구 팬들은 상대가 누구든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일본은 정말 대단한 팀이었다”며 “경기 상황을 돌아보면 결과에 만족할 만하다”고 혀를 내둘렀다.<br><br>쿠만 감독은 이날 2-1로 앞선 후반 25분 전방의 빠른 윙어 2명을 동시에 벤치로 불러들이는 등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부터 수비를 강화하고 나섰다. 후반 36분에도 미드필더를 빼고 수비수를 한 명 더 투입했다. 조직적으로 네덜란드 골문을 두드리는 일본의 공격력을 두려워해 한 골의 리드를 지키는 전술을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방으로 내려앉은 네덜란드를 줄기차게 두드리던 일본이 후반 44분 가마다 다이치의 헤더로 결국 동점을 만든 것이다. 버질 판데이크(193㎝) 등 네덜란드 장신 수비수 사이를 뚫어낸 일본의 코너킥 전술이 빛났다.<br><br>유럽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끝까지 물고 늘어져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한 일본 축구의 저력에 세계가 놀랐다. 영국 BBC는 “일본이 이번 월드컵에서 파란을 일으킬 만한 자질이 있음을 네덜란드전에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일본-네덜란드전을 이날까지의 ‘북중미 월드컵 최고 경기’라 부르면서 “일본을 섣불리 무시해선 안 된다. 이 팀에는 놀랄 만한 체계와 확신이 있다”고 전했다.<br><br>아시아 최강팀으로 꼽히는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명실상부 ‘다크호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전적을 보면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일본은 네덜란드와 맞붙기 전까지 A매치에서 6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이 기간 FIFA 랭킹 6위 브라질(3대2 승), 4위 잉글랜드(1대0 승)를 꺾었다. 일본 일각에선 오히려 “네덜란드를 이기지 못한 게 아쉽다”는 반응까지 나온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6/16/0003982195_002_20260616004219935.jpg" alt="" /></span><br> 일본이 아시아를 넘어 월드컵 무대에서 ‘강호’로 대접받는 배경엔 수십 년에 걸친 전력 강화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1992년 프로축구(J리그)를 출범하면서 2092년까지 100년에 걸친 비전을 수립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2005년 보다 구체화된 ‘일본의 길’이란 프로젝트를 통해선 2050년까지 ‘월드컵 우승’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br><br>이런 장기 비전 아래 조직력 극대화, 선수 개인 발전이라는 목표를 ‘투 트랙(two track)’으로 추구했다. 우선 경기력에 기복을 줄이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성인 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일관된 전술 철학을 수립해 선수들을 지도한다. 덕분에 유소년 선수부터 국가대표팀까지 강력한 압박과 속도감 있는 공수 전환이 일본 축구계를 관통하는 전술 기조로 자리 잡았다.<br><br>일본축구협회는 선수 개개인의 성장을 위해 선진 무대인 유럽 진출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2020년엔 유럽파 선수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협회 사무소를 독일 뒤셀도르프에 설치하기도 했다. 이런 환경 속에 해마다 유럽 구단에 입단하는 선수가 늘면서 이번 월드컵 엔트리 26명 중 23명이 유럽파로 채워졌다. 국제 무대에서 통하는 선수층이 눈에 띄게 두꺼워지면서 미토마 가오루 등 일부 주전급이 북중미 월드컵에 불참했음에도 전력 손실을 느낄 수 없을 정도다.<br><br>미래 전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일본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부터 19세 이하(U-19) 대표팀 선수들을 월드컵 무대에 훈련 파트너로 데려가고 있다. 큰 무대를 경험하며 꿈을 품게 하려는 의도다.<br><br>철저한 계획에 따라 전력을 키워온 일본은 이제 진지하게 ‘월드컵 우승’을 언급하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대표팀 감독뿐 아니라 일부 선수들도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조별리그 편성이나 32강 이후 토너먼트 대진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예상이 나오지만, 일본 선수들은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ESPN은 네덜란드전이 끝나고 “일본이 투지를 보이면서 토너먼트 후반까지 오를 수 있는 다크호스임을 확실히 입증했다”고 평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윤 국수’ 06-16 다음 [오늘의 경기] 2026년 6월 16일 06-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