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넘게 붉은 피 흘리는 남극 빙하…왜? 작성일 07-03 3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남극 테일러 빙하의 블러드 폭포 재조명</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eVTWeCEgq"> <p contents-hash="aef9f2d089017512f68ac063e11ab8a04612bf4314165a708e67a5a8e459717d" dmcf-pid="xdfyYdhDoz" dmcf-ptype="general">(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남극 빙하가 붉은 피를 흘리는 듯한 경이로운 풍경이 연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p> <p contents-hash="bcc89ac9f1e445d6b95a4577d3d318355e885957bea49d89a68366b90f916fa3" dmcf-pid="yHCxRH4qA7" dmcf-ptype="general">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알럿은 남극 테일러 빙하에서 100년 이상 지속된 '블러드 폭포'의 비밀과 그 속에 숨겨진 고대 생태계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최근 보도했다.</p> <p contents-hash="f59281adb93ba005fa2f891a8851205a3f7b37a49849e593557024ca3f3b28d9" dmcf-pid="WXhMeX8BNu" dmcf-ptype="general">남극의 하얀 설원 위로 짙은 붉은색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이 폭포는 영하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얼지 않고 액체 상태를 유지한다. </p> <p contents-hash="4e9f5db79d044ac3149d5c7188d6bac77cc6de7d7d2f7873477fcb2a1bef4c07" dmcf-pid="YZlRdZ6bcU" dmcf-ptype="general">이 현상은 호주의 지질학자 그리피스 테일러가 1911년 처음 발견했다. 당시 그는 붉은색을 띤 조류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 생각하고 '블러드 폭포'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조사 결과 폭포의 붉은 빛은 피도, 조류 때문도 아니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c557c8a7c085a6a888472441ddc85d779971856b01fbe4cadc9b226cd8ffd3c" dmcf-pid="G5SeJ5PKc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남극 테일러 빙하에서 붉은 색 액체가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미국 국립과학재단/피터 레체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03/ZDNetKorea/20260703095952870ebsp.jpg" data-org-width="640" dmcf-mid="B07JLFMVa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3/ZDNetKorea/20260703095952870ebs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남극 테일러 빙하에서 붉은 색 액체가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미국 국립과학재단/피터 레체크)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45a183be6c14fdc1d84034465f9919a3f3a4256022473d59a655eb22a30f56c" dmcf-pid="H1vdi1Q9N0" dmcf-ptype="general">과학자들의 오랜 연구에 따르면, 블러드 폭포는 최소 150만 년 전 테일러 빙하 아래에 갇힌 철분이 풍부한 고대 해수가 천천히 스며 나오면서 형성됐다. 빙하가 전진하는 과정에서 바닷물 일부가 그대로 얼음 밑에 고립된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물은 증발과 농축을 거쳐 극도로 짠 소금물이 되었고, 이 때문에 영하의 날씨에도 얼지 않는 상태가 됐다. 이렇게 얼음 밑에 숨어있던 철분 가득한 물이 지표면으로 나와 산소와 만나는 순간, 마치 못이 녹스는 것처럼 붉은색으로 산화하는 것이다.</p> <p contents-hash="bf4f6e9936c0a566dd8e5eb4ade07ec7a000ecfeda943453093ce5e64cdca1d5" dmcf-pid="XtTJntx2j3" dmcf-ptype="general">하지만 수십 년 동안 소금물이 얼음 아래 수백 미터 지점에서 어떻게 표면까지 뚫고 올라오는지는 미스터리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3cf0dd4a2bc375b0f6a0d19aa615e42fbc471082ac8784bc7b24a3262a8c79f" dmcf-pid="ZFyiLFMVA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NASA"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03/ZDNetKorea/20260703095954118zuek.jpg" data-org-width="640" dmcf-mid="bZtPMGfza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3/ZDNetKorea/20260703095954118zue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NASA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a3dee7a974f071fc49e465fd27578467e22cfdd59045bde54af5e07e72ff1aa" dmcf-pid="5lE2flqFkt" dmcf-ptype="general">2017년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대학교 연구진이 풀리지 않고 있던 퍼즐을 맞췄다. 