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재인 교수 "읽기 멈추면 '읽기 근육'도 근손실" 작성일 09-03 3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밀리의서재 10주년 컨퍼런스서 '공동 뇌' 잇는 언어력 강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jlLPBWIhg">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c910987a0dcaf92c6e05358ed3868a919442212a4e729d406cf4c2e9a844662" dmcf-pid="qASoQbYCy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03/552796-pzfp7fF/20260903181016948xgbb.png" data-org-width="640" dmcf-mid="ugBymaV7T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3/552796-pzfp7fF/20260903181016948xgbb.pn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d0245d9142e05e79a610fd8db68ee6ce25cf0ea86be45e2b3beaacc5921bbb68" dmcf-pid="BcvgxKGhyL" dmcf-ptype="general">[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계속 읽으면 더 잘 읽을 수 있지만 읽기를 중단하면 글에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점점 떨어집니다. 말하자면 읽기 근육에 근손실이 생기는 것입니다."</p> <p contents-hash="9a6715f9f098576855fb026909a233940cd60f7bd5e9279d9e5bd876c0fc91d1" dmcf-pid="bkTaM9HlWn" dmcf-ptype="general">3일 김재인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t 밀리의서재 창립 10주년 컨퍼런스 '읽는 미래: AI 시대의 한가운데서 비추는 읽기의 청사진' 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p> <p contents-hash="03930b1366115f70d8fa1eb382d47fc79547fb4f7f7f91ad95d387a355182896" dmcf-pid="KEyNR2XSvi" dmcf-ptype="general">'언어력: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으로 생존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한 그는 인공지능(AI)에 생각을 온전히 맡길수록 인간 고유의 언어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깊이 읽고 직접 표현하는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p> <p contents-hash="97ffd69965492809f9a9e697226cc8209f8b671e635b0a7df052d99c2d43936e" dmcf-pid="9DWjeVZvCJ" dmcf-ptype="general">김 교수는 AI를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인 동시에 인지 능력의 퇴화를 부를 수 있는 '파르마콘'으로 바라봤다. 파르마콘은 플라톤의 저서 '파이드로스'에 등장하는 말로 약과 독이라는 뜻을 함께 지닌다. 문자가 기억을 밖에 저장해 지혜를 확장하는 한편 스스로 기억하려는 노력을 줄일 수 있다는 고대의 논쟁이 오늘날 AI를 둘러싼 고민과 닮았다는 설명이다.</p> <p contents-hash="6985a081c63cc4980db5bef57dcfe0b38c12f68d7970938294448c86f4a77470" dmcf-pid="2wYAdf5Tvd" dmcf-ptype="general">AI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전문가는 생산성을 몇 배로 높일 수 있다. 반면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쌓지 못한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인지 활동을 AI에 넘기면 사고 능력을 훈련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를 '개개인의 인지 능력이 퇴화하거나 탈숙련되는 위험'으로 표현했다.</p> <p contents-hash="b0a7c59ddd7ce1314f522b810d01863d318f3e5bed2eb35c28dbe3d609fdeb39" dmcf-pid="VrGcJ41yhe" dmcf-ptype="general">그가 언어력을 인간의 핵심 능력으로 꼽은 이유는 언어가 지식의 습득과 공유를 잇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듣기와 읽기가 외부의 정보와 기술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입력 과정이라면 말하기와 쓰기는 습득한 것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꺼내놓는 출력 과정이다. 이 두 과정이 맞물리며 인류 문명이 축적됐다는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c60b08d946373051fc6f998eb3acae9c3b829469d6b7fe6e03eda7a283dcde6" dmcf-pid="fmHki8tWl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03/552796-pzfp7fF/20260903181018323bzox.jpg" data-org-width="640" dmcf-mid="7xBymaV7W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3/552796-pzfp7fF/20260903181018323bzox.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d85eea9c3b9842dd0eca9f0f5a90c09ac57b00ec55fa12a403b99a4e625ae2a" dmcf-pid="4I5woQ0HSM" dmcf-ptype="general">김 교수는 읽고 이해하는 능력에 치우쳐 사용되는 '문해력'보다 읽기와 쓰기를 함께 포괄하는 '문자력'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단어의 뜻을 아는 어휘력에 머물지 않은 채 길고 복잡한 글의 맥락을 파악한 뒤 자신의 생각으로 다시 표현하는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p> <p contents-hash="cf9456f73607360da555cea7253fdddd9793319598c043fd446874237268d93b" dmcf-pid="8C1rgxpXyx" dmcf-ptype="general">그는 문자로 인간의 뇌 밖에 쌓인 지식과 기술을 '공동 뇌'라고 이름 붙였다. 기록된 지식은 비교와 비판 및 성찰의 대상이 되고 다음 세대는 이를 읽어 배운 뒤 새로운 생각을 보태 공동 뇌를 확장한다. 개인의 기억은 문자에 기대 약해질 수 있어도 인류 전체의 기억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시각이다.</p> <p contents-hash="fa9f86d77c6a6db3751ab167a06ff3f05ac965f3e54c7f674b162a4b913aafaf" dmcf-pid="6htmaMUZlQ" dmcf-ptype="general">문제는 이 연결고리의 중심인 읽기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숏폼 콘텐츠, 생성형 AI가 확산하면서 책 전체보다 요약본과 짧은 발췌문을 선호하는 현상을 짚었다. 글자를 소리 내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무겁고 복잡한 내용을 깊이 파고들 수 있어야 진정한 읽기라는 설명이다.</p> <p contents-hash="549ea810b054f3b4af6383dfe364d6cdceae68d034ecfd9f16f2cec35789971e" dmcf-pid="PlFsNRu5TP" dmcf-ptype="general">김 교수는 "읽기를 잘하면 같은 양의 책이나 논문에서도 더 깊고 꼼꼼하게,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며 "읽는 행위 자체가 읽기 근육을 성장시키는 과정"이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80e58764220566d6265aaacbe4f97b8d723a47605736c53d95640bd481a9d573" dmcf-pid="QS3Oje71l6" dmcf-ptype="general">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AI의 확산 속에서 읽기와 사고의 가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정재욱 kt 밀리의서재 대표의 오프닝 키노트에 이어 철학·데이터·인지심리학·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연과 대담이 진행됐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차세대 초저전력 소자 후보 '엑시톤 응축체' 정밀 관측·제어 방법 제시 09-03 다음 티빙 "침해사고 신고 5시간 지연…경영진 보고 시점을 '인지'로 판단" [일문일답] 09-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