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안 나오면 숨 넘어가요”…섬마을과 세상 잇는 위성방송 [르포] 작성일 09-02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지상파·라디오 신호 약한 위도…TV 가입 수 994건·침투율 129% <br>해풍에 안테나 부식되고 태풍에 방향 틀어져…설치기사 연 84회 섬 방문 <br>도서·산간 가입자 11만명…수익성 낮아도 방송 접근권 보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Wd07OJ6i7"> <p contents-hash="bfced8c4b0599525ec1a0ae482c36f456126e7afafcf8c9ca440c7ab74cfdf1c" dmcf-pid="fYJpzIiPJu" dmcf-ptype="general">"그거 안 나오면 숨 넘어가요. 정말."</p> <p contents-hash="73dba489b241b17512bdc1c6b50b3fb123102e3ffdcaf1619eeb639367783ef6" dmcf-pid="4GiUqCnQnU" dmcf-ptype="general">전북 부안군 위도면에서 20년째 살아온 이진홍(75) 마을 소장의 말이다. 주민들은 TV가 말썽을 부리면 가장 먼저 이 소장을 찾는다. 어르신들이 매일 보던 드라마를 놓치는 날이면 그의 전화기에 불이 난다.</p> <p contents-hash="2f2f2f21afe6730299a758aa350f1a7c86fe80dea461dc91d39bcbb76121e456" dmcf-pid="8HnuBhLxLp" dmcf-ptype="general">1일 오후 찾은 위도는 격포항에서 배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섬이다. 주민 1079명이 770여가구를 이루고 산다. 이곳에서 방송이 끊기는 것은 단순한 불편에 그치지 않는다. 주민들은 뉴스와 일기예보로 바깥세상 소식을 접한다. 드라마 한 편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도 한다.</p> <p contents-hash="779565ffe4ea706f223c2f76f3351ca2d317553b62105edf58809739fd0f5931" dmcf-pid="6XL7bloMd0" dmcf-ptype="general">항구 주변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산간 지형에 가로막힌 반대편 마을들은 지상파 방송 신호는 물론 라디오 주파수조차 잡히지 않는다. 뉴스와 일기예보, 드라마를 끊김없이 보려면 위성방송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p> <div contents-hash="a455d10bb572c7c7d55864782521c6ee188ca4557b72e1b65576316f2d77bbd1" dmcf-pid="PZozKSgRi3" dmcf-ptype="general"> 위도에는 2013년 무렵 KT스카이라이프가 들어왔다. 실제 위도 내 스카이라이프 방송 가입자는 994명으로, 전체 가구 수 대비 TV 침투율이 129%에 달한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abef148064c6b293e31875c072582b92001bf3cf618ce10887a84a538abf4f4" data-idxno="451489" data-type="photo" dmcf-pid="Q5gq9vaeL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KT스카이라이프 대리점 '지원정보통신' 이순만 설치팀장이 신규 안테나를 설치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02/552810-SDi8XcZ/20260902100003662ulvw.jpg" data-org-width="600" dmcf-mid="9c0RiphDJ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2/552810-SDi8XcZ/20260902100003662ulv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KT스카이라이프 대리점 '지원정보통신' 이순만 설치팀장이 신규 안테나를 설치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ff0587bffabf7788a477974b3d55f18638664dbf5b2236abbfb35367798e957" dmcf-pid="x1aB2TNdRt" dmcf-ptype="general">이날 항구에서 마을회관으로 이동하는 동안 차창 밖으로 집집마다 세워진 하얀색 위성 안테나가 눈에 띄었다. 논밭 사이 외딴집도, 언덕 위 펜션도 대부분 지붕이나 벽면에 접시 안테나를 달고 있었다.</p> <p contents-hash="02ea27c8d9ef2cd64bb50ae4366b864b59b778fb088d84b6871f9906881be02a" dmcf-pid="yL3wOQ0Hi1" dmcf-ptype="general">마을회관에선 노후 안테나 교체 작업이 진행됐다. 20년째 부안 일대에서 KT스카이라이프 설치·AS 업무를 맡아온 이순만(51) 설치팀장은 한 달에 일주일가량 도서지역을 찾는다. 연간 방문 횟수는 84회에 이른다.</p> <div contents-hash="b9e6f9854c2c2ad08830acb066b4c2fd0fed655f6445a02c4b960c09a9f04766" dmcf-pid="Wo0rIxpXR5" dmcf-ptype="general"> 고장이 나서 출동하는 것뿐 아니라 문제가 생기기 전 정기적으로 안테나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보수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해풍 탓에 부식이 빨라 도서지역 안테나 교체 주기는 육지보다 짧은 편이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d66de31d1b7c07ba8775d83fe3cffd3011881dd70c65ba7865332c5b17aeecf" data-idxno="451490" data-type="photo" dmcf-pid="YgpmCMUZi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집집마다 KT스카이라이프 