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라면…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덕분? 작성일 08-27 2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곽노필의 미래창<br> 네안데르탈인 변이, 성장 호르몬에 더 민감<br> 현대인의 변이보다 세포 40% 더 빨리 증식<br> 4만7천년 전 이종교배 통해 유입돼 남은 듯</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fnuFiHlDM">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a5c2864e5c12683e2ad2c21eab7b762696b449e3c22453d2ffe768e20ab4038" dmcf-pid="p4L73nXSs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독일 네안데르탈인 박물관에 전시된 네안데르탈인이 염소를 도살하는 모습을 재현한 모형. 위키미디어 코먼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27/hani/20260827093648628hfsd.jpg" data-org-width="800" dmcf-mid="1XD1GQSrE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7/hani/20260827093648628hfs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독일 네안데르탈인 박물관에 전시된 네안데르탈인이 염소를 도살하는 모습을 재현한 모형. 위키미디어 코먼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98d5ddca70647406b33f71b7b7ab0660dea80fd933ef83b161274ae1648db8c" dmcf-pid="U8oz0LZvmQ" dmcf-ptype="general"> 운동을 특별히 하지 않아도 남들보다 근육이 잘 붙고 체격이 뼈대부터 남다른 사람이 있다. 이러한 ‘타고난 근육질’ 체형에는 약 4만7000년 전 멸종된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 변이가 작용하고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p> <p contents-hash="fd5cf4337d246bd7e55f07a98f767649bc5d3ee6740da07304619f754f4205d0" dmcf-pid="u6gqpo5TOP" dmcf-ptype="general">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와 독일 막스플랑크진화인류학연구소가 주축이 된 국제연구진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유래한 성장호르몬 관련 유전자 변이가 현생 인류의 근육량을 늘린다는 사실을 밝혀내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p> <p contents-hash="e5538ad2d3b23a33262c443a0b4f89fe70adf5f99f95444a40726da3ffc226d6" dmcf-pid="7G7IwujJE6" dmcf-ptype="general">네안데르탈인은 5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현생 인류의 공통조상과 갈라진 뒤,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과 아시아에서 살다가 약 4만년 전 멸종했다. 남아 있는 화석 등이 알려주는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보다 두껍고 단단한 뼈, 넓은 가슴과 어깨, 커다란 근육을 가진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다. 그러나 그동안 네안데르탈인의 DNA에서 이와 관련한 유전자는 찾아내지 못했다.</p> <p contents-hash="822168f1a1d5ca1d789e4496a2b32a3473e8fbb983bc311d2a0216528316e60f" dmcf-pid="zHzCr7AiI8"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비교하던 중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일어난 한 변이가 성장 호르몬 수용체와 관련한 핵심 유전자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bdfcc109f16664ddd9559f64949f8ab76c74479e1420a4755e4e46648aace68" dmcf-pid="qXqhmzcnw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네안데르탈인 유래 성장호르몬 수용체(GHR) 변이체를 보유한 현대 인류 집단의 지리적 분포. 각 원에서 붉은색 영역이 해당 변이를 가진 비율을 나타낸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인구에서는 붉은색 비율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0%) 반면, 동아시아 및 남아시아 집단에서는 붉은색 비율이 매우 높다. 커런트 바이올로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27/hani/20260827093649881kuaq.jpg" data-org-width="800" dmcf-mid="tmvBUg1yw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7/hani/20260827093649881kua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네안데르탈인 유래 성장호르몬 수용체(GHR) 변이체를 보유한 현대 인류 집단의 지리적 분포. 각 원에서 붉은색 영역이 해당 변이를 가진 비율을 나타낸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인구에서는 붉은색 비율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0%) 반면, 동아시아 및 남아시아 집단에서는 붉은색 비율이 매우 높다. 커런트 바이올로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76e41c894f6a59e0e48f8234dcbe31476da4d80e208c83fd3f3ac2c233db050" dmcf-pid="BZBlsqkLmf" dmcf-ptype="general"><strong>유년기 지나 사춘기부터 영향 미치는 듯</strong></p> <p contents-hash="ac2469ba767e9eaebdb5fb2c21e22dcaeb37f112370f8d137365154fe8c14354" dmcf-pid="b5bSOBEowV" dmcf-ptype="general">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은 근육 및 뼈 세포의 수용체에 결합해 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 이 호르몬이 과다하거나 부족하면 거인증이나 왜소증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호르몬이 세포에 작용하려면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결합해야 한다.</p> <p contents-hash="1c2abbe90b17f132bfbfbdb9c1a1b8952a4854b9fb90b44cb7aa9c61d2202f59" dmcf-pid="K1KvIbDgE2" dmcf-ptype="general">그런데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일어난 이 변이는 근육이나 뼈 세포의 수용체를 성장 호르몬에 더욱 민감하게 만들어 세포에 강력한 증식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세포를 배양한 결과, 이 변이를 가진 세포는 일반 현대인의 유전자 변이를 가진 세포보다 약 40% 더 빨리 증식했다. 