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이웃이 괴물이 되기까지... 드라마 '허수아비'가 던진 질문 작성일 05-21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권력이 조작한 무고한 죄인들, 그 시절을 비켜 간 우리가 지금 되돌아봐야 할 것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6XWRwLx7N"> <p contents-hash="c6de8f1102f8c2059d5f10b12ea4faefb6f526e5decfb27eaf69bd66f73832f5" dmcf-pid="8PZYeroMua" dmcf-ptype="general">[박지숙 기자]</p> <p contents-hash="f8db8f7cd889a73a89d412c4e7296dd0207fb7ebee0a09a4a2e2105b81ecd8dc" dmcf-pid="6Q5GdmgRzg" dmcf-ptype="general">ENA 드라마 <허수아비>는 그 끔찍한 비극의 현장과 그보다 더 잔혹했던 국가 권력의 폭력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드라마는 단순히 한 연쇄살인마의 기괴한 범죄 행각을 쫓는 데 그치지 않는다. </p> <p contents-hash="7960fade8df1e912c1e253b056b7d80d3a272c996069c5de77c73a1cfb87c563" dmcf-pid="P9Th8jRfuo" dmcf-ptype="general">내 곁에 살던 평범한 이웃이 어떻게 한순간에 괴물로 돌변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괴물을 잡겠다는 명분 아래 국가 권력이 어떻게 더 거대한 괴물이 되어 무고한 시민들을 짓밟았는지 그 맨얼굴을 낱낱이 파헤친다.</p> <p contents-hash="55230aec670545b305e1b787e5ae44312d8819469ff693937f01da52f54b3deb" dmcf-pid="Q2yl6Ae47L" dmcf-ptype="general"><strong>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수아비'가 된 나약한 시민들</strong></p> <p contents-hash="c10c825a51468b2b5ed150b42b4e63390f4b3f703b88c3b932097d5feea34bf8" dmcf-pid="xVWSPcd8Fn" dmcf-ptype="general">그 시절, 수사의 오류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었다. 실적에 눈이 먼 권력자들과 공안당국은 사건의 본질을 쫓기보다,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나약한 시민들을 제물로 삼았다.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힘없는 이들이 수사 기관의 밀실로 끌려가 매 맞고, 잠을 못 자며, 결국 하지도 않은 살인을 "내가 했다"고 자백할 수밖에 없었던 조작된 사건들의 연속.</p> <p contents-hash="ef04346451f539968b5bfeb2e763d952792c5632147df2d7b34a3017e7cb3567" dmcf-pid="yIM6vuHlzi" dmcf-ptype="general">드라마 속에서 폭력과 강압에 의해 서서히 영혼이 부서지며 '죄인화'되어가는 시민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그들은 권력이 짜놓은 촘촘한 각본 속에서 옴짝달싹 못 한 채, 밭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 '허수아비'와 다름없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이들의 부서진 삶 앞에서, 우리는 국가라는 거대한 폭력의 소용돌이를 목격한다.</p> <p contents-hash="3b1caddc4a6a1c844685b13b03bca6163ff2aca2f4c68c473d73b2ac98e1db37" dmcf-pid="WCRPT7XS0J" dmcf-ptype="general"><strong>"그 당시에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다"라는 안도감, 그리고 부채감</strong></p> <p contents-hash="1c2d16fd0156d733db05ad6c267c815853f6b26fb124e483113f3657f6baed6a" dmcf-pid="YheQyzZvud" dmcf-ptype="general">드라마를 보는 내내 가슴 한구석을 채우는 것은 "내가 저 시대에 태어나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라는 서글픈 안도감이다. 만약 내가 그 시절 그 동네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수사관의 마음에 들지 않는 나약한 서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쇠창살 갇힌 죄인이 될 수도 있었던 야만의 시대.</p> <p contents-hash="5cb1c79bf404039c19a4ce8cf0b7f2b7cb86b48efe9bdd3a91632a3837a26206" dmcf-pid="GldxWq5T7e" dmcf-ptype="general">시민의 무고함은 권력의 칼날 앞에서 너무나 쉽게 무력화되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당연한 인권과 정당한 법적 절차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피눈물과 억울한 희생 위에 간신히 세워진 것인지, 드라마는 매 회차 뼈아픈 부채감으로 다가온다.</p> <p contents-hash="a3591a00c6f0c042904e4d2e27b885c48b389f03da3fc68f6626839709212e7b" dmcf-pid="HSJMYB1yuR" dmcf-ptype="general"><strong>아직도 잔존하는 권력의 남용, 우리는 안전한가</strong></p> <p contents-hash="66af9c784f280256486de305e93e4087a2d6713d7683440a967250685040e4fd" dmcf-pid="XUsDBJfzFM" dmcf-ptype="general">그러나 <허수아비>가 주는 울림이 과거의 추억담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드라마 속 권력의 남용과 범죄의 형태가 여전히 오늘날에도 교묘하게 모양을 바꿔 잔존하고 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7f6638ff00367e31ec6c709b64a121558b844ad520e689c0337aba60527a6eff" dmcf-pid="ZuOwbi4q3x" dmcf-ptype="general">약자를 향한 공권력의 비대함, 진실을 밝히기보다 프레임을 짜서 여론을 조작하려는 시도들, 그리고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진 현대인들의 모습은 드라마 속 80년대의 풍경과 묘하게 겹쳐 보인다. 우리는 과연 저 야만의 시대에서 완벽하게 탈출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p> <p contents-hash="0da93f51d1963ca30025fafdc6a4e6b129d29bc16bb81636c608357cc525ad32" dmcf-pid="57IrKn8BUQ" dmcf-ptype="general">드라마 <허수아비>는 거울이다. 조작된 사건에 희생된 이들의 아픔을 응시하며, 오늘을 사는 우리 안의 방관과 잔존하는 권력의 횡포를 돌아보게 만든다. 짓밟힌 이들의 무고한 눈물을 잊지 않는 것, 그리고 다시는 이 땅에 권력의 이름으로 '허수아비'가 되는 시민이 없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는 것. 그것이 이 잔혹하고도 슬픈 드라마가 오늘날 우리에게 남긴 가장 무거운 숙제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감독 “한국 영화, 美 감독들 영감 원천” 05-21 다음 고소영, 사과 4개에 5만 원 주고 사는 재력 "비싸도 확실한 데서 사" 05-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