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위의 성취감, 신생아 살리는 보람만큼 소중” 작성일 04-21 2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WBA 아시아 챔피언 오른 ‘의사 복서’ 서려경 교수<br><br>“스트레스 해소위해 처음 시작<br>의사·선수생활 병행 고됐지만<br>긍정적 에너지 분출 만족감 커<br>세계 챔프 될때까지 도전 계속”</strong><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6/04/21/0002786231_002_20260421113827799.jpg" alt="" /></span></td></tr><tr><td>지난 3월 WBA 여자 미니멈급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서려경 순천향대 천안병원 교수가 챔피언 벨트를 몸에 감고 포즈를 취했다. 아래 사진은 병원에서 가운을 입은 모습. KBM·본인 제공</td></tr></table><br><br>“시합을 준비할 땐 너무 고통스러워 ‘세계 챔피언 벨트를 따면 그만둬야지’ 하다가도, 또 경기를 잘 마치고 나면 ‘아니, 계속해야지’ 싶어요(웃음).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거예요. 그만큼 복싱이 좋거든요.”<br><br>의사 복서인 서려경(35)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신생아 중환자실 전문의이자 프로 복서로 활동하는 그는 병원 일을 하면서도 매일 체육관에서 땀을 흘린다. 세계 챔피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두 가지 일을 함께하는 어려움을 기꺼이 감내할 생각이다.<br><br>그는 지난달 21일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미니멈급(47.6㎏)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필리핀의 노르즈 구로를 상대로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2024년 여성국제복싱협회(WIBA)와 작년 WBA 세계 챔피언전에서 각각 무승부와 판정패로 고배를 마신 후에도 실의에 빠지지 않고 아시아 타이틀에 도전해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br><br>“승리 판정이 나오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터졌어요. 이 벨트 하나가 선수들에게 주는 의미가 정말 크거든요. 오랜 시간 고된 노력이 있었기에 더 소중하고 기쁩니다.”<br><br>이날 경기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는 상대 선수와의 버팅(머리 충돌)으로 눈 주위가 찢어지고 흘러내린 피가 커튼처럼 한 쪽 시야를 가려 위기를 맞기도 했다. 자칫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더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를 지도해 온 손정수 천안BEAT손정오복싱클럽 관장은 “이번 경기에서 진정한 전사의 모습을 봤다”며 “반드시 이기겠다는 독기가 느껴질 정도로 정신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유의 승부욕과 강력한 펀치력으로 세계 4대 복싱 기구 통합 챔피언 도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6/04/21/0002786231_003_20260421113827851.jpg" alt="" /></span></td></tr><tr><td></td></tr></table><br><br>통산 전적 14전 10승(7KO) 1패 3무를 기록 중인 그는 2018년 레지던트 시절 처음 글러브를 꼈다. 선배 의사의 권유로 업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볍게 시작했지만, 재능이 남달랐다. 이듬해 프로로 데뷔했고, 2023년 한국복싱커미션(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 챔피언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br><br>이 시기 수련과정과 선수생활을 병행한 그는 “밤새 병원 당직 근무를 마치고 체육관으로 향하는 날들이 많아 지옥 같을 만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여성 의사가 왜 굳이 험한 복싱을 해 사서 고생이냐” “이제 할 만큼 했으니 그만해라” 같은 말들에 상처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했다. “복싱을 하는 제 모습이 정말 좋아요. 생과 사를 넘나드는 아기들을 살려낼 때 느끼는 보람만큼, 링 위에서의 성취감도 소중합니다.”<br><br>서 교수는 “생활체육으로 할 때는 즐거움이 컸지만, 프로 선수가 된 이후에는 하기 싫은 날에도 운동을 이어가야 한다”며 “원래는 다소 부정적인 성격인데,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으니 버틸 수 있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장인들이 일상에 매몰되지 않으려면 취미 하나쯤은 필요하다. 그 안에서 얻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도민체전서 은메달 땄으니 이젠 국가대표 도전” 04-21 다음 스포츠토토, 신규 시스템 도입 완료…21일 오후 2시부터 모든 상품 구매 가능 04-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