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독립성’ 중시 FIFA, 2선 물러난 최휘영 장관 [김창금의 무회전 킥] 작성일 07-07 22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7/07/0002813087_001_20260707191211766.jpg" alt="" /><em class="img_desc">최휘영 장관이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em></span>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축구 혁신위원회’ 인사말에서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위원으로 돕겠다는 말은 귀를 의심케 했다. 국가 체육정책 최고책임자가 사흘 만에 공식적인 발표를 스스로 뒤집었기 때문이다. 그는 앞서 3일 “저와 박지성 위원님이 공동위원장이 될 혁신위원회가 월요일(6일) 공식 출범한다”(에스엔에스)고 썼고, 문체부는 “공동위원장 체제 출범” 보도자료까지 냈다. 그런데, 이날 첫 회의에서 최 장관은 유승민 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한 뒤 자신은 “위원으로 돕겠다”고 뒤로 빠졌다.<br><br> 최 장관은 그동안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이날 “축구협회의 독립성은 반드시 보장받아야 할 가치” “정부가 법에 정해진 범위를 넘어서서 협회 사무에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등의 발언을 했다. 문체부 장·차관의 혁신위 참석이 정부의 과도한 관여로 비치는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br><br>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갈등을 피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는 듯하다. 피파는 회원국 협회에 대한 국가 기구의 개입을 엄격하게 규제한다. 만약 징계 대상이 되면 후속 조처가 매우 고약해, 한 나라 축구 기반이나 환경 등 구조를 무너뜨리게 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7/07/0002813087_002_20260707191211801.jpg" alt="" /><em class="img_desc">국제축구연맹(FIFA)이 네팔축구협회에 대한 징계 내용과 각국 협회의 대응을 규정한 공문. 일절 대회 활동이 중단되며, 각국으로부터 고립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피파 누리집 갈무리</em></span> 최근의 사례는 지난달 24일 발표된 네팔축구협회 활동 중단 결정문이다. 피파가 공개한 문서를 보면, 네팔의 각급 대표팀과 클럽팀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잃는다. 유소년 축구의 교류도 단절된다. 네팔이 국제 축구 무대에서 완전히 고립되는 것은 피파가 네팔을 제외한 회원국에게 “일절 접촉하지 말라”는 사실상의 명령을 내리기 때문이다. 피파는 각종 축구개발 지원, 교육 프로그램에서 대상국을 배제해 재정적으로도 고사시킨다.<br><br> 인도축구협회(2022년), 쿠웨이트축구협회(2015년), 케냐축구연맹(2022년), 짐바브웨축구협회(2022년)가 네팔축구협회와 똑같은 내용으로 징계 처분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br><br> 이날 첫 회의 자리에서 박지성, 유승민 공동위원장도 축구협회의 독특한 위상을 의식하고 있었다. 박지성 위원장은 “지금까지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면서도 “축구협회는 독립적인 단체”라고 말했다. 유승민 위원장도 “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이 규정한 독립성, 자율성을 보장받는 만큼 외부 시선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7/07/0002813087_003_20260707191211833.jpg" alt="" /><em class="img_desc">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축구 혁신위원회’ 첫 회의. 사진공동취재단</em></span> K-축구 혁신위원회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혁신위가 없어서 그동안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지 못한 것도 아니고, 혁신위가 있다고 하루아침에 한국 축구가 바뀌는 것도 아니다. 학원 엘리트 축구의 탈학교 추세, 정부의 학습권 준수 요구와 직업선택 자유의 충돌, 초중고리그의 하향 평준화와 입시 제도로 인한 파행, 체육 경시 풍조 등은 서로 연결돼 있다. 근원적이고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br><br> 유승민 위원장은 “혁신위의 논의 내용이 실제로 제도 개선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장관의 과도한 의욕에 앞서 대중의 동의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련자료 이전 7일부터 ‘사이버렉카 방지법’ 시행…무엇이 달라지나 07-07 다음 허위조작정보 근절법 오늘 시행…모호한 기준에 플랫폼은 ‘속앓이’ 07-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