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선 무엇을 먹을까…'달 농사' 준비하는 과학자들 작성일 08-30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6V4DT6be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5e00b5269c8b815b55d551a511b89b0bbd0db2d80d729fa9fff785035297735" dmcf-pid="WPf8wyPKL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달 표면의 우주기지에서 현지 토양과 자원을 활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미래의 ‘달 농장’을 표현한 이미지. 생성형 AI 제작"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30/dongascience/20260830080212978ymxl.png" data-org-width="680" dmcf-mid="Qvp7LrqFR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30/dongascience/20260830080212978ymxl.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달 표면의 우주기지에서 현지 토양과 자원을 활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미래의 ‘달 농장’을 표현한 이미지. 생성형 AI 제작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ae8438387c733b4e4e7ec28115d6409014152136a454fc051b4dc5609aee0aa" dmcf-pid="YQ46rWQ9LE" dmcf-ptype="general">인류의 달 탐사가 짧게 방문하는 것을 넘어 장기간 머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사람이 달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려면 산소와 물뿐 아니라 매일 먹을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p> <p contents-hash="03bd6fae95fae6c2e7748940262e3e0950e25a6382591654c8db2fb6fe86b4b7" dmcf-pid="Gx8PmYx2ik" dmcf-ptype="general">지구에서 식량을 계속 실어 나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주선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양이 제한적인 데다 달까지 운송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결국 장기간 달에 머물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식량을 생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p> <p contents-hash="703226a56940164bbe996cfdd9acb06bafcd34db28dfcb1e1ace3fb380ef2bff" dmcf-pid="HM6QsGMVec" dmcf-ptype="general">과학자들은 그 가능성을 달의 흙에서 찾고 있다. 최근에는 달 표면의 흙인 '레골리스(regolith)'를 모방한 토양에서 병아리콩을 재배하고 실제 콩까지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p> <p contents-hash="631aaa3db1840dd8cf4fc5db64ff9c86fb1649e055d238e0bde779f126c77e32" dmcf-pid="XRPxOHRfMA" dmcf-ptype="general"><strong>● 달의 흙에서도 병아리콩이 자랐다</strong></p> <p contents-hash="15572e954b1b5a6afbbafb14f12aaf72efd12f905ad9513ead72ec02d50909af" dmcf-pid="ZeQMIXe4Rj" dmcf-ptype="general">사라 올리베이라 산투스 미국 텍사스A&M대 연구팀은 지난 3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모의 달 토양을 이용해 병아리콩을 재배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p> <p contents-hash="2b3d7c1e21b8381d2d3e863ba528f57dd05a4e65b6d4bb4bad1d6db0a1253df4" dmcf-pid="5dxRCZd8RN" dmcf-ptype="general">달의 토양은 지구의 농경지와 전혀 다르다. 유기물이 거의 없고 식물의 생장을 돕는 미생물 군집도 없다. 특정 금속 성분도 식물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달의 흙을 그대로 밭으로 사용하는 것은 어렵다.</p> <p contents-hash="84ebff719cf422bf38b6398c5db19d558f3431b40f0f892145a635ddb7679f8f" dmcf-pid="1JMeh5J6Ja"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의 달 토양에 줄지렁이가 만든 '버미컴포스트(vermicompost)'를 섞었다. 여기에 식물 뿌리와 공생하면서 영양분 흡수를 돕는 수지상균근균(AMF)도 활용했다.</p> <p contents-hash="e10b1a2e8dea301ba46d3c852026852762862c6ef07e57009f980c23c435362f" dmcf-pid="t82fEv8BRg" dmcf-ptype="general">병아리콩을 선택한 이유도 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철, 인, 칼슘, 비타민B 등을 포함하고 있고 물과 질소 요구량이 비교적 적다. 극한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어 우주 농업 후보 작물로 연구되고 있다.