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다음은 K스포츠”…김성범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의 서울 체육 청사진 작성일 07-10 1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유도 선수·배드민턴 지도자 거친 현장형 체육 행정가<br>월 30건 민원→한 자릿수로 줄여…“법보다 대화로 풀어야”<br>선수 육성부터 은퇴 후 일자리까지 ‘평생 스포츠’ 구상<br>“한강을 K스포츠 무대로…생활체육도 수요자 중심으로”</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7/10/2026071011120362207_1783649524_0030092517_20260710144907578.jpg" alt="" /><em class="img_desc">김성범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은 10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체육인이 화합하고 서로 배려하려면 소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특별시체육회 제공</em></span><br><br>한 달에 많게는 30건에 육박하던 서울특별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 민원 건수가 최근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다. 민원이 생기면 당사자의 말을 직접 듣고 서로 만나도록 했다.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함께 밥을 먹었다. 필요할 경우 일대일로 다시 만났다. 김성범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의 현장소통 리더십이 낳은 변화다.<br><br>김 사무처장은 1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원이 발생할 경우) 가능하면 법적 해결보다 만나서 감정을 푸는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종목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현장에 가서 직접 확인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br><br><div style="border:solid 1px #e1e1e1; margin-bottom:20px; background-color:#f5f5f5;"><div style="line-height:1.5em; padding:10px 30px 10px;"><b draggable="false">“안 풀리면 함께 밥 먹었습니다”…민원 30건을 한 자릿수로</b></div></div><br>김 사무처장은 평생을 체육 현장에서 보냈다. 대학까지 유도 선수로 뛰었다. 진로그룹에 입사해 지점장을 지낸 뒤 1993년 퇴직하면서 배드민턴 지도자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7/10/2026071014454962725_1783662349_0030092517_20260710144907582.png" alt="" /><em class="img_desc">김성범 서울특별시체육회 사무처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해 사단법인 대한팔씨름연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m></span><br><br>국제 지도자 자격을 취득하고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연령과 수준에 따른 배드민턴 지도법을 체계화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서울시교육청에서 17년간 교직원 직무연수를 맡았다. 그는 이 과정이 초등학교 배드민턴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br><br>배드민턴 강남구 회장을 10년, 강남구체육회장을 6년 지냈다. 서울시체육회 부회장으로도 13년간 활동했다. 선수와 지도자, 체육단체장을 두루 거친 그는 이사진의 만장일치 추천을 받아 지난 4월 6일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에 취임했다.<br><br>서울시체육회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지방 체육단체다. 서울시를 대표하는 종합체육 행정기관으로서 25개 자치구 체육회와 60여 개 회원종목 단체를 아우르며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을 총괄한다.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체육회의 실질적인 운영을 총괄하는 최고 행정책임자다.<br><br><div style="border:solid 1px #e1e1e1; margin-bottom:20px; background-color:#f5f5f5;"><div style="line-height:1.5em; padding:10px 30px 10px;"><b draggable="false">서울형 스포츠클럽·실업팀 확대…“선수 미래도 체육회의 책임”</b></div></div><br>김 사무처장은 “체육인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겨내고 도전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소통하지 않고 자기 주장만 내세운다면 그것은 고집일 뿐이다. 체육인이 화합하고 서로 배려하려면 소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7/10/2026071014402262713_1783662022_0030092517_20260710144907587.png" alt="" /><em class="img_desc">지난 4월 개장한 한강공원 '광나루 피클볼장'에서 피클볼 경기를 즐기는 시민들. 서울시체육회 제공</em></span><br><br>현재 서울시체육회가 풀어야 할 숙제는 적지 않다. 2016년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통합됐지만 양쪽은 여전히 서로 손해를 봤다는 인식이 남아 있다는 게 김 처장의 진단이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각자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하도록 간극을 좁히는 일이 체육회의 몫이라고 봤다.