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스튜어드처럼 윔블던의 또다른 숨은 일꾼, 트로피에 이름 새겨넣는 장인들 작성일 07-13 6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13/0000013731_001_20260713093711468.jpg" alt="" /><em class="img_desc">조각가 작업팀이 윔블던 트로피에 우승자 이름을 새겨넣고 있다. 윔블던</em></span></div><br><br>센터 코트에서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때에 무대 뒤에서는 또다른 사람들이 챔피언십 포인트를 기다리고 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곧바로 트로피에 이름을 새겨넣은 조각가들이 그들이다. 윔블던 홈페이지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그들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었다.  <br><br>윔블던 결승전 주말에 가장 심장이 멎을 듯한 순간, 트로피 조각가들은 챔피언십 포인트를 지켜본 뒤 곧바로 영원히 남을 기록을 새기는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불과 2.8밀리미터 크기의 글자로 날짜와 새로운 챔피언, 그리고 준우승자의 이름 철자를 새겨 넣는다.<br><br>파인애플 장식이 얹어진 남자단식 우승 트로피에는 '2026. J. SINNER'가 새겨진다. 물론 그들에게는 올해 18세 이하 여자 복식 준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의 빅토리아 루이자 바호스(Victoria Luiza Barros)와 나우하니 비토리아 레미 다 실바(Nauhany Vitoria Leme da Silva)처럼 긴 이름이 기다리기도 한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13/0000013731_002_20260713093711536.jpg" alt="" /></span></div><br><br>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정교한 손놀림과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으로 찬사를 받는 것처럼 마스터 조각가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은 바로 그 장소, 그 순간에 작업대 위로 몸을 숙여 손으로 직접 글자를 그리고 금속을 깎아낸다. 고글로 눈을 보호한 채 정교한 작업물에 가까이 다가가며, 작은 고정용 모래주머니 위에 놓인 트로피 받침대나 은쟁반을 돌려가면서 일을 진행한다.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단 한 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작업이다.<br><br>센터 코트 뒤편, 그들의 임시 작업실로 쓰이는 방 안은 보안 요원들과 촬영팀, 그리고 클럽 관계자들로 북적인다. 밖에서는 관중들의 환호성이 들려오며 현장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br><br>조각가 사만다 마스든은 모두가 탐내는 남자 단식 트로피를 지탱하는 검은색 받침대의 은도금 띠 위에 우승자의 이니셜과 성을 새긴다. 극도의 압박감이 느껴지는 순간 감정을 배제한 채, 그저 숫자와 글자의 배열에만 오롯이 집중한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13/0000013731_003_20260713093711587.jpg" alt="" /><em class="img_desc">남자복식 우승팀이 자신들의 트로피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윔블던</em></span></div><br><br>"모든 결승 진출자의 이름은 타이핑되어 철자 검사를 거칩니다."   <br><br>"트로피 위에 밑그림을 그린 후에도 다시 한번 철자를 확인하죠. 신경이 곤두서긴 하지만, 우리 모두는 윔블던의 이 위대한 순간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br><br>사만다와 그녀의 동료 제임스 네빌은 런던 클러큰웰의 골드스미스 센터에 위치한 '샘 제임스 인그레이빙'의 공동 창립자이다. 고도로 숙련된 조각 및 광택 작업 팀이 클럽하우스 내에 작업대를 차린 것은 올해로 5년째이다. 각각의 작업대에는 특수 조명, 금속을 깎아내기 위한 '그레이버'라는 작은 끌이 담긴 상자, 은공예품을 받쳐주는 가죽 모래주머니, 그리고 이름의 글자 하나하나를 표시하기 위한 스크라이버와 디바이더 같은 제도 도구들이 갖추어져 있다.<br><br>테이블 반대편에는 아름다운 녹색 가죽 상자들이 줄지어 놓여 있으며, 각각의 상자에는 오늘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평생토록 소중히 여길 은빛 트로피들이 담겨 있다. 토요일 하루에만 8개의 결승전이 있었고, 일요일에는 11개의 결승전이 치러졌다. 대회가 끝날 때쯤이면, 이 팀은 총 86개의 은공예품에 글자를 새기고, 표면을 다듬고, 광택을 내는 작업을 마치게 된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7/13/0000013731_004_20260713093711645.jpg" alt="" /></span></div><br><br>여자 단식 결승전이 끝난 후 비너스 로즈워터 디시(Venus Rosewater Dish, 여자 단식 우승 트로피)의 받침대에 '2026. L. NOSKOVA'를 새겨 넣은 사람은 제임스였으며, 남자 챔피언의 계보에 다음 우승자의 이름을 추가하는 영광은 사만다에게 주어졌다.<br><br>"단식 트로피 작업이 가장 까다롭습니다." 제임스의 말이다. "여자 단식 트로피는 그 독특한 형태 때문이고, 남자 단식 트로피는 금도금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이죠. 실수로 은이 드러날 정도로 깎아내 버리면 안 됩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도금을 다시 해야 하거든요."<br><br>수작업을 하는 조각가들은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그 차이는 아주 미묘해서 숙련된 조각가의 눈에만 보일 정도이다. 글씨체와 관련하여서는 "우리는 윔블던의 역사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이전에 새겨진 방식들을 최대한 동일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합니다"고 말한다.<br><br>사만다는 "우리의 두 손에 역사가 쥐어져 있습니다. 이 사실이 우리 팀을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만듭니다"고 뿌듯해 했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현대차 더 뉴 아반떼 N TCR, TCR 월드투어 4라운드 '우승'…미첼리즈 1위 견인 07-13 다음 [AI 리더스] 뉴엔AI "20년 데이터 노하우, 북미 뷰티 시장서 증명" 07-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