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주권②] ‘국산 서버’ 업체만 260곳…직생 한 장에 가려진 기술 격차 작성일 08-20 2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GPU 수직계열화에 좁아지는 국산 서버 기업들의 설자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REgQwu5yu"> <div contents-hash="f9ae8e176e2d1b331a6be7188231a937f5bfb7a7f60b64864409b4b1d71ae519" dmcf-pid="peDaxr71SU" dmcf-ptype="general"> <strong>정부가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떠받치는 서버 산업은 부품값 급등과 외산 의존, 불분명한 국산 기준이라는 삼중고에 놓여 있다. 국산 AI 반도체를 육성하면서도 정작 칩을 담는 서버의 설계·생산·통제권은 정책 논의에서 비켜나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서버주권’ 기획을 통해 국내 서버 산업의 현실과 공공조달의 한계, AI 인프라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를 짚어본다.<편집자></strong>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c4f9afde3849ccf599f76063d06906231d68c82dd53b3aa7a03e1988ef6c6db" dmcf-pid="UdwNMmztT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20/552796-pzfp7fF/20260820060013430ccij.png" data-org-width="640" dmcf-mid="3sZTw1d8C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0/552796-pzfp7fF/20260820060013430ccij.pn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f648fec0c352f174d96e448d8b388a77f8a4a62cd8c372e29251e65705408e6e" dmcf-pid="uO5yrtJ6v0" dmcf-ptype="general">[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외산 서버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공기관의 시선이 국산 장비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장터에서 ‘국산 서버’를 공급하는 업체는 260곳에 달하고, 국산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직접생산확인증명서 보유 여부에 사실상 머물러 있다. 해외 반제품에 CPU와 메모리를 장착하는 조립업체와 메인보드·펌웨어를 자체 개발하는 기업이 같은 범주에 묶이는 구조다.</p> <p contents-hash="3b068ee970df1d1520b75ed3f03aa2da526e9579ce3b4d425c680344047198ae" dmcf-pid="7I1WmFiPT3" dmcf-ptype="general">국산 서버로 조달시장에 들어가는 문턱은 낮다. 직접생산확인증명서, 이른바 ‘직생’만 있으면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국산 서버 공급업체로 등록할 수 있다. 국내에 등록된 국산 서버 업체는 260곳에 달한다.</p> <p contents-hash="b6c7981cccf3cc67ae75bc35db9fe219e825764f815ad41fe49369cc130c3758" dmcf-pid="zCtYs3nQhF" dmcf-ptype="general">등록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해외에서 메인보드와 섀시, 파워서플라이가 묶인 반제품을 들여온다. 업계에서는 이를 ‘L6 베어본’이라고 부른다.</p> <p contents-hash="3b36063dd72406dd2853b656ca3c5304d096b66d30c8cd416d0721e2dbe0404d" dmcf-pid="qhFGO0Lxht" dmcf-ptype="general">여기에 CPU와 메모리를 장착해 조립하고 직생 확인서를 받으면 국산 서버로 등록할 수 있다. 조달 등록이 끝나면 제품에는 국산 서버라는 이름이 붙는다. 핵심 부품은 글로벌 벤더 제품이지만 조립 공정이 국내에서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p> <p contents-hash="956b19066c46278e4515fe01489f88da337fbcb1202a282ed757fa548354c17b" dmcf-pid="Bl3HIpoMl1" dmcf-ptype="general">조립만으로 국산이라 부를 수 있느냐는 물음도 여기서 나온다. 서버의 핵심은 메인보드 설계와 이를 구동하는 펌웨어에 있다. 이 영역은 건드리지 않고 부품을 장착하는 공정만 국내에서 수행한 제품을 국산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쟁이다.</p> <p contents-hash="44e2bbd2868f1c2935e8083e44f74c6fa57e4981fdd6f697bb87a3a8df16a913" dmcf-pid="bS0XCUgRy5" dmcf-ptype="general"><strong>◆ 국산 서버 업체만 260곳=</strong>같은 업계 안에서도 답은 다르다. 한 국산 서버기업 관계자는 자사만 서버용 메인보드를 자체 설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업체들은 해외에서 들여온 제품을 조립해 되파는 수준이라는 것이다.</p> <p contents-hash="82776a159b8078de799d968f8816f25a559f6077c2a8b45a5793451223533273" dmcf-pid="KvpZhuaeSZ" dmcf-ptype="general">이 관계자가 근거로 드는 것은 기판 설계 난도다. 일반 서버용 메인보드는 20개 안팎의 회로층을 적층한다. 