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이 뒤집혔다… '포구 실패·주루사·땅태그' 디테일에 우는 롯데, 왜 한 끗을 못 넘나 [FN 이슈] 작성일 05-28 2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회까지 6-1 여유로운 리드, 그러나 승부처에서 드러난 '집중력 부재'<br>7회초 추가 실점… 고승민의 태그 실패, 유격수 원바운드 송구 못잡은 나승엽<br>9회말 2점 차 무사 1루, 고승민의 무리한 주루가 앗아간 마지막 추격 불씨<br>김태형 감독, 비디오판독에 항의하다가 퇴장<br>이름만 '완전체'로는 가을 야구 못간다… 거인 군단, 기본기로 돌아가야 할 때</strong>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5/28/0005527360_001_20260528080112255.png" alt="" /><em class="img_desc">전민재.롯데 자이언츠 제공</em></span> <br>[파이낸셜뉴스] 야구는 참으로 얄궂은 스포츠다. <br> <br>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라인업을 가득 채우고 초반 기세를 맹렬하게 올려도, 결국 승부처에서 보이지 않는 '한 끗'의 디테일을 놓치는 팀은 결코 승리의 여신과 입 맞출 수 없다. <br> <br>나승엽, 고승민, 김세민 등 든든한 주전들이 돌아오며 마침내 '완전체'를 선언했던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27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롯데가 보여준 야구는 팬들의 부푼 기대에 찬물을 끼얹기에 충분했다. <br> <br>결과는 6-8 뼈아픈 역전패, 그리고 쓸쓸한 3연패. 하지만 점수 차보다 롯데 팬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 것은 경기 내내 잊을 만하면 튀어나온 '어수선한 플레이'와 '집중력 부족'이었다. <br> <br>출발은 축제 분위기였다. 2회말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무려 6-1. 2년 차 기대주 김동현이 데뷔 첫 대포를 쏘아 올렸고,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까지 호쾌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는 듯했다. 하지만 5점의 리드는 모래성처럼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다. <br> <br>이날 경기의 진짜 패인은 역전을 허용한 7회초 대타 문정빈의 3루타 한 방이 아니었다. 역전을 내주 이전의 과정, 그리고 역전을 내준 직후 더 이상 출혈을 막아야 했던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온 '수비 디테일의 붕괴'였다. <br> <br>7회 박해민의 도루 당시 고승민은 태그플레이 실수가 박해민을 살려줬다. 이걸 잡아줬으면 LG의 역전은 애시당초 나오지 않았다. <br> <br>6-7로 뒤진 7회초 2사 1, 2루 위기. LG 구본혁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전민재 앞으로 굴러갔다. 전민재가 공을 잡아 1루로 다급히 뿌렸지만, 송구는 원바운드로 향했다. 까다로운 바운드이긴 했으나, 1루수라면 어떻게든 미트로 건져 올려야 하는 공이었다. <br> <br>기록지에는 내야 안타로 남았지만, 벤치와 팬들이 체감하는 심리적 타격은 치명적인 실책 그 이상이었다. 이런 아쉬운 플레이들로 롯데는 뼈아픈 8점째를 헌납했고, 1점 차와 2점 차의 심리적 압박감은 9회 마지막 공격까지 거인 군단의 어깨를 짓눌렀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5/28/0005527360_002_20260528080112293.jpg" alt="" /><em class="img_desc">이날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준 고승민.연합뉴스</em></span> <br>수비에서 흔들린 집중력은 주루 플레이에서도 고스란히 노출됐다. 6-8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 고승민이 3루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타구를 치며 1루를 밟았다. 2점 차로 뒤진 9회 무사 상황, 선두타자의 제1 원칙은 무조건 '살아남는 것'이다. <br> <br>그러나 고승민은 타구 판단에 아쉬움을 보이며 무리하게 2루를 파고들다 결국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다음타자라 레이예스라는 것을 고려하면 너무 아쉬운 플레이였다. <br> <br>아웃 판정에 김태형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할 만큼 벤치는 절박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br> <br>장타 한 방이면 동점을 노려볼 수 있었던 무사 1루의 황금 찬스는 그렇게 어설픈 주루 플레이 한 번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br> <br>최근 롯데의 야구를 보고 있으면 "조금만 더 하면, 한 고비만 넘으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br> <br>투수진이 버티면 타선이 침묵하고, 타선이 터지면 불펜이 흔들리거나 어이없는 수비 하나가 흐름을 뚝 끊어버린다. 나승엽, 고승민이 합류하며 라인업의 무게감은 확실히 달라졌다. 하지만 야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br> <br>승부처에서 몸을 던져 공을 막아내는 투지, 점수 차와 이닝을 정확히 계산하고 뛰는 영리한 주루 플레이. 이 기본적인 '디테일'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완전체 라인업도, 가을 야구를 향한 꿈도, 여름 대반격도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관련자료 이전 "가성비·AI 코칭 무장"…구글 '핏빗 에어'에 외신 "시장판도 바꾸나"[... 05-28 다음 “저 자국은 내게 아니다” 프랑스오픈서 벌어진 황당 판정 논란…끝내 악수도 거부 05-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