<br><br>학교 체육의 위축도 시급한 문제다. 학생 수가 줄면서 운동부가 새로 생기기는커녕 기존 팀마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성장한 유망주가 고교와 대학, 실업팀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br><br>올해 소년체전에서 서울은 금메달 18개를 따 경기도와 같은 성적을 거뒀다. 어린 선수들의 경쟁력은 뒤지지 않지만 이들이 성인 선수로 성장할 기반이 부족하다는 게 김 사무처장의 판단이다.<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7/10/2026071011125162212_1783649571_0030092517_20260710144907594.png" alt="" /><em class="img_desc">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체육관에서 경기를 즐기고 있다. 서울특별시체육회 제공</em></span><br><br>서울시체육회는 지역별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서울형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지역마다 배드민턴과 탁구, 농구 등 중점 종목을 정해 학생들에게 운동 기회를 제공하고 인재를 발굴하는 방식이다. 사라지는 학교 운동부의 빈자리도 메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br><br><div style="border:solid 1px #e1e1e1; margin-bottom:20px; background-color:#f5f5f5;"><div style="line-height:1.5em; padding:10px 30px 10px;"><b draggable="false">한강을 한국 스포츠 체험 공간으로…생활체육도 수요자 중심 전환</b></div></div><br>선수들이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일자리도 늘리고 있다. 서울시청은 현재 23개 종목, 25개 팀에서 200여 명의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지난달 세팍타크로팀을 창단한 서울시체육회는 앞으로도 비인기 종목의 실업팀 창단을 이어갈 계획이다.<br><br>은퇴 이후의 삶도 선수들에게는 큰 고민이다. 김 사무처장은 서울시 산하 기관의 체육 관련 업무에 선수들의 경험을 활용하거나, 오랫동안 서울을 대표한 선수에게 체육계에서 일할 기회를 주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7/10/2026071011130762215_1783649588_0030092517_20260710144907605.jpg" alt="" /><em class="img_desc">김성범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스포츠인의 마음이 모이면 건강한 서울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체육회 제공</em></span><br><br>“선수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선수 생활이 끝난 뒤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입니다. 코치와 감독 자리는 정해져 있고 학교 팀이 없어지면 일자리도 줄어듭니다. 운동하는 동안 미래에 대한 안정감과 기대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br><br><div style="border:solid 1px #e1e1e1; margin-bottom:20px; background-color:#f5f5f5;"><div style="line-height:1.5em; padding:10px 30px 10px;"><b draggable="false">선수 은퇴 후 일자리·AI 체육과학으로 경쟁력 강화</b></div></div><br>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체육과학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선수의 체력을 측정하고 약점을 찾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측정 결과에 맞는 운동 처방과 보강 훈련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사무처장은 “스포츠가 과학이 된 시대에는 측정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측정 결과를 토대로 어떻게 훈련할지 처방하고 실제 훈련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7/10/2026071011154262220_1783649742_0030092517_20260710144907610.jpg" alt="" /><em class="img_desc">시민들이 한강변에서 열린 ‘쉬엄쉬엄 모닝런’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서울특별시체육회 제공</em></span><br><br>생활체육 정책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를 중심에 둬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정해진 시간에 장기간 등록하는 기존 방식보다 자신이 원하는 때 자유롭게 운동하려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배드민턴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이런 변화를 직접 경험했다. 젊은 층은 한 달에 5만 원을 내고 매일 운동할 수 있더라도 한 번에 1만 원을 내고 원하는 날 친구들과 운동하는 방식을 선호했다.<br><br>“젊은 세대는 클럽에 소속돼 서열 속에서 운동하는 것을 불편해합니다. 프로그램은 공급자 우선이 아니라 수요자 우선이 돼야 합니다.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찾아야 합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7/10/2026071011160562222_1783649765_0030092517_20260710144907613.jpg" alt="" /><em class="img_desc">어린이들이 한강에서 열린 스포츠 체험 행사에서 씨름을 즐기고 있다. 