안테나를 달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02/552810-SDi8XcZ/20260902100004997mhed.jpg" data-org-width="600" dmcf-mid="21gq9vaeJ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2/552810-SDi8XcZ/20260902100004997mhe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집집마다 KT스카이라이프 안테나를 달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단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36e4f750e446774e152e7f4afa42f31593cb1d5e00a7ebf1133176cf09036d4" dmcf-pid="GaUshRu5MX" dmcf-ptype="general">안테나 교체는 20분가량 걸렸다. 방향을 정확히 맞추는 게 관건이었다. 이 팀장은 "안테나가 위성 신호를 받으면 LNB가 미약한 신호를 증폭하고 셋톱박스가 처리할 수 있는 주파수로 변환한다"며 "LNB가 고장 나면 셋톱박스도 방송 신호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58a9e26719f90938dbcf01c9d7c9b50ccef6e6e4b9f0b5456f4aadd8a36e5aa4" dmcf-pid="HDKvYo9ULH" dmcf-ptype="general">해 뜨는 방향인 동남쪽에 안테나를 맞추는데, 손을 떼는 순간 미세하게 틀어질 만큼 예민한 작업이었다. 그는 "바람 때문에 방향이 자주 틀어진다"며 "이를 막는 것이 현장 기사의 노하우다"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427f50a6da94d77425a10434c09951cc911b29faedcd0c65a03d5db8922127ce" dmcf-pid="Xw9TGg2uiG" dmcf-ptype="general">위성방송도 완벽한 대안은 아니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빗방울이 위성 신호를 흡수하거나 산란시키는 '레인 페이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신호가 약해지면서 화면 품질이 떨어지거나 방송이 일시적으로 끊길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기존 지상파 안테나보다 기상 변화에 따른 수신 장애가 적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6ce863020d4f82fb29d2ff581b228fad0fa7923bca805ad0995f050f69143f63" dmcf-pid="Zr2yHaV7MY" dmcf-ptype="general">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은 고장 복구에도 영향을 미친다. 태풍으로 안테나 방향이 틀어지면 간단한 조작법을 익힌 주민이 먼저 손을 본다.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장이 발생하면 배가 운항할 때까지 설치기사를 기다려야 한다.</p> <p contents-hash="a9dbd86c5e49943541371a2c6a8cbc7c0eeadb362586a6bd5e7673b838a88515" dmcf-pid="5mVWXNfzRW" dmcf-ptype="general">1989년 위도에 정착한 강대식(71) 위도면 이장은 위성방송이 주민들의 삶을 바꿨다고 말했다. 강 이장이 처음 위도에 왔을 때는 흑백TV를 보는 가구가 남아 있었다. 이후 사용한 이른바 '잠자리 안테나'는 방향이 조금만 틀어져도 화면이 나오지 않았다.</p> <p contents-hash="ff6932629fb322b7bcd847c88e035ae3da8878be7c5fe1d174be85c35f6a58d6" dmcf-pid="1sfYZj4qey" dmcf-ptype="general">강 이장은 "위성방송이 들어오면서 삶의 질이 달라졌다"며 "일기예보부터 생활에 필요한 정보까지 접할 수 있어 살기 편해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c3ed7f554dc946e8a90f684d6b9e9e33fd6e036d7d3e7f293521e3587e449df7" dmcf-pid="tO4G5A8BJT" dmcf-ptype="general">자연 노후로 인한 안테나 교체·보수 비용은 별도 청구 없이 KT스카이라이프가 부담한다. 주민이 내는 요금 자체는 육지와 동일하지만, 장기 가입자가 많은 섬 특성상 실질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p> <p contents-hash="c43d0b04402aad00521c01515d27dc2345fd17daeded4b8392977077f04c613d" dmcf-pid="FI8H1c6bRv" dmcf-ptype="general">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국가기간통신사업자로서 수익화가 어렵더라도 도서지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출시한 IPTV는 AS나 별도 장비가 필요 없어 도심 지역에서 월 2만대 이상 팔리는 효자 상품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이 잘 갖춰진 도심에서는 위성방송과 IPTV 투트랙 전략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1a8dbc49e7e439100dd0542e1604144cab69b472d1d0b55d727b17e6470cdb4a" dmcf-pid="3C6XtkPKiS" dmcf-ptype="general">박혜원 기자 <br>sunone@chosunbiz.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T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우아한청년들, 플랫폼 노동자 안전·복지 민간협력 방안 논의 09-02 다음 [IT클로즈업] 카카오는 왜 '멤버십'을 내놓을까 09-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