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무싸’ 구교환 “결과보다 과정에 가까운 작업을 하고 싶다” 작성일 04-25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영화감독 지망생 황동만 역으로 열연한 구교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Msw7aUZ0b"> <p contents-hash="7cc830bce5c2c15879ba942f2c22e6957cbe70e17cb66c33b62069bcba161090" dmcf-pid="44kjFJ1yuB" dmcf-ptype="general">(시사저널=하은정 대중문화 저널리스트·우먼센스 편집장)</p> <p contents-hash="0f48eda213e5dc8e4da42d09fbc0b38a877d30517b08d3f373d469c1b6c862c8" dmcf-pid="88EA3itWuq" dmcf-ptype="general">첫 회 2.2%. 수치만 보면 조용하다. 그런데 반응은 그렇지 않다.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는 말이 빠르게 번진다.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방영 첫 주 만에 TV·OTT 통합 화제성 2위에 올랐고,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구교환과 고윤정이 상위권에 올랐다. 숫자보다 감정이 먼저 움직인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박해영 작가의 신작이다.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에서 보여준 것처럼, 박해영 작가는 인물의 가장 밑바닥 감정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여기에 연출은 차영훈 감독.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일상의 감정을 섬세하게 건져 올린 연출자다. 이번 작품은 그 둘의 결합이다. 가장 세련된 조합이고, 2026년 가장 핫한 콜라보다.</p> <p contents-hash="fb12043d890b868e0c10eaa5f658675e77f233a439e847a791ca1f232fad4ced" dmcf-pid="66Dc0nFYFz" dmcf-ptype="general">설정은 단순하다.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뒤처진 채, 시기와 질투 속에서 무너지는 한 인간이 자기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 그런데 이 단순한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붙인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사건'이 아니라 '상태'를 따라간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e55c4be9adaaab562f2676822471aba36873a4896b207dc1ce72b6d0e4ce93c" dmcf-pid="PPwkpL3G3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25/sisapress/20260425130213041aekf.jpg" data-org-width="800" dmcf-mid="VVNoZMHl3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sisapress/20260425130213041aek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e24c29805abd00ebd5c625b28ad4b8c8d2cca4c3bc9ea349f92ba3d9b6da23d" dmcf-pid="QQrEUo0Hpu" dmcf-ptype="general">그 중심에 구교환이 있다. 20년째 데뷔하지 못한 영화감독 지망생 황동만.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결과를 내지 못한 인물이다. 이 캐릭터는 흔히 '루저'로 소비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구교환은 그렇게 연기하지 않는다. 이 인물은 계속 버틴다. 말이 많고, 허세도 있고, 불안도 있지만, 끝내 무너지지 않는다. 그래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보다 이상하게 따라가게 된다. '잘한다'는 감탄보다 '저 사람 뭐지'라는 질문이 먼저 생긴다. 지금 이 드라마에서 쏟아지는 연기평은 대부분 이 지점에 맞춰져 있다. 과장하지 않는데 밀도가 높고, 설명하지 않는데 감정이 남는다. 구교환이 아니면 불가능한 캐릭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p> <p contents-hash="57a94aed5ff5f59d48b069fa17265f56ed48040edcb90cf9bcbc27d79c4837f7" dmcf-pid="xxmDugpXpU" dmcf-ptype="general">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이 방식이 낯설지 않다. 《꿈의 제인》에서 이미 설명 대신 분위기로 설득했고, 《반도》에서는 틀어진 인간을 끝까지 밀고 갔다. 《모가디슈》에서는 능청과 긴장을 동시에 쥐었고, 《D.P.》에서는 가벼움과 상처를 한 몸에 녹여냈다. 이후 《기생수: 더 그레이》 《탈주》에 이르기까지, 그는 한 번도 안전한 선택을 한 적이 없다. 대신 매번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지난 연말 개봉한 《만약에 우리》는 그 흐름의 또 다른 변주다. 주연 은호 역으로 나서 정통 로맨스로 260만 관객을 끌어냈다. 영화계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였다.</p> <p contents-hash="6410faf877915a44baaa8ef8b532b2cc0e84fb59091567edbb0338f72806ac09" dmcf-pid="yyKqcFjJ3p" dmcf-ptype="general">그는 지금 열일 중이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와 함께 영화 《군체》에서 또 다른 얼굴을 꺼낸다. 감염 사태의 중심에 있는 생물학자 '서영철'. 새로운 인류를 갈망하는 인물이다. 감정으로 움직이는 빌런이 아니라, 생각으로 밀어붙이는 인물. 그래서 더 건조하고, 더 낯설다.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이 "비범한 생각을 가진 인물을, 비범한 배우가, 비범한 연기로 보여줬다"고 말한 이유다.