</p> <p contents-hash="f840636bab6beb5ae40369f1034b197f3da745b9861170f6e6cce7d425a02439" dmcf-pid="F6V4DT6bJo"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모의 달 토양의 비율을 25%, 50%, 75%, 100%로 달리한 뒤 병아리콩의 성장을 관찰했다. 그 결과 균근균과 퇴비를 함께 사용했을 때 모의 달 토양이 75%인 환경에서도 병아리콩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만들었다. 모의 달 토양 비율이 높아질수록 식물의 스트레스가 증가했지만 균근균을 처리하면 생존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효과도 확인됐다.</p> <p contents-hash="f9ba7b7f700d72ee7aa76bdd66048b56dc84618423036cdad71dc280f4eaafc0" dmcf-pid="3Pf8wyPKdL" dmcf-ptype="general">달의 흙 자체를 그대로 농경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달 토양을 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에 가깝다.</p> <p contents-hash="9e5389bac00e7300afa7443337758654562b6f1b78c42511e0a7b08b9f3a67a6" dmcf-pid="0Q46rWQ9Jn" dmcf-ptype="general"><strong>● '달의 흙+퇴비+미생물'로 우주 농장을 만든다</strong></p> <p contents-hash="bf1ce7f5151592e5103859e1f98e172a0a61a838758ec86fc8d7954455f7a744" dmcf-pid="px8PmYx2di" dmcf-ptype="general">달에서 농사를 짓는다면 지구의 농업과는 다른 방식의 순환 시스템이 필요하다.</p> <p contents-hash="2d5748137ec0f0d59709be94b8565f5a64bf10b2b83a9ae056fdb09e16e8e799" dmcf-pid="UM6QsGMVeJ" dmcf-ptype="general">연구팀이 주목한 것 중 하나가 퇴비다. 우주기지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나 면 소재 의류, 일부 위생용품 등을 활용해 퇴비를 생산한다면 버려지는 물질을 식물을 키우는 자원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a4d57e24a3f6272d47858a3fb6c79413dd2edb39bdafa70560dc43c9c8eac61e" dmcf-pid="uRPxOHRfRd" dmcf-ptype="general">여기에 균근균과 같은 미생물을 이용하면 식물의 영양분 흡수를 돕고 달 토양에 포함된 금속 성분의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p> <p contents-hash="365c6f02c67ffdade9dd7ac4a9e621a572a154d73fea870e88741defa94ddd64" dmcf-pid="7eQMIXe4ie" dmcf-ptype="general">2025년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애스트로노미 앤드 스페이스 사이언스(Frontiers in Astronomy and Space Sciences)'에 발표된 후속 연구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16종의 병아리콩 유전형을 비교했다.</p> <p contents-hash="88ac721b3b9d8945c55d475b974f011239f64ddc3f6a596196555106fb3e232c" dmcf-pid="zdxRCZd8MR"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모의 달 토양 75%와 버미컴포스트 25%를 섞은 환경에 균근균과 뿌리혹박테리아를 적용했다. 그 결과 여러 병아리콩 계통이 모의 달 토양에서 성장했고 상당수는 뿌리혹도 형성했다. 달 농업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고 미생물과의 공생을 이용해 비료 의존도를 줄일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p> <p contents-hash="41e42fec47b9d784a1ab3660a509e965c994a8c0f7af998d6789aeecdbaf336f" dmcf-pid="qJMeh5J6RM" dmcf-ptype="general">결국 달 농사의 핵심은 단순히 달의 흙에 씨앗을 심는 데 있지 않다. 달의 현지 자원에 인간이 가져간 유기물과 미생물을 결합해 작은 농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가깝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127c4b6c6a6e9d7a36acfaef6e80455873945212ea251c71bcb378ab060d28c" dmcf-pid="BiRdl1iPJ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달 장기 체류가 현실화되면 현지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우주 농업은 식량 확보와 물질 순환을 담당하는 핵심 생명유지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 생성형 AI 제작"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30/dongascience/20260830080214285grus.png" data-org-width="680" dmcf-mid="x7sI76hDJ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30/dongascience/20260830080214285grus.