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잉’ 혀 짧은 소리, 보호본능 자극한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작성일 08-20 5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어린아이처럼 들리는 애교 말투<br>입 벌리는 ‘포먼트’ 높아 호감 커져</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Q7qUeTsl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4d85085bee78df5aa638aef2789c156aa0795e379309c909d7f49230656998d" dmcf-pid="zxzBudyOC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과학자들이 K팝 아이돌과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애교 말투의 음향학적 비밀을 분석했다. 사진은 최근 가장 핫한 걸그룹 리센느. 서울신문 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20/seoul/20260820050433371skxp.png" data-org-width="660" dmcf-mid="uTkDAGQ9v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0/seoul/20260820050433371skxp.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과학자들이 K팝 아이돌과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애교 말투의 음향학적 비밀을 분석했다. 사진은 최근 가장 핫한 걸그룹 리센느. 서울신문 DB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97661f69546120c15518df6904e26d032e7f06a79a59ea1d340676421301f7e" dmcf-pid="qK5tXfmjTd" dmcf-ptype="general">옥스퍼드 영어사전은 2021년 9월에 한류의 전 세계적 확산을 반영해 대박, 먹방, 오빠 등 한국어 유래 단어 26개를 실었습니다. 그중에는 애교(aegyo)도 있습니다. 사전에는 ‘한국 대중문화의 특징으로 여겨지는 일종의 귀여움이나 매력 또는 귀엽고 매력적이며 사랑스럽다고 여겨지는 행동’으로 풀이돼 있습니다.</p> <p contents-hash="30364bda0ff979144d2233ab6117c7552ef8945913649ab7e93b3cc3d9396254" dmcf-pid="B91FZ4sATe" dmcf-ptype="general">한국 덕성여대, 스위스 취리히대 공동 연구팀은 K팝 아이돌과 드라마 속 애교 말투의 비밀을 음향학적으로 밝혀냈습니다. 애교로 말할 때는 입을 벌린 정도를 의미하는 제1포먼트(F1) 값이 일제히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성인이 어린아이처럼 짧은 목구멍을 가진 것처럼 들리도록 목소리를 바꾸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음향학 분야 국제 학술지 ‘미국 음향학회 저널’ 8월 19일 자에 실렸습니다.</p> <p contents-hash="c120d4ce4139f5eebb50104695a4fcf466d2655b7e1c462c49518485e7ee7613" dmcf-pid="b2t358OcvR" dmcf-ptype="general">애교는 연인 관계에서 상대의 호감을 얻기 위해 사용되는 말투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말투는 서구에서는 ‘베이비 토크’로 부르는 것과 닮았습니다.</p> <p contents-hash="d62af0f4a12a1822dfa9bf99d3f538fa77cfc691d71d3eb2273d5f2ba278838c" dmcf-pid="KVF016IkvM"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서울말을 사용하는 25~31세 남녀 12명에게 광고 내레이션 형식의 대본 29문장을 한 번은 애교를 최대한 넣어서, 다른 한 번은 애교 없이 건조하게 읽도록 한 다음 음성분석 프로그램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혀와 입술, 턱의 움직임에 따라 특정 주파수 대역에 목소리 에너지가 몰리는 ‘포먼트’(F)에 주목했습니다. 이 중 F1은 모음의 높낮이와 반비례하며 목구멍 안쪽 공간인 인두강의 길이에 좌우됩니다. 관이 짧을수록 높은 소리가 나는 원리와 같습니다.</p> <p contents-hash="b3c494285ce75ad6caffb0481f0550a5dc32fa00e8ab7aec2776a60510ccc730" dmcf-pid="9f3ptPCEyx" dmcf-ptype="general">분석 결과, 애교 발화에서는 F1이 전체 평균 약 28㎐ 높아졌습니다. 모음별로는 ‘ㅏ’가 약 60㎐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ㅐ, ㅜ, ㅔ, ㅣ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승이 확인됐습니다. 성도가 짧으면 긴 경우보다 자연히 더 높은 공명이 만들어지고 포먼트 주파수도 높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어른과 다르게 들리는 주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성도가 짧고 후두가 충분히 내려오지 않아 F1이 높은데 애교 말투는 성인이 그 구조를 음향적으로 모방한다는 말입니다.</p> <p contents-hash="897c5ed78945d1faab896b1576937ec1bdcd1a4d1ddb8bb82e243a44bf36f136" dmcf-pid="240UFQhDhQ" dmcf-ptype="general">폴커 델보 취리히대 교수는 “아이 목소리처럼 귀엽게 들린다는 것은 상대의 보호 본능을 자극해 유대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마음속에 자신의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른 사람에게 나 자신을 각인시킨다는 것은 모든 친밀한 사회적 관계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p> <p contents-hash="5f29b852b37467cc4503c3407589ac048789c0041b444f04efb7eec762b6a5ab" dmcf-pid="V8pu3xlwSP" dmcf-ptype="general">유용하 과학전문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현역 같은 100세 고령자 비결… 청춘처럼 깨어나는 면역세포 08-20 다음 “청소년 SNS 중독 책임져라”… 메타, 벌금 273조원 걸린 재판 시작 08-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