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을 품은 이야기의 힘[임지현의 콘텐츠&플랫폼 단상] 작성일 05-21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FzOnIjJ38"> <p contents-hash="0a717968f7aa1f65bbc2ef366ec9c18d1821d7c99414b151d756f2498a6b540a" dmcf-pid="t3qILCAi04" dmcf-ptype="general">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영화사 대표 고혜진 역을 맡은 강말금 배우에게 푹 빠져버렸다. 인물들이 서로 충돌하고 흔들리는 순간, 그는 특유의 실행력과 단단함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다양한 삶의 시간을 지나온 늦깎이 배우의 연기에서는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생활감이 묻어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1c7b06ce689fdfb3012fa5cf1f5072a95c58f7d8deec74f27c9bb368a9f5bee" dmcf-pid="F0BCohcnU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임지현 서강대 지속가능경영혁신연구소 센터장"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1/sportskhan/20260521093539518enkx.jpg" data-org-width="300" dmcf-mid="bTg7yzZvu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sportskhan/20260521093539518enk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임지현 서강대 지속가능경영혁신연구소 센터장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8638faa68bb2917869882e34529a54fd445f65edc2e31e1e7976128a9b07ed7" dmcf-pid="3pbhglkLUV" dmcf-ptype="general">만일 화면이 비슷한 나이, 비슷한 이미지, 비슷한 경력의 배우들로만 채워졌다면, 우리는 고혜진이라는 캐릭터를 지금과 같은 깊이로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한 배우가 지나온 다른 길은 한 인물의 깊이가 되고, 그 깊이는 드라마 전체의 결을 바꾼다.</p> <p contents-hash="48029801a91df850b01759d69094d8048f588dc44744ac399ed7a98544f912aa" dmcf-pid="0UKlaSEo72" dmcf-ptype="general">극의 중심인 ‘8인회’도 그렇다. 영화계에서 오랫동안 함께 한 여덟 명의 친구들이지만, 개개인의 삶의 흔적은 같지 않다. 누구는 데뷔에 성공했고, 누구는 오랜 시간 문턱 앞에 머물며 시기와 질투를 감추지 못한다. 누구는 흥행 실패의 좌절과 마주하고, 누구는 흔들리고 부딪히는 이들 사이에서 어른의 역할을 감당한다. 하나의 모임 안에 전혀 다른 여덟 개의 삶이 들어 있기에 우리는 드라마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된다.</p> <p contents-hash="a6f6e033ba020676a7fbbf9996d7bfae840ecc639b0bd0de62c5b86656f85a5a" dmcf-pid="pZpweroM39" dmcf-ptype="general">5월 21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이다. 국내에서도 이날을 전후해 ‘문화 다양성 주간’ 행사가 열린다. 이 시기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다양한 삶과 시선을 포용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보고 듣고 즐기는 우리의 문화 속에는 얼마나 많은 ‘다른 사람들’이 살아 숨 쉬고 있을까.</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4b2ccd127255607f5edb1f4b2649d3fe146d124dd49323544363418dd460bd8" dmcf-pid="U5UrdmgRF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영화사 대표 고혜진 역을 맡은 강말금 배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1/sportskhan/20260521093540813ztgy.jpg" data-org-width="500" dmcf-mid="2yr4F8717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sportskhan/20260521093540813ztg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영화사 대표 고혜진 역을 맡은 강말금 배우.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1e38319ec99134ac02138f7ff5511df570636747bbf06a6adabf00615467003" dmcf-pid="u1umJsaeub" dmcf-ptype="general">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타인의 삶을 체험한다. 젊은 커플의 설렘 가득한 연애뿐 아니라 이주 노동자의 어려움, 취업 준비생의 막막함, 노년의 쓸쓸함이 함께 담길 때 콘텐츠는 더 넓은 공감의 반경을 얻는다. 다양한 삶을 담은 이야기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준다. 넷플릭스가 포용과 다양성에 관한 보고서를 꾸준히 공개해 온 것도, 결국 콘텐츠의 힘이 더 많은 삶을 비출 때 커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p> <p contents-hash="7801a26e4b1368be73a5b38326a2f9c6fe9decb80e664271326fabcc4eea88fe" dmcf-pid="7t7siONdFB" dmcf-ptype="general">최근 호평을 받은 한국 드라마의 힘은 주인공에게만 있지 않았다. 오래 기억되는 이야기는 늘 주변 인물들까지 살아 있을 때 완성된다. 누군가는 늦게 피어나고, 누군가는 조용히 버티며, 누군가는 주연의 자리에 서지 않고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각자의 욕망과 상처를 품은 인물들이 화면을 채울 때, 드라마는 한 사람의 성공담을 넘어 우리가 사는 세계의 넓이를 보여준다.</p> <p contents-hash="3b910a7e1f8c67b72d19d95a3bba4b72a3c5ff770a1dff79abd5cc6e0bfa75b0" dmcf-pid="zFzOnIjJFq" dmcf-ptype="general">이야기가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라면, 그 거울이 담아내는 얼굴은 많을수록 좋다. 한 가지 얼굴만 반복해서 비추는 거울은 결국 세상을 좁게 만든다. 반대로 다양한 얼굴을 비추는 이야기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삶의 표정과 감정을 발견하게 한다.</p> <p contents-hash="9c879b8fefb4d5edfb87d26a565b76e57ee751940b6279d3cdf28af894e59db5" dmcf-pid="q3qILCAiuz" dmcf-ptype="general">다양한 캐릭터와 서사가 공존하는 콘텐츠 생태계는 더 많은 이들의 경험을 품고, 더 넓은 세계와 공명하며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문화 다양성은 단지 선한 가치나 당위성의 문제가 아니다. 콘텐츠가 더 깊어지고, 이 사회가 더 넓은 공감 능력을 갖추기 위한 조건이다. 문화는 낯선 얼굴과 다른 목소리를 받아들일 때 오래가고, 더 넓어진다.</p> <p contents-hash="024231078594f7ce0815a1c40a159967111e2376f57d41f88ca43ad46f13569e" dmcf-pid="B0BCohcnp7" dmcf-ptype="general"><임지현 서강대 지속가능경영혁신연구소 센터장></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임수정,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여자배우상 수상 05-21 다음 美 천록담, 꼴찌 충격 컸나? 수염 기른 채… (금타는 금요일) 05-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