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달 장기 체류가 현실화되면 현지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우주 농업은 식량 확보와 물질 순환을 담당하는 핵심 생명유지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 생성형 AI 제작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9c33b57c5e9f8eaba4a01d557b2da9c7eec52f4a2395bc25197f36124b1fa5b" dmcf-pid="bneJStnQLQ" dmcf-ptype="general"><strong>● 2030년 달에 가는 한국…그 다음은 '어떻게 살 것인가'</strong></p> <p contents-hash="1d46552ba18428a14de940a8510eb0d72d4a7c23da4bf3deb4311f2421f80b23" dmcf-pid="Kb7qgsb0JP" dmcf-ptype="general">한국 역시 달 탐사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p> <p contents-hash="314e75cecc96c98660a43e61897f5fe7cb193b8ab8714f51776b8650d0b00abe" dmcf-pid="9KzBaOKpR6" dmcf-ptype="general">우주항공청은 2030년을 목표로 민간 주도의 달 착륙을 추진하고 있다. 달 탐사가 현실화될수록 연구의 초점은 단순히 달에 도착하는 기술에서 현지에서 장기간 활동하는 기술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p> <p contents-hash="39a0ff745401a4e22ab5d70cc2e70b994242f5345b6b0913cebb939e213a37c5" dmcf-pid="29qbNI9Ue8" dmcf-ptype="general">특히 식량은 장기 우주탐사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문제다. 우주비행사가 먹을 모든 음식을 지구에서 가져가는 대신 현지에서 일부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면 지구에서 운송해야 하는 물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p> <p contents-hash="bdf465527dc9ad00de86db62ac0d69822a8e303194e114ec7fc640796d028c93" dmcf-pid="V2BKjC2uR4" dmcf-ptype="general">식물은 먹거리 이상의 역할도 할 수 있다. 밀폐된 우주기지 안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하며 물질을 순환시키는 생명유지 시스템의 일부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5734e2e8f023ca22b504abcc7e001fa1a62304e5d2e26db8a8b72e8549e8b01f" dmcf-pid="fVb9AhV7nf" dmcf-ptype="general">물론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이번 병아리콩 실험도 실제 달 표면이 아니라 지구의 통제된 환경에서 달 토양을 모방한 물질을 이용해 진행됐다. 실제 달에서는 강한 우주방사선과 극심한 온도 변화, 낮은 중력 등 식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을 추가로 해결해야 한다.</p> <p contents-hash="269d96cc97a83cbbe5e3ab619c1a586496bb4c16873a1ec9c7797c233e22d261" dmcf-pid="4fK2clfznV" dmcf-ptype="general">수확한 작물이 사람이 먹기에 안전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연구팀 역시 모의 달 토양에서 자란 병아리콩의 영양 성분과 유독성 금속 흡수 여부를 추가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p> <p contents-hash="83456fb2f1def45dd43af061ddd7c0abb0a047ef4d44a198e5811af13aec2d77" dmcf-pid="849VkS4qL2"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병아리콩이 모의 달 토양을 주성분으로 한 환경에서 씨앗까지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달에서 현지 자원을 이용해 식량을 생산할 가능성을 보여준다.</p> <p contents-hash="278566b0801b5c957a954d0ff9d9f1cc1eebf3e7874c5dfd54296bf87e926c23" dmcf-pid="682fEv8Bi9" dmcf-ptype="general">인류가 달에 정착하는 시대가 온다면 우주인의 식탁에는 지구에서 가져간 포장식품만 놓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달의 흙을 개량한 작은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콩이 올라오는 날이 올 수 있다.</p> <p contents-hash="b6df1fce7f0504904ba258690b562ade887b182a55c8206da1073bcb5c74fe87" dmcf-pid="P6V4DT6bLK" dmcf-ptype="general"><strong>※참고자료</strong></p> <p contents-hash="bd1bcbd9271364215849aa808f48273e18050d6486b927e838605dbca5402708" dmcf-pid="QPf8wyPKMb" dmcf-ptype="general">doi.org/10.1038/s41598-026-35759-0<br> doi.org/10.3389/fspas.2025.1670807</p> <p contents-hash="7a860fd0e03c2bb1daf69803ccbb14556f9f1f3b4f6a79a6cdfd683c53ebcad3" dmcf-pid="xQ46rWQ9iB" dmcf-ptype="general">[김현정 에디터 hjnine@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식품과학으로 들여다보는 고추장·두반장의 비밀[친절한 식품 이야기] 08-30 다음 조남훈 MTS 사장 “30년 병리해도 몰랐던 환자 미래 예측, AI는 가능” 08-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