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돌아온 패닉…달팽이는 여전히 꿈을 꾼다 작성일 05-03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단독 콘서트로 돌아온 두 남자…히트곡과 숨은 명곡 집대성<br>낡은 서랍 속에서 꺼낸 ‘그 울림’…멈췄던 시간, 다시 흐르다 </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ZG2KCzt0v"> <p contents-hash="101cdc8aaeec0dbfd34a8d628647b0680b42f78d619b77bfd3bfda0fbb8fdd82" dmcf-pid="69BLiFRfUS" dmcf-ptype="general">(시사저널=박세연 일간스포츠 기자)</p> <p contents-hash="c2a85a4fc76551166b708f9860d881c93b8261c51bbbb3ef261bd977a3bf4dd7" dmcf-pid="P2bon3e4Fl" dmcf-ptype="general">"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친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파도 소리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피아노 앞에 앉은 이적의 나지막하면서도 또렷한 음성 위로 김진표의 포근한 색소폰 연주가 얹어지는 순간, 시간은 20년 전 어느 바닷가로 되감기는 듯했다. 넓은 바다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달팽이의 환영이 눈앞에 일렁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69ab209683e3a2e8a87cb46a43fff84ba64076005e821e0398e828580feea32" dmcf-pid="QVKgL0d8F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적, 김진표 ⓒ뮤직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3/sisapress/20260503160134264uzyn.jpg" data-org-width="800" dmcf-mid="fuCU0k1yU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3/sisapress/20260503160134264uzy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적, 김진표 ⓒ뮤직팜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edf205f3b82c3dbd603b166fdf6fcb9e55a83d8c206f26207b4c40b32f8c299" dmcf-pid="xf9aopJ60C" dmcf-ptype="general"><strong>31주년 맞아 들려온 반가운 소식</strong></p> <p contents-hash="0de964dd98cab324d2c36b10d26ca1c7cb8dcb333c976c305867026f4c8236d0" dmcf-pid="yCs3tjXS3I" dmcf-ptype="general">싱어송라이터 이적과 래퍼 김진표 듀오, 패닉이 20년이라는 긴 시간을 건너 단독 콘서트로 팬들 앞에 다시 섰다. 이들은 4월16~19일 나흘간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에서 단독 공연 '2026 패닉 콘서트 패닉 이즈 커밍'을 열고 관객과 호흡했다.</p> <p contents-hash="48b837af54a206f697807395fb61ad16c2f8f061d1ce9481f0b8258e912599ca" dmcf-pid="WhO0FAZvpO" dmcf-ptype="general">패닉의 단독 콘서트는 2006년 '레츠 패닉' 이후 20년 만이다. 1995년 데뷔한 이들은 총 4장의 앨범을 통해 《달팽이》 《왼손잡이》 《UFO》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등 실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명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짙은 발자국을 남겼다. 그러나 2005년 4집 'Panic 04'를 끝으로 팀 활동은 기약 없이 멈췄고, 두 사람은 각자의 무대에서 홀로 빛을 내왔다.</p> <p contents-hash="6388b580bf96aeef284d7c039fc4416d1c348d6df47bee4c8471449bbdb6554c" dmcf-pid="YlIp3c5Tus" dmcf-ptype="general">불화 때문은 아니었지만, 찬란했던 청춘의 첫 페이지를 함께 써내려간 두 사람은 10년간의 궤적을 뒤로하고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적은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키며 대체 불가능한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았고, 김진표는 한국 최초 래퍼 솔로 앨범 발매에 이어 《탑기어 코리아》 《쇼미더머니》 등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며 대중과 소통했다.</p> <p contents-hash="2a87d7dbe49477ccc3158efacfd3fc88fc5338616d79ba6c73e62d964bacb8a6" dmcf-pid="GoihI6rN0m" dmcf-ptype="general">각자의 자리에서 눈부신 성취를 일군 두 사람은 지난해 30주년을 침묵 속에 보낸 뒤, 31주년을 맞은 올해 초 기적 같은 공연 소식으로 팬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다시 마주 선 두 사람의 귀한 '투샷'은 팬들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새겨졌다.</p> <p contents-hash="cd381628fadf49bd54f84d75c6efaba26732fd6a65dd5d0fb174d3c85f8db907" dmcf-pid="HgnlCPmjUr" dmcf-ptype="general">공연은 1집 첫 트랙 《Opening: Panic Is Coming》으로 문을 열어 《아무도》 《숨은 그림 찾기》로 오프닝의 열기를 이어갔다. 홀로 서는 무대가 아닌, 패닉이라는 이름으로 김진표와 나란히 섰기 때문일까. 이적은 거침없는 열정으로 무대를 누비던 20대 데뷔 초의 싱그러운 모습으로 돌아간 듯했다. 김진표 역시 긴 공백이 무색할 만큼 단단하고 날카로운 래핑으로 무대를 장악했다.</p> <p contents-hash="8db326b54ee82ac9dc3bed5bab3e0f877c6168e5e07973f2390696ce5d162881" dmcf-pid="XaLShQsA7w" dmcf-ptype="general">이적은 "지난해가 30주년이었는데, 30년에 30주년 (행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 진표와 '2025년에 아무것도 하지 말고, 2026년 봄에 콘서트를 하자'고 해 이렇게 하게 됐다. 마지막 패닉 콘서트가 2006년 올림픽홀 공연이었으니, 딱 20년 만에 다시 패닉 콘서트를 열게 됐다"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p> <p contents-hash="05efb82b483a67e274683849c607007722df2d179c4884d4870ae4edb056f09f" dmcf-pid="ZNovlxOczD" dmcf-ptype="general">김진표는 "20년이 정말 긴 시간인데, 적이 형과 드문드문 교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다. 30년을 기념하지 못하면 50년을 봐야 하는데, 그건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연습할 땐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걱정이 됐는데 막상 문이 열리니 '이 맛이었지'라는 감정이 밀려왔다"며 미소 지었다.