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3.0] "'3代 바둑 프로기사' 넘어 '악지우' 이름 남기고파" 작성일 07-13 5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외조부 권갑용·부모 권효진-웨량 이어 입단한 17세 소녀 악지우<br>하루 8시간 바둑 연구…"3년 내 프로타이틀 획득·여자 랭킹 10위 목표"</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13/AKR20260710142300371_01_i_P4_20260713070109942.jpg" alt="" /><em class="img_desc">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악지우(17) 초단<br>[촬영 김정민]</em></span><br><br>(순천=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올해 초 한국 바둑계에서 처음으로 '3대째 프로기사' 집안이 탄생했다. 외조부와 부모에 이어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악지우(17) 초단이 그 주인공이다.<br><br> 악 초단의 외할아버지는 바둑 도장을 운영하며 이세돌·원성진·최철한·박정환 9단 등 정상급 프로기사들을 길러낸 고(故) 권갑용 9단이다. 부모 역시 과거 '한중 바둑 커플'로 주목받았던 권효진 8단과 웨량(岳亮) 6단이다.<br><br> 바둑 명문가 출신이라는 기대와 부담을 딛고 프로에 입단한 악 초단을 지난 8일 전남 순천 한국바둑고에서 만났다.<br><br> "드디어 해냈다는 후련함이 가장 커요. 저까지 입단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막상 입단하고 나니 우리 집안이 자랑스럽게 느껴져요." <br><br> 악 초단은 어린 시절 외할아버지 도장에서 자연스럽게 바둑을 시작했다. 권 9단은 외손녀의 재능을 인정하며 "열심히 해라"고 격려했지만, 바둑판에서만큼은 엄한 스승이었다. <br><br> 그는 "할아버지가 복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경솔한 실수를 하면 많이 혼났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워낙 일류 기사들을 가르친 엄청난 분이다 보니, 저 역시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외할아버지의 존재가 든든한 버팀목이었음을 내비쳤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13/AKR20260710142300371_04_i_P4_20260713070109948.jpg" alt="" /><em class="img_desc">악지우 초단의 외조부인 고(故) 권갑용 9단<br>[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부모 역시 그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다. 악 초단은 "부모님이 프로기사니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며 "시합이 있을 때는 바둑 얘기를 많이 하고 서로 같이 연구도 하고 바둑도 같이 둔다"고 설명했다.<br><br> 순천 한국바둑고에 재학 중인 악 초단은 오후 2시부터 하루 8시간 동안 바둑 수업과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 인공지능(AI)실을 찾아 포석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br><br> 그는 "복기할 때 AI를 많이 사용하고, 상대 연구를 할 때도 AI를 이용해 포석 연구를 한다"며 "상대 기보를 찾아 연구한 다음에 그 포석에 관해서 공부하다 보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br><br> 다만 프로 입단 이후 평일 대국이 한 달에 세 번꼴로 늘어나면서, 학교 수업을 따라가거나 수행평가를 준비할 여력이 부족해진 것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도 털어놓았다.<br><br> 바둑판 앞을 벗어나면 악 초단도 여느 10대 소녀와 다름없다. 시합이 없을 때는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하거나 유튜브, 아이돌 가수에 대한 수다를 떤다.<br><br>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을 묻자 그는 아마추어 시절 치른 전국 여자 바둑대회 결승전을 꼽았다. 악 초단은 "결승 3번기에서 첫 번째 판은 반집으로 지고, 두 번째 판은 이기고, 세 번째 판은 반집으로 졌다"며 "너무 한이 맺혀 잊을 수가 없다"고 털어놓았다.<br><br>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최정 사범을 꼽았고, 언젠가 맞붙어 보고 싶은 상대로는 신진서 사범을 언급했다.<br><br> 올해 악 초단의 1차 목표는 프로대회 본선 진출이다. 나아가 "3년 안에는 우승을 한번 노려보고 싶고, 여자 랭킹 10위까지는 가고 싶다"는 구체적인 포부를 밝혔다.<br><br> 악 초단은 실력으로 인정받는 기사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br><br> "지금은 '3대째 프로기사'로 알려졌지만, 악지우라는 이름을 더 알리고 싶어요. 바둑 공부도 더 열심히 하면서 마음을 조금 독하게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13/AKR20260710142300371_05_i_P4_20260713070109950.jpg" alt="" /><em class="img_desc">악지우 초단<br>[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airan@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착륙은 시작일 뿐…'다시 쏘는 기술'이 경쟁력 07-13 다음 김주형·유해란, 남녀 골프 동반 우승 07-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