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는 아프리카 팀, 음바페 못 견뎌”…멘도사 부주지사 인종차별→佛 대사관 ‘협력 배제’ 작성일 07-14 42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7/14/0005571030_001_20260714054912616.jpg" alt="" /></span>[OSEN=이인환 기자] 월드컵 16강이 끝난 뒤 아르헨티나 정치인의 손가락이 프랑스 대표팀을 향했다.<br><br>프랑스는 5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25분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프랑스를 8강으로 이끌었다.<br><br>경기는 거칠었다. 파라과이는 수비 숫자를 늘려 프랑스의 진입을 막았고, 프랑스도 상대의 강한 몸싸움에 쉽게 흐름을 잡지 못했다. 음바페의 페널티킥 한 골이 90분 승부를 갈랐다.<br><br>논란은 종료 휘슬 뒤 경기장이 아닌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됐다. 아르헨티나 멘도사주의 헤베 카사도 부주지사는 프랑스 대표팀을 향해 “버릇없는 아프리카 팀”이라고 적었다. 음바페를 견딜 수 없다는 표현도 덧붙였다.<br><br>프랑스 선수들의 국적과 피부색, 부모의 출신 지역을 한 문장에 묶었다. 파라과이를 응원하는 수준을 넘어 프랑스 대표 선수들을 프랑스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표현이었다.<br><br>아르헨티나 현지 매체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는 13일 주아르헨티나 프랑스 대사관이 카사도의 발언을 명백한 인종차별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로맹 나달 프랑스 대사는 카사도를 대사관 업무와 양자 협력 회의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br><br>대사관 직원들에게도 지침이 내려갔다. 카사도가 참석하는 멘도사주 정부와의 양자 회의에는 직원들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카사도가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 한 같은 방침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7/14/0005571030_002_20260714054912649.jpg" alt="" /></span><br><br>국가 차원의 추방 명령은 아니다. 카사도는 외교관이 아니며 아르헨티나 국내 정치인이다. 프랑스 대사관이 자신들의 공간과 협력 업무 안에서 사실상 기피 인물로 지정한 조치에 가깝다.<br><br>나달 대사는 인종차별은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범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사이의 협력에 인종차별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br><br>카사도는 물러서지 않았다. 처음에는 축구의 라이벌 의식과 풍자에서 나온 말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표현을 인종차별로 보는 쪽이 오히려 아프리카인을 열등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맞섰다.<br><br>다음 날에는 프랑스 선수들과 부모의 출신 지역을 거론한 다른 게시물을 다시 공유했다. 비판을 받은 표현을 거둬들이기보다 같은 논리를 반복했다.<br><br>프랑스 대표팀의 자격은 카사도의 판단으로 나뉘지 않는다. 프랑스 국적을 갖고 FIFA 대표팀 출전 규정을 충족한 선수들이 프랑스 유니폼을 입는다. 선수의 피부색이나 부모의 고향은 대표 자격을 지우지 않는다.<br><br>프랑스는 오랫동안 다양한 뿌리를 지닌 선수들과 월드컵을 치렀다. 1998년 자국 대회에서는 지네딘 지단과 릴리앙 튀랑, 마르셀 드사이가 우승의 중심에 섰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여러 배경을 지닌 선수들이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7/14/0005571030_003_20260714054912714.jpg" alt="" /></span><br><br>음바페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2018년 월드컵 우승, 2022년 결승 해트트릭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프랑스 공격을 이끌고 있다.<br><br>프랑스 대표팀의 다양성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이길 때마다 선수들의 뿌리를 꺼내 국적을 의심하는 공격도 반복됐다. 이번에는 현직 지방정부 부주지사가 같은 선을 넘었다.<br><br>카사도의 직책도 파장을 키웠다. 개인 팬계정이나 경기 뒤 흥분한 관중의 댓글이 아니었다. 멘도사주 행정부의 2인자가 공개 계정에서 다른 국가대표팀의 정체성을 공격했다.<br><br>프랑스 대사관이 즉시 반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치인의 발언이 양국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하는 공식 회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철회 전까지 협력 자리에 함께 앉지 않겠다는 조치가 뒤따랐다.<br><br>카사도는 아르헨티나가 이민자를 받아들인 나라라는 점을 들며 자신을 방어했다. 그러나 그 설명은 프랑스 대표팀을 아프리카 팀이라고 부른 첫 문장을 지우지 못했다. 오히려 대사관과의 충돌만 길어졌다.<br><br>/mcadoo@osen.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정부는 밸류업 독려하는데…비에이치 지배구조는 '뒷걸음질' 07-14 다음 바뀐 지위…AI 도전 수용한 이세돌 vs AI에 도전하는 신진서 07-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