</p> <p contents-hash="fc3f8a51349764820bade8f24ec03bddce2d972c218a0a48369f4c3e081ad664" dmcf-pid="5jgTSMIk3E" dmcf-ptype="general">곧이어 《눈 녹듯》과 《태엽장치 돌고래》로 보컬과 랩의 눈부신 조화를 뽐낸 이들은 《여행》 《태풍》 《나선계단》을 연달아 부르며 시대를 초월한 패닉만의 음악 세계를 증명했다. 특히 《태풍》과 《나선계단》이 수록된 4집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음악감독 정재일과 호흡을 맞춘 앨범답게, 장엄하면서도 따스한 사운드와 서사가 공간을 가득 채우며 좌중을 압도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72a2e8381fd13ddcbe5a8d267ab83667f9cde16cb75ab4dadfedf3b93048e90" dmcf-pid="1AayvRCEU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패닉은 4월16~19일 나흘간 단독 공연 '2026 패닉 콘서트 패닉 이즈 커밍'을 진행했다. ⓒ뮤직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3/sisapress/20260503160135576cwzu.jpg" data-org-width="800" dmcf-mid="4Z6EcBaeu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3/sisapress/20260503160135576cwz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패닉은 4월16~19일 나흘간 단독 공연 '2026 패닉 콘서트 패닉 이즈 커밍'을 진행했다. ⓒ뮤직팜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aadd750b136557b8e4dbfe9830e259236ae95ef4e47d8bfdb7dce456bf85607" dmcf-pid="tXY9bI71uc" dmcf-ptype="general"><strong>세월의 먼지를 털어낸 보석들</strong></p> <p contents-hash="24f0425dfc676347565b36491b2ea205391293c289fea0657b19765861ce8e5e" dmcf-pid="FZG2KCzt3A" dmcf-ptype="general">20년의 갈증을 해소하는 무대답게, 이번 공연은 널리 알려진 히트곡을 넘어 패닉의 숨겨진 보석들을 엮어낸 시간이었다. 기타 선율에 실린 《기다리다》와 《강》이 객석을 촉촉이 적시는 사이, 《어릿광대》와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연작은 한 편의 잔혹 동화나 풍자 소설을 읽는 듯한 서늘한 울림을 남겼다. 특히 《어릿광대》 무대에서 쏟아진 관객들의 뜨거운 떼창에 이적은 "30년 전 노래를 들으러 올까 생각했는데, 이게 되네요"라며 감격을 표했고, 그 벅찬 마음을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로 곧장 돌려주며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p> <p contents-hash="104bc10627fc13605cceaa8e4476c10f812bd66335e960646aa6a7f3c09383df" dmcf-pid="35HV9hqF3j" dmcf-ptype="general">이어진 무대는 패닉이 남긴 '문제작'들의 향연이었다. 거친 숨소리로 파격을 선사했던 《냄새》를 시작으로 《UFO》 《혀》 《오기》 등 다채로운 곡이 관객을 홀렸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던 김진표의 솔로 랩 《Mama》와 《벌레》에 이어 《다시 처음부터 다시》까지, 록과 힙합의 경계를 허문 무대가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김진표는 《Mama》를 부르기에 앞서 "이걸 만들 땐 내가 아빠가 될 줄 몰랐다"고 말해 객석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p> <p contents-hash="1069a9301d40b636b6b3329194b9155fe0c94b1769cea143b462778530afa95f" dmcf-pid="01Xf2lB3pN" dmcf-ptype="general">공연 말미 두 사람은 긴 세월을 함께해준 서로에게 깊은 감사를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적은 "진표랑 만난 지는 40년이 넘었고, 패닉을 한 지는 30년이 넘었다"며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진표는 "(공연을 하자는 말에) 갈등을 하다가 '적이 형이랑 (무대에) 같이 서면 20년 만이지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적이 형이 저를 다시 이렇게 무대 위로 불러 세워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이들은 데뷔 전인 1994년 대학로 소극장에 올랐던 희귀 영상을 공개하며 '3인조가 될 뻔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누었고, "나중에 이 공연을 봤다고 자랑하실 날이 올 수도 있다"며 벅찬 마음을 거듭 드러냈다.</p> <p contents-hash="e9bcba0fdd49feae1a81697cc2c041ff1ced331b085c87e2be705e6664ba75ed" dmcf-pid="ptZ4VSb00a" dmcf-ptype="general">이후 두 사람은 《정류장》과 《달팽이》, 그리고 《로시난테》까지 서정과 희망으로 물든 라이브 선물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적과 그 곁에서 색소폰을 부는 김진표의 투샷은 한국 대중음악의 르네상스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가히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돌팔매》와 《왼손잡이》 랩 버전을 선보이며 2시간의 여정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p> <p contents-hash="a13562310721b960096bab731f29f95974834f157c49b83162da3e71c684265f" dmcf-pid="UF58fvKpFg" dmcf-ptype="general">이번 공연은 대중에게 익숙해진 각자의 사회적 이름표를 잠시 내려놓은 두 남자의 기분 좋은 회귀였다. 무대 위에서 가장 투명하게 빛나던 이들의 미소는 이번 만남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한번 깨어난 감각은 쉽게 잠들지 않으며, 진심이 향하는 곳에 섰을 때 사람은 비로소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법이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56세' 양준혁, 딸 고작 3살인데…'10살 연상' 사윗감으로 낙점, "마음에 딱 들어" ('사당귀') 05-03 다음 MBC 떠난 김가영, BTS 프로듀서 피독과 결별…공개열애 2년만 05-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