김성범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은 “한강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한국 스포츠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싶다”며 K스포츠 활성화 구상을 밝혔다. 서울특별시체육회 제공</em></span><br><br>퇴근 뒤 즐길 수 있는 길거리 3대3 농구와 스크린 파크골프 등도 새로운 생활체육 프로그램으로 제시했다. 탁구와 테니스, 배드민턴의 장점을 결합한 ‘피클볼’처럼 새롭게 등장하는 종목에도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의 유행 주기가 짧아진 만큼 시민의 수요를 빠르게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br><br>한강을 K스포츠의 무대로 만드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한강변 체육시설을 활용해 태권도와 족구, 택견, 국궁 등 한국 스포츠를 시민과 외국인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br>한강에서 열린 행사에서 씨름과 농구, 배드민턴, 족구 체험 공간을 운영해 본 경험도 있다. 산책하던 시민들이 잇따라 참여했고 사흘간 반응도 좋았다고 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7/10/2026071011181762228_1783649897_0030092517_20260710144907617.jpg" alt="" /><em class="img_desc">시민들이 도심 속 녹지에서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서울특별시체육회 제공</em></span><br><br>김 사무처장은 “K팝과 K컬처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제는 K스포츠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한강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한국 스포츠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태권도처럼 족구 등 다른 토종 종목도 해외에서 즐기는 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게이트볼과 파크골프 같은 종목은 일본에서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새로운 스포츠를 만들어 수출해야 합니다. K팝이 세계로 갈 때 K스포츠도 함께 가야 합니다.”<br><br><div style="border:solid 1px #e1e1e1; margin-bottom:20px; background-color:#f5f5f5;"><div style="line-height:1.5em; padding:10px 30px 10px;"><b draggable="false">“K스포츠 세계화, 서울이 먼저 시작해야”</b></div></div><br>전문체육 분야에서는 전국체전 정상에 도전한다. 목표는 종합점수 6만 점이다. 서울은 통상 5만 4000~5만 5000점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약 5만 7000점까지 올라섰다. 올해 3000점을 더 얻어 6만 점을 넘겠다는 계획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7/10/2026071011221662240_1783650136_0030092517_20260710144907622.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 선수단 학생 대표들이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열린 꿈 다짐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체육회 제공</em></span><br><br>생활체육 분야에서는 더 많은 시민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다. 김 사무처장은 서울시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2년 전 기준으로 40%대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3~4년 안에 시민 60% 이상이 운동할 수 있도록 공간과 프로그램을 늘리고 비용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br><br><div style="border:solid 1px #e1e1e1; margin-bottom:20px; background-color:#f5f5f5;"><div style="line-height:1.5em; padding:10px 30px 10px;"><b draggable="false">“스포츠인의 마음이 모이면 건강한 서울이 된다”</b></div></div><br>김 사무처장은 체육행정도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와 지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 갈등이 생기면 직접 만나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체육인이 하는 말을 빨리 이해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공감할 수 있으니 소통도 빨라집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7/10/2026071011194762231_1783649988_0030092517_20260710144907625.jpg" alt="" /></span><br><br>평생 운동을 해온 그는 지금도 아침 일찍 일어나 팔굽혀펴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머리가 복잡할 때는 붓을 든다. 캘리그라피를 쓰고 마음에 드는 글귀를 모은다. 직원들의 책상에는 김 사무처장이 저마다 다른 문구를 직접 써 선물한 작은 액자가 하나씩 놓여 있다.<br><br>유도 선수에서 배드민턴 지도자로, 다시 체육행정가로 자리를 옮긴 김 사무처장은 자신이 꿈꾸는 서울을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br><br>“스포츠인의 마음이 모이면 건강한 서울이 됩니다.” 관련자료 이전 "쉬면 뒤처져요" 실종된 방학…여행 대신 자소서 쓴다 07-10 다음 노트북을 점령하라! 이재용의 AI PC 전쟁···가이아로 블랙웰에 도전? 07-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