연구를 이끈 카롤린스카연구소의 휴고 제베르크 박사는 “이 변이가 네안데르탈인의 건장한 체격을 잘 설명해주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83ed4d2190870a9941459281569508673b48dbf4408c1f35ecf5aff49a8d2875" dmcf-pid="9t9TCKwaD9"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성장 호르몬 수용체의 두가지 아미노산이 달라진 이 변이의 영향은 유년기를 지나 사춘기를 거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6000명 이상의 어린이 신체 측정치를 조사한 결과, 11살까지는 아무런 영향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이는 성장 호르몬 분비가 아동기보다 3배 이상 급증하는 사춘기에 이르러서야 증폭된 수용체 신호가 실제 신체 변화로 이어진다는 걸 뜻한다.</p> <p contents-hash="9ba47396ae901b531660396f26044aae03626f2fdb72071b16b9c90a0723b066" dmcf-pid="2F2yh9rNwK" dmcf-ptype="general">또 변이 유전자 보유자는 아래턱 뒤쪽 부분이 약간 더 짧고 치아 뿌리도 더 짧은 경향이 있었다. 이 두 가지는 네안데르탈인의 전형적인 특징에 속한다.</p> <p contents-hash="9200332b6dd490bc1ff532a0ed12e47b6075253785fbda9f8114c794f9a674ea" dmcf-pid="V3VWl2mjrb"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이어 고대 및 현대 유전체 자료집을 뒤져 이 변이가 얼마나 다양한 인류 계통에 퍼져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네안데르탈인은 94%가 이 변이를 갖고 있는 반면 현생 인류는 그 비율이 10%가 채 안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p> <p contents-hash="18cefadcf3eac3195dc9870b42e6db8da81c3b0580f3efbc03cac69a790abeba" dmcf-pid="f0fYSVsAOB" dmcf-ptype="general">또 이 변이를 보유한 성인은 동년배에 비해 체중이 평균 285g 더 나갔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271g은 근육량으로,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은 근육 때문이었다”고 밝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1217d4aae68e572a7884b49c6dcbf838c54ff0c201fd7758ab58b0e87ed77b0" dmcf-pid="4p4GvfOcI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오스트리아 빈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노년의 네안데르탈인 남성과 아이의 복원 모형. 위키미디어 코먼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27/hani/20260827093651148pswq.jpg" data-org-width="800" dmcf-mid="3VUsEpaeD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7/hani/20260827093651148psw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오스트리아 빈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노년의 네안데르탈인 남성과 아이의 복원 모형. 위키미디어 코먼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cb1cfac934bebcc6f83fde9ca2b906abdaf5770d0b168ec91852c22e958dd5e" dmcf-pid="8U8HT4IkDz" dmcf-ptype="general"><strong>동아시아인은 15%, 유럽인은 0.5% 보유</strong></p> <p contents-hash="52601f6d0c5cab0653061897e81a1e0e6f189940613ee45ad62063ffde02aac5" dmcf-pid="6u6Xy8CEr7"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약 4만7천년 전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이종교배하는 과정에서 이 유전자가 현대 인류의 게놈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본다.</p> <p contents-hash="0f3c809a86d071f7184040ed3546818815030afd07301c18519ffc0bc252df41" dmcf-pid="PsHNnGMVDu" dmcf-ptype="general">다만 이 유전자 변이가 오늘날 전 세계 인구에 퍼져 있는 비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인(15%)과 남아시아인(20%)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견됐고, 유럽인(0.5%)과 아메리카 원주민(2%)에게서 가장 드물게 나타났다. 여기서 말하는 비율은 사람의 수가 아니라 전체 유전자에서 해당 변이 유전자가 차지하는 비율(대립유전자 빈도)를 말한다. 사람은 부모에게서 유전자를 하나씩 물려받아 총 2개(쌍)의 대립유전자를 가지기 때문에, 실제 이 변이를 몸에 최소 하나 이상 지니는 사람은 동아시아인 4명 중 1명 꼴(약 28%)이 된다.</p> <p contents-hash="f7bf1a0df4e7d12ad3502b8df6239599a67d2c0bb04dc6f075a3f9e27387f21f" dmcf-pid="QOXjLHRfmU"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해당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들은 네안데르탈인의 얼굴에 약간 더 가까운 특징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이들은 치아 뿌리가 더 짧고, 턱뼈 가지(귀 아래쪽에서 아래로 뻗어 있는 부분)도 더 짧다. 연구진은 그러나 체격과 근육량은 다양한 유전자와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 하나의 변이가 네안데르탈인의 모든 체격 특징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65884bdeb4d6eae4acfe40e38782f0f2de59d7db87d289f6218fc2bb7eb35157" dmcf-pid="xIZAoXe4Ip" dmcf-ptype="general">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주저자 두명은 모두 이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연구진의 일원인 막스플랑크진화인류학연구소의 한 유전학자는 이 변이를 갖고 있는데, 동료 연구자는 그의 체격이 건장하다고 전했다.</p> <p contents-hash="d6161e892a24b271b68df4556bcebde3faee01b61bad8de8b696c14a2a249ad8" dmcf-pid="yViUtJGhm0" dmcf-ptype="general">*논문 정보</p> <p contents-hash="8f13407ec1591664cd3083e721e70ea46865eb04eda47e0f4539fae2af0bfb80" dmcf-pid="WfnuFiHlD3" dmcf-ptype="general">Increased signalling of the Neanderthal growth hormone receptor, Current Biology (2026).</p> <p contents-hash="591d51d4e0903ab001c4aaab773ae47f2859a1b667143ec4c2eb960387352905" dmcf-pid="Y4L73nXSIF" dmcf-ptype="general">DOI: 10.1016/j.cub.2026.07.025.</p> <p contents-hash="4e85fda7f60b2f770af2f928a61723c91f34e3e11d5aebcc72d332df749dcc32" dmcf-pid="G8oz0LZvrt" dmcf-ptype="general">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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