</p> <p contents-hash="725527af0c22cff4f4c2a84e6206bba5a77adc9e462893dcce5b54b1018baa20" dmcf-pid="W0RQl9CE00" dmcf-ptype="general">실제로 그는 배우이면서 동시에 연출을 해온 사람이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속 캐릭터처럼 여전히 '감독 지망생'이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커리어의 미완이 아니라 그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그래서 그의 연기는 완성형보다 진행형에 가깝다. 그는 연기, 연출이라는 장르를 벗어나, 영화를 하는 사람,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에 더 가깝다. 다음 행보도 곧 이어진다. 앞서 언급한 영화 《군체》가 5월 개봉을 앞두고 있고, 곧바로 영화 《왕을 찾아서》, 자신의 연출작 《너의 나라》 등 대기작이 줄줄이 연결되어 있다.</p> <p contents-hash="d1d8cf45dc047e546b13fd0bdfe6863c335b3418fcd8f91a97293f07c6ea7cd3" dmcf-pid="YpexS2hD03" dmcf-ptype="general">지금 충무로에서 그는 '대체 불가능한 배우'에 가깝다. 감독과 작가들이 원하는 건 더 이상 전형적인 얼굴이나 안정적인 연기가 아니다. 설명되지 않는 인물,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리듬. 구교환은 그 지점을 자연스럽게 채운다. 이런 결은 그의 삶의 방식과도 이어진다. 전형적인 미남형도 아니고, 사생활을 숨기는 타입도 아니다. 오히려 일찍부터 관계를 드러내 왔다. 연인인 이옥섭 감독과의 관계 역시 자연스럽게 공개해 왔고, 두 사람은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를 오가며 함께 작업해온 동료이기도 하다. 서로의 세계에 영향을 주고받는, 같은 결로 움직이는 파트너에 가깝다. 최근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제작발표회, 그리고 《군체》 제작보고회에서 그를 만났다.</p> <p contents-hash="526909f0766c9d93be437294b1946f6fee1322d0398df2280c2cbf85a3783be0" dmcf-pid="GUdMvVlw0F" dmcf-ptype="general"><strong>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선택한 이유는.</strong></p> <p contents-hash="9e48063dc1970b52f30fd342673135a87bc252d693702a75319a571404ff2bfe" dmcf-pid="HuJRTfSrUt" dmcf-ptype="general">"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는 하나였다. '너무 하고 싶다'. 나에게도 이런 인물을 만나는 기회가 생기는구나 싶어서 신기했다."</p> <p contents-hash="6a1009f8dae8b941177a0ee90d91f97b2e8947cb78a97481f72e77fcb5596b0a" dmcf-pid="X7iey4vmU1" dmcf-ptype="general"><strong>황동만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받아들였나.</strong></p> <p contents-hash="310832c11b8531631894617965cad20ac0992307bf84f6d4958e26a3ad5f19cd" dmcf-pid="ZzndW8Tsz5" dmcf-ptype="general">"지금도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인물이다. 만약 있다면, 그 사람이 연출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극 중에서는 영화감독 지망생인데, 저는 이 인물을 '버티는 사람'으로 봤다. 잘하려고 하기보다 그 자리를 계속 지키는 사람. 그게 이 인물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p> <p contents-hash="0ef75802b6d040d6d36ec98c1732ea6354ec2d6ad05c7cc1a4280e5093a63b0b" dmcf-pid="5qLJY6yO0Z" dmcf-ptype="general"><strong>TV 드라마 주연을 처음으로 맡았다.</strong></p> <p contents-hash="7f6607917453d08872f1b45c07da78667bd771d635b7c6a4571018b78863c119" dmcf-pid="1BoiGPWIpX" dmcf-ptype="general">"한 회 러닝타임이 70분이라고 치면, 1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가지고 어떤 인물의 브이로그 수준으로 카메라가 깊게 들어가고 서사를 보여준다. 이런 작품은 처음 해본다. 지금도 촬영하고 있는 기분이다. 그래서인지 동만이를 보내주기 어렵더라."</p> <p contents-hash="2f3340fe3e9dfd2e99f25601f1e7329fb84080255a666967bc0f09a606f0da10" dmcf-pid="txmDugpXzH" dmcf-ptype="general"><strong>실제로도 감독을 꿈꾼다. 캐릭터와 닮은 점은 무엇인가.</strong></p> <p contents-hash="fe1c6bdd2883d1ddea7284c144f01cf44ecec7f0b33344c710c3d5b9e75e439d" dmcf-pid="FMsw7aUZ7G" dmcf-ptype="general">"영화를 대하는 태도는 비슷한데, 표현 방식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는 많이 다르다.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철저히 다르더라. 동만이가 더 재미있고 사랑스럽다. 안아주고 싶은 인물이다."</p> <p contents-hash="5fcd6ad569603466ed1d6d4788b1c7dc10d5c759d221b7ddaf820641a7c17316" dmcf-pid="3ROrzNu5FY" dmcf-ptype="general"><strong>상대역이 고윤정이다. 호흡은 어땠나?</strong></p> <p contents-hash="6d399189274977600748458ba1e4bb352322ca9aa2080fdff343824dd5267046" dmcf-pid="0eImqj71pW" dmcf-ptype="general">"황동만은 변은아와의 장면에서 일방적으로 문장과 대사를 쏟아내는 인물이다. 