이 정도 회로를 설계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도 스무 곳이 채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p> <p contents-hash="b3a29d7dd44c3a7dd7dd6560818fcd2ae4ddb4ebc920beeea671a2a999459cfd" dmcf-pid="9TU5l7NdlX" dmcf-ptype="general">설계뿐만 아니라 서버를 구동하는 베이스보드관리컨트롤러(BMC)와 바이오스(BIOS) 등 펌웨어 영역까지 내재화한 국내 업체가 몇 곳이나 되느냐는 물음도 던진다.</p> <p contents-hash="b6bcc193e7b51bf79f4005abb0e2cc3282991b03696df797a2f3cb8f23c63159" dmcf-pid="2ZKUG2waWH" dmcf-ptype="general">다른 업체의 반박은 다르다. 또 다른 국산 서버기업 관계자는 “그렇게 포장은 하지만 실제 기술 수준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을 시도한 업체들이 있었지만 국내 시장 규모로는 판매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사업을 접었다는 설명이다.</p> <p contents-hash="2253dd039c746031dba8a6a35f174c87e7e9acb0be7ae4743d8dde45b728ff39" dmcf-pid="V59uHVrNlG" dmcf-ptype="general">시장 크기도 국산화의 발목을 잡는다. 메인보드와 펌웨어 개발에 투자하면 제품 가격이 올라간다. 투자비를 회수할 만큼 판매 물량이 나오지 않으니 기업들이 먼저 움직이기 어렵다. 기술이 없어서라기보다 사업성이 맞지 않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p> <p contents-hash="8b1aea93164800be9bc8b630c0469f4805e5acaf091b1a6f2267ceafab02869e" dmcf-pid="f127XfmjCY" dmcf-ptype="general">성능 자체를 놓고는 업계 내 이견이 크지 않다. 서버 성능은 자바 기반 서버의 처리 성능 등을 측정하는 표준 벤치마크인 SPECjbb 등으로 평가한다. 국산과 외산 제품의 측정값은 사실상 비슷하게 나온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핵심 부품인 CPU와 메모리가 동일하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5310ad05b8d4be33b3178c0dfef1e07a4d8bd343436dc7b08e145669e0d2a356" dmcf-pid="4tVzZ4sATW" dmcf-ptype="general">벤치마크테스트(BMT)에서도 결과는 비슷하다. 안정성과 성능 모두 글로벌 벤더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런데도 최종 선택 단계에서는 국산 제품이 밀리는 일이 생긴다.</p> <p contents-hash="30de5401d7763d8aafacc4c58c69657ced62ff10f1e9cddeda02c6eccb26dad8" dmcf-pid="8Ffq58OcCy" dmcf-ptype="general">서버 업계가 이유로 꼽는 것은 인지도다. 같은 예산이라면 더 알려진 브랜드를 선택하려는 심리가 작동한다. 제안요청서에 특정 브랜드를 직접 명시하지 못하더라도 ‘기존 장비와의 연계’라는 문구 하나면 사실상 특정 벤더를 지목하는 효과가 난다.</p> <p contents-hash="63453afeb0026486aeaaad6a49f4f90d3a1c4bf102ccd9b29f75c50cacd800bc" dmcf-pid="634B16IkST" dmcf-ptype="general">발주기관 실무자의 처지도 얽혀 있다. 실무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없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다. 예산은 정해진 만큼 집행하면 되지만 장애가 발생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 외산 제품은 검증된 선택으로, 국산 제품은 추가적인 부담으로 받아들여지는 구도가 굳어진 배경이다.</p> <p contents-hash="c7710a00579a15efd5e238960efa2431b1c11402f729926c3124fc959dc0db2a" dmcf-pid="P08btPCEvv" dmcf-ptype="general">낮은 진입 문턱은 다른 부작용도 낳는다. 직원 두어 명 규모 회사도 직생 확인서를 받으면 조달시장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해당 업체가 폐업하면 유지보수는 공백으로 남는다.</p> <p contents-hash="af93a4a83af0cc3ce27671923773f9abed7a537553d6e135f450ebdfa414b552" dmcf-pid="Qp6KFQhDvS" dmcf-ptype="general">해외 제품을 들여와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일수록 공백은 커진다. 실제 제품을 만든 해외 원청은 국내 유지보수를 맡지 않는다. 계약 상대방인 국내 업체가 사라지면 장애에 대응할 주체도 없어진다. 문제가 발생해도 며칠씩 손을 쓰지 못하는 사례가 여기서 나온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p> <p contents-hash="b214e641955ce08681759aa46e1917cbc25b2d6efc454c1b877f699593ba8ce2" dmcf-pid="xS0XCUgRSl" dmcf-ptype="general">다만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온도차가 있다. 영세업체 난립이 국산 서버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일정 규모 이상 업체들은 전국 협력망과 표준 대응 절차를 갖추고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p> <p contents-hash="e64cc081517a2443391cee05feaedb06d2abf985b3965a254c20f36a503f331c" dmcf-pid="y6NJfAFYvh" dmcf-ptype="general">국산 서버 확산을 가로막는 진짜 장벽은 유지보수 능력보다 초기 도입 단계에서의 거부감이라는 주장이다. 