연구진은 전파 탐지 레이더를 통해 빙하 내부에 숨겨진 300m 길이의 가압 수로망을 매핑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액체 상태의 물이 어떻게 이토록 차가운 얼음 장벽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 밝혀졌다. 소금물의 염분 덕분에 어는점이 낮아진 데다, 물이 부분적으로 얼 때 방출되는 열이 주변 얼음을 데워 수로가 막히지 않고 계속 열려 있도록 도운 것이다.</p> <p contents-hash="70a18e2a4957af606fd8b4c1277c46bc05b9c82279ddb8e3d02375ffa9d7e306" dmcf-pid="1SDV4SB3a1" dmcf-ptype="general">당시 연구에 참여한 빙하학자 에린 페티트는 "직관에 어긋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물이 얼면서 열을 방출하고 그 열이 주변의 더 차가운 얼음을 따뜻하게 만든다"며 "테일러 빙하는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물이 흐르는 빙하 중 가장 추운 빙하"라고 설명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1e0eb2518aa976f45d6c09f498522bb2bc015e3665543fbc8bfb86990a2d3a6" dmcf-pid="tvwf8vb0o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블러드 폭포의 타임랩스 카메라 이미지 (사진=피터 도란/앤타틱 사이언스 2026)"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03/ZDNetKorea/20260703095955408hcht.png" data-org-width="640" dmcf-mid="KN3xeX8BN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3/ZDNetKorea/20260703095955408hcht.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블러드 폭포의 타임랩스 카메라 이미지 (사진=피터 도란/앤타틱 사이언스 2026)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633f2031552d5f921f4dfc8c66b380041eda07311590d3e7e31d07901f98bc2" dmcf-pid="FTr46TKpkZ" dmcf-ptype="general">이후 2019년에 발표된 후속 관찰에서는 빙하 아래 갇힌 염수에 압력이 축적됨에 따라 붉은 물이 간헐적으로 분출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 분출 압력은 심지어 그 위의 얼음 지형을 변형시켜 빙하 표면의 높이를 낮추고 전체적인 이동 속도를 늦출 정도로 강력했다.</p> <p contents-hash="b19aaa73e64faf6206a028791e4a6de90a76efdd3169f0cd8ecaf87c630af76b" dmcf-pid="3ym8Py9UcX" dmcf-ptype="general">그러나 블러드 폭포에서 과학계의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부분은 기이한 화학 작용보다 그 안의 '어둠 속 생명체'다. 폭포의 근원이 되는 얼음 밑 수백 미터 깊이에는 햇빛과 산소, 외부 세계와 완전히 차단된 채 100만 년 넘게 고립되어 생존해 온 고대 박테리아 군집이 살고 있다. 이들은 빛과 유기물이 없는 극한 환경에서 황산염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살아남았다.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하기 훨씬 전부터 독자적인 생태계를 유지해 온 것이다.</p> <p contents-hash="9059e9328092471c2508a31fec817cbd91aaf33ef67dfe3eaf6bc2ce13838a82" dmcf-pid="0Ws6QW2ugH" dmcf-ptype="general">과학자들은 지금도 블러드 폭포가 드러내는 새로운 비밀들을 추적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러한 분출 현상의 빈도나 강도가 기후 변화 등에 따라 어떻게 변해가는지 밝혀낼 예정이다.</p> <p contents-hash="c21f9f042605a9a304ebc8e2a16014804ad2734e84d25cf838e07f58864b7173" dmcf-pid="pYOPxYV7AG" dmcf-ptype="general">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의 지구과학자 피터 도란이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초 학술지 ‘앤타틱 사이언스(Antarctic Science)’에 발표됐다.</p> <p contents-hash="bdf78d8dd13041a9ae63e1a588fee8ce935880006ddbe7d504adefccad2b85f7" dmcf-pid="UGIQMGfzgY" dmcf-ptype="general">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소버린 AI’ 골든타임…국가대표AI 독자 모델 개발 완료, 2차 평가 본격 시동 07-03 다음 공공 최대 '우본 DaaS', NHN클라우드·KT클라우드 '2파전' 07-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