제가 말을 많이 하는 구조인데 그럼에도 윤정 배우의 반응이 더 크게 느껴졌다. 눈으로 대사를 한다는 표현이 맞는 배우다. 제가 대사를 많이 했는데도 윤정씨의 대사를 한가득 들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장면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힘이 있는 배우라는 걸 느꼈다."</p> <p contents-hash="4cd3a72baacfb6de1169afaa6d88214881fdfa215bdcee6873ae7fe84ca59948" dmcf-pid="pdCsBAztFy" dmcf-ptype="general">고윤정은 구교환과의 호흡에 대해 "동만이라는 인물이 선배님과 싱크로율이 높다고 느꼈다"며 "의지하려 한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의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만히 있을 수 없을 만큼 다채롭게 연기해 주셨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bbff12d7833bd02021d28d1eaba6ed3c76696ea6a8e298d9e623f6fb39de6c89" dmcf-pid="UJhObcqFFT" dmcf-ptype="general"><strong>현장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뭔가.</strong></p> <p contents-hash="2a8c0e0f1f577af5d24902c9b163d2538cd031ea313fac8864f3cb64ad63dcf1" dmcf-pid="uilIKkB3Uv" dmcf-ptype="general">"설명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 사람이 왜 저러는지 다 말하지 않고, 그냥 그 상태로 두려고 했다. 이건 영화판 이야기가 아니다. 결국 당신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황동만은 여러분이다."</p> <p contents-hash="aca60434c3d2274379929e9c3d81e67a0aa6401cccdafa46d2faf4ed404865c2" dmcf-pid="7nSC9Eb0US" dmcf-ptype="general"><strong>동시에 영화도 개봉한다. 《군체》에서 '서영철'이라는 인물에는 어떻게 접근했나.</strong></p> <p contents-hash="82fbde23d609a180a247e5833cdf30c2e8300347b8a6c61a954e4864143d809c" dmcf-pid="zLvh2DKpul" dmcf-ptype="general">"기존의 좀비 장르와는 다른 개념들이 있었다. 그게 흥미로웠고, 스크린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다. 좋은 작품이라면 어떤 역할이든 함께하고 싶었다."</p> <p contents-hash="1246b05069f65f7495612f1efc5e0860c69c0047037b14f0401ff5d3028f61d4" dmcf-pid="quJRTfSrFh" dmcf-ptype="general"><strong>'서영철'은 전형적인 빌런과는 다르다.</strong></p> <p contents-hash="4f4fd47cca9b5cccced4d66c26bc33380c431dfa21ca507edc65cfac23deab7e" dmcf-pid="B7iey4vm7C" dmcf-ptype="general">"감정보다 생각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그래서 감정을 크게 쓰기보다, 상태를 유지하려고 했다. 설명하지 않는 것. 이해시키기보다, 그냥 보게 두는 것. 그렇게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다."</p> <p contents-hash="aa3c4043df17556740a36c2fbcef2605725b86a74aadbd1d0920b5c59ffc3492" dmcf-pid="bzndW8TspI" dmcf-ptype="general"><strong>연상호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strong></p> <p contents-hash="2c65940cbd665c5ac95da9d0127ead0f1eff5a4f13fdaec9faccd9db42bc2533" dmcf-pid="KqLJY6yOFO" dmcf-ptype="general">"세계관이 명확하다. 그 안에서 인물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계속 생각하게 된다."</p> <p contents-hash="3c8a5ac3072f964646457fdbfd169dfb9c22ba5b8de70daf5accffdd7617041e" dmcf-pid="9BoiGPWIps" dmcf-ptype="general"><strong>현장에서 느낀 점은.</strong></p> <p contents-hash="1f31cb66bfd1c644ef552cd1f160ce6b895db956b37e6672207d62dfa90e9096" dmcf-pid="2bgnHQYC3m" dmcf-ptype="general">"결국 인물을 끝까지 놓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 사람이 왜 그 자리에 있는지를 잊지 않으려고 했다."</p> <p contents-hash="527a5af53dd073087418db613d7d458bfa4b4ff4daae9c4f31684888a01b87fb" dmcf-pid="VKaLXxGhzr" dmcf-ptype="general"><strong>지금 시점에서 배우로서 욕심이 나는 부분은 무엇인가.</strong></p> <p contents-hash="6502805dbf0c7915e78dacf9e65133bdaa8c9cfc3e212a748bc2288239f37717" dmcf-pid="f9NoZMHluw" dmcf-ptype="general">"더 잘하는 것보다 더 오래 하는 쪽에 가깝다. 어떤 인물을 만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결과보다 과정에 가까운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대호, 결혼 카운트다운… "사주에 50세 전에 결혼운 있다고" ('불후의 명곡') 04-25 다음 “높은 담장 쌓던 보안 시대는 끝났다”…AI가 AI를 막는 ‘보안 2.0’ 온다 04-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