성능과 서비스 체계를 확인하기도 전에 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지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p> <p contents-hash="7a1f1827f01bcc5b1d70a22f19b056eeb6165f268274de0d26f0dff61b9b5d59" dmcf-pid="WPji4c3GWC" dmcf-ptype="general"><strong>◆ 국산 우대는 3자단가 안에서만=</strong>조달시장 구조도 국산 서버 확산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나라장터 제3자 단가계약, 이른바 ‘3자단가’는 2소켓·3.2GHz급 이상 서버를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한다. 이 구간에서는 직생 확인서를 보유한 업체끼리만 경쟁한다. 국산 서버를 우대하는 장치가 작동하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p> <p contents-hash="5e78422ba464e32f40b20c24a71009a91c2a417a4ce7d93c846ee703113a613f" dmcf-pid="YQAn8k0HTI" dmcf-ptype="general">문제는 이 통로가 지나치게 좁다는 점이다. 나라장터 3자단가로 공급되는 x86 서버 물량은 연간 400억~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반면 공공부문 전체 서버 예산은 3조원대로 평가된다. 국산 우대가 적용되는 구간이 전체의 1~2% 수준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p> <p contents-hash="12484107722242427328626d93324b88bfb5ac7caf2b7eead8688efba05f22a6" dmcf-pid="GxcL6EpXlO" dmcf-ptype="general">나머지 98%가량은 총액입찰로 빠진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구축과 개발을 하나의 사업으로 묶어 발주하는 방식이다. 이 시장에는 중소기업이나 국산 장비를 우대하는 장치가 사실상 적용되지 않는다. 어떤 장비를 넣을지는 사업을 따낸 시스템통합(SI) 업체가 정한다.</p> <p contents-hash="08cd108e3d1bd055ed17b093270af7e2bc093d224604a401ba652fa358b5b302" dmcf-pid="HMkoPDUZhs" dmcf-ptype="general">국산 우대책이 정작 규모가 큰 시장은 건드리지 못하는 구조다. 3자단가에서 아무리 국산 제품을 밀어줘도 전체 시장의 1~2%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 그친다. 업계에서 국산 장려 정책이 겉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p> <p contents-hash="2ca8708b17065d396327766fd2abb36a56e6262da47b869657a864bdde83f987" dmcf-pid="XREgQwu5Sm" dmcf-ptype="general">실제로 업계는 공공 서버 시장의 대부분을 외산 제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달 통계상 국산으로 잡히는 물량 가운데 상당수도 직생 확인서를 받은 외산 현지화 제품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p> <p contents-hash="984433df3c3dc51dfc3245cf61046231d9d26ab62538b0af23a936dd12b70427" dmcf-pid="ZeDaxr71Cr" dmcf-ptype="general">세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게 더 큰 문제다. 현행 기준으로는 조달 통계에 국산으로 잡힌 물량이 실제 어느 수준까지 국내에서 설계·개발·생산된 제품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국산 서버 비중이 얼마인지조차 공식 통계가 아닌 업계 추산에 기댈 수밖에 없다.</p> <p contents-hash="0b95cfa1c925aa4c985e43176af77de7951ba410de68bf90f9d2a48036c84953" dmcf-pid="5dwNMmztlw" dmcf-ptype="general">정책도 불분명한 통계 위에서 설계된다. 공공기관이 국산 서버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하자는 논의가 나오더라도 무엇을 국산으로 세어야 할지부터 막힌다. 메인보드와 펌웨어, 조립과 유지보수 등 공급망을 국내에서 어느 정도 소화하고 있는지도 계산하기 어렵다.</p> <p contents-hash="c8907c5345fc301a082a7d3d279631cd19032030b7af368f5eb7799dda0eee9d" dmcf-pid="14ge2N1yWD" dmcf-ptype="general">첫 단추는 정의다. 직생 요건을 다듬고 메인보드 설계와 펌웨어 개발 역량, 국내에서 수행하는 공정 범위 등을 함께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나온다.</p> <p contents-hash="4ca957fc237c93ff86c95e0e0814dd1bf14cd6d6eb2fb20f8ea59fadc3762198" dmcf-pid="t8adVjtWyE" dmcf-ptype="general">기준을 다시 세우자는 요구는 특정 업체의 이해관계와도 거리가 있다. 문턱이 올라가면 현재 국산으로 분류된 업체 상당수가 대상에서 밀려날 수 있다. 그런데도 업계 안에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지금의 구조가 이어지면 ‘국산 서버’라는 말 자체가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p> <p contents-hash="6a9abd0e67de216f53d05e139614d04c7dd5a3d92d17e01a1d07b19abeecc181" dmcf-pid="F6NJfAFYTk" dmcf-ptype="general">어떤 기준을 세우느냐에 따라 국산 서버는 예산 위기에 대응할 외산 대체재가 될 수도, 이름만 국산인 장비에 머물 수도 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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