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고있죠?” 노스코바, 하늘에 바친 우승 작성일 07-12 1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복식파트너 무호바와 역사적 ‘체코 더비’ 승리<br>윔블던 삼키고 72억 잭팟<br>“당신 덕에 가능했다” 눈물의 사모곡</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7/12/0001125776_001_20260712210011422.jpg" alt="" /><em class="img_desc">린다 노스코바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하늘을 향해 키스를 보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든 린다 노스코바(12위·체코)는 시상식에서 경기를 지켜본 아버지에게 감사를 전하며 하늘로 떠난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당신이 없었다면 저는 절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하늘로 입맞춤을 보냈다. 관중들의 기립박수가 터졌다.<br><br>노스코바는 2년 전 19세의 나이로 이 대회 데뷔전에서 승리하고도 웃을 수 없었다. 노스코바의 어머니 이바나가 윔블던 개막 전날 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br><br>노스코바가 2년 뒤 윔블던에서 정상에 오르며 활짝 웃었다. 노스코바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무호바(9위·체코)와 2시간 28분에 걸친 승부 끝에 2-1(6-2 5-7 6-3)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br><br>노스코바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라 곧바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노스코바의 종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4년 호주오픈 8강이었다. 윔블던에선 지난해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깜짝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br><br>무호바는 2023년 프랑스오픈에 이은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둘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식에서 한 조로 출전해 4위로 대회를 마친 인연도 있다.<br><br>노스코바의 랭킹은 이번 우승으로 7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우승 상금은 360만파운드(약 72억5000만원)다.<br><br>우승까지 고비도 있었다. 2세트에선 5-3으로 앞서다가 자신의 서브 게임으로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이바나는 2024년 1월 체코 매체와 인터뷰에서 딸 노스코바에 대해 “흔들림이 없는 아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나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장점을 이야기했다.<br><br>노스코바는 어미니의 말대로 이날 경기에서 최대 고비에서 자신의 강점을 발휘했다. 3세트를 앞두고 라커로 들어가 찬물로 씻으면서 몸을 정비한 노스코바는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복귀 뒤 첫 서브 게임을 세 번의 브레이크 브레이크 포인트를 막아냈고, 다음 게임에서 무초바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br><br>6번째까지 이어진 매치포인트 승부에서는 서비스 위너로 무호바의 추격을 뿌리쳤다. 노스코바는 “트로피들을 보면서 큰 걸(우승) 받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이걸 놓치면 내 인생에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이 될 것 같아 마음을 다 잡았다”고 설명했다.<br><br>체코 선수들간 맞대결로 성사된 여자 단식 결승으로 체코는 최근 4년 동안 세 명의 윔블던 여자 단식 챔피언을 배출한 국가가 됐다. 2023년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 2024년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가 우승한 데 이어 노스코바가 2026년 정상에 올랐다.<br><br>체코 테니스의 레전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윔블던 9회 우승)을 시작으로 야나 노보트나, 페트라 크비토바가 윔블던 우승 계보를 이었고, 2020년대 들어 새로운 체코 챔피언이 3명 더 나왔다. 역대 윔블던에서 체코 여자 선수 6명이 총 1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br><br>노스코바는 대회 두 번째 주에 접어들면서 체코 선수들의 윔블던 선전에 대해 “체코 맥주 덕분인가요?”라며 웃으며 농담했다.<br><br>영국 BBC는 “체코 여자 테니스 성공의 핵심은 우승 DNA와 기초 단계에서 전통적인 코칭 방식에 있다”고 분석했다. 나브리틸로바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노보트나에게 영감을 줬고, 노보트나는 크비토바에게, 크비토바는 지금 체코의 젋은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도전 의식을 준다. 노스코바는 준결승을 승리한 뒤 “우리가 본받을 만한 누군가가 항상 있다. ‘저 사람이 했으니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부분이 체코 테니스에서 하나의 전통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br><br>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우승자를 배출해 온 체코 테니스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노스코바의 우승을 지켜본 나브라틸로바는 “체코에는 어디에나 테니스 클럽이 있다. 작은 마을마다 클레이 코트가 두세 개씩은 있으며, 훌륭한 코치도 훨씬 더 많아졌다”고 체코 여자 테니스의 강세 이유를 설명했다.<br><br>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5세트 접전 결실…한화생명, 창단 첫 MSI '우승' 07-12 다음 유남규 부녀, 함께 웃었다 07-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