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두 좌석 12억원… 2.5배 뛴 가격에도 “없어서 못 산다” 작성일 07-03 64 목록 <b>재테크 수단 된 ‘채권형 좌석’</b><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7/03/0003985455_001_20260703004316549.jpg" alt="" /><em class="img_desc">최고 권위의 메이저 테니스 대회 윔블던의 주무대인 센터 코트. 5년간 센터 코트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를 볼 수 있는 ‘채권형 좌석’이 글로벌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윔들던 홈페이지</em></span><br> 해마다 여름이면 영국 런던 근교 윔블던에 형형색색의 텐트촌이 형성된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 중 최고 권위의 윔블던 챔피언십을 관람하려는 팬들이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당일 입장권을 구하려고 밤샘 ‘줄 서기(queue)’를 하면서 펼친 텐트들이다.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나 메이저 최다승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같은 스타들의 경기를 보려면 사나흘 노숙도 불사해야 한다.<br><br>윔블던 경기 관람을 위해 수억 원을 지출할 수 있는 자산가들은 어떻게 할까.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 잉글랜드 클럽이 발행하는 ‘채권형 좌석(Debenture)’을 구매하면 된다. 쉽게 말하면 ‘윔블던 5년 자유 이용권’이다. 5년간 경기장에 ‘나만의 자리’가 생기고, 결승전을 포함해 원하는 경기는 모두 볼 수 있다.<br><br>윔블던 메인 경기장인 센터 코트 1만4979석 가운데 2520석(16.8%)이 채권형 좌석이다. 관중석 스탠드 중간 위치에서 경기장을 한 바퀴 두르는 구역이 모두 채권형 좌석이다. 코트를 한눈에 조망하면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명당 자리로 꼽힌다. 주차 예약 서비스나 전용 식당·라운지 등 채권형 좌석 소유자만 누릴 수 있는 ‘특별 혜택’도 있다. 지난 2024년 유효 기간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인 센터 코트 채권형 좌석을 판매했는데, 11만6000파운드(약 2억4000만원)라는 가격에도 순식간에 매진됐다. 센터 코트 다음으로 규모가 큰 1번 코트(총 1만2345석)에도 1250석의 채권형 좌석이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7/03/0003985455_002_20260703004316610.jpg" alt="" /><em class="img_desc">그래픽=박상훈</em></span><br> 윔블던 채권형 좌석이 인기인 것은 똘똘한 ‘재테크’ 수단도 되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스포츠 경기 입장권에 웃돈을 얹어 재판매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한다. 그러나 윔블던 채권형 좌석은 ‘금융 상품’이라며 예외로 한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전 세계 자산가들과 기업 등 수요는 넘치는데 자리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붙는다. 올 잉글랜드 클럽은 지난 4월 센터 코트 채권형 좌석이 38만 파운드(약 7억9000만원)에 재판매됐다고 공시했다. 최초 발행가의 3배가 넘는 가격이다.<br><br>지난달 29일 개막한 올해 윔블던에서도 채권형 좌석 수요는 여전하다. 영국 가디언은 “센터 코트 채권형 좌석 두 자리가 58만6000파운드(약 12억1000만원)에 재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윔블던에선 쓸 수 없고 내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경기를 볼 수 있는 티켓인데도 처음 판매가보다 2.5배 비싸게 팔렸다. 판매자는 2024년에 채권형 좌석을 사서 2년 만에 수익률 150%를 넘긴 셈이다.<br><br>채권형 좌석을 통째로 양도하지 않고 분할 판매해 수익을 챙길 수도 있다. 센터 코트에서 열리는 남자 단식 결승전 같은 주요 이벤트 때 자신의 좌석을 하루 동안 돈을 받고 빌려주는 식이다. 올해 윔블던은 3라운드(32강전)까지 일일 관람권은 3000파운드(62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는데 남자 단식 결승전은 벌써 1만파운드(2070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블룸버그는 “채권형 좌석 보유자는 토너먼트 대부분을 관람하면서 인기 있는 몇몇 경기는 일일 관람권으로 판매해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했다. 채권형 좌석은 회사채의 일종이기 때문에 세금도 붙지 않는다고 한다.<br><br>윔블던 채권형 좌석이 간혹 재판매 시장에 나오면 영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수요가 몰린다. 재판매 중개 기관인 다우게이트 캐피털 관계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물론 인도와 두바이 같은 해외 투자자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다”며 “테니스에 관심 있는 고액 자산가들과 기업 관계자를 윔블던에서 접대하기 위한 용도”라고 했다. 또 사모펀드 투자자들과 기업 매각으로 막대한 현금 이익을 실현한 개인들도 윔블던 채권형 좌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br><br> 관련자료 이전 대구요트협회, 광복 81주년 '청년 독도 요트 항해 프로젝트' 출항 07-03 다음 “사이버 위협 국경 없어… 대응은 나라마다 달라요” 07-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