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소비] ③스포츠에선 차별·조롱에 강력한 규제가 세계적 추세(종합) 작성일 07-02 31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배재고 야구부 '스타벅스' 응원 파문서 드러난 극우에 오염된 학원 스포츠<br>MLB·유럽축구선 선수·팬 혐오 엄정 징계…국내서도 통일된 기준 마련해야</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02/PYH2026070122580005400_P4_20260702132713207.jpg" alt="" /><em class="img_desc">광주일고 야구부 만난 김대중 교육감<br>(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취임 첫날인 1일 오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방문해 최근 전국대회 경기에서 상대 팀인 배재고 선수단의 지역 비하성 응원으로 상처를 입은 야구부를 위로하고 있다. 2026.7.1 areum@yna.co.kr</em></span><br><br>(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 중 광주일고 야구부원들을 상대로 벌인 혐오성 짙은 '스타벅스' 응원 파문은 여러 면에서 충격적이다.<br><br> 이미 순수성을 잃은 지 오래됐다고는 하더라도 풋풋한 젊음의 패기로 가득 차야 할 우리나라 학원 스포츠의 중심축인 고교야구 현장에서 상대를 배제하는 차별과 조롱의 집단행동이 버젓이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br><br> 감수성이 무척 예민하다고 알려진 시기의 청소년들이 벌인 행동이라는 점에선 아연실색하게 된다.<br><br> 자신의 감수성은 무척 소중하지만, 남의 감수성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태마저 엿보인다.<br><br> 이번 사건의 원조 격인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파문이 발생한 게 불과 한 달 남짓 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러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에도 청소년에게까지 우리 사회 깊숙이 스며든 혐오와 차별의 그늘이 심각할 정도로 음습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02/PYH2026070121190000700_P4_20260702132713211.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 배재고 선수들 징계 논의<br>(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공정위원들이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하고 있다. 2026.7.1</em></span><br><br>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협회)는 1일 공정위원회를 열어 먼저 배재고에 6개월간 전국 대회 출전 금지를 징계했다. <br><br> 또 징계 기간 내에 조롱 응원을 주도한 선수와 이를 묵인·방조한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공정위원회를 다시 열어 개인 징계도 추진하기로 했다.<br><br> 협회는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경기장 내 부적절한 응원 문화 근절과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 및 제도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br><br> 아울러 지도자와 학생 선수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에 힘을 빌리기로 했다.<br><br> 협회 스포츠공정위의 징계 대상은 금품수수, 횡령·배임, 회계 부정, 권한 남용, 직무태만, 입시 비리, 폭력 및 성폭력, 승부조작, 불법도박 등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02/PYH2026070116730001300_P4_20260702132713215.jpg" alt="" /><em class="img_desc">근조화환 놓인 배재고<br>(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br>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광주제일고와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구호는 지난 달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하며 '5·18 탱크데이'라고 홍보했던 사건을 연상케 해 공분을 샀다. 2026.7.1 scape@yna.co.kr</em></span><br><br> 이번 배재고 징계에 적용된 '체육인으로서 품위를 심히 훼손한 경우', '대회 진행 방해 등 질서 문란 행위'는 추상적이다.<br><br> 협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부적절한 응원 문화'를 뿌리 뽑을 후속 조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br><br> 전 세계가 혐오·차별을 일삼는 극우 세력의 확산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스포츠계는 이에 연루된 선수, 구단 관계자, 팬들을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징계해 보편적 인권을 수호하려고 애쓰는 중이다.<br><br> 세계 곳곳에서 온 최고의 선수들이 누비는 무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유럽 5대 축구리그는 인종 차별과 혐오 범죄를 저지른 팬들을 적발하면 ▲ 즉각 경기장 추방 ▲ 시즌 출입권 박탈 및 영구 출입 금지 ▲ 형사고발 등으로 징계한다.<br><br> 선수나 구단 관계자가 인종 차별 발언을 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혐오 게시물 게재하고 나치 경례 등과 같은 혐오 제스처를 취하면 상당 경기 수 출장 정지, 거액의 벌금 등으로 처벌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02/AKR20260701190851007_03_i_P4_20260702132713220.jpg" alt="" /><em class="img_desc">텅 빈 관중석 앞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br>무관중 경기로 열린 2014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CSKA 모스크바 경기. UEFA는 팬들이 극심한 인종차별 행동을 하자 CSKA에 무관중 경기 징계를 내렸다. <br>[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m></span><br><br>MLB보다는 유럽 축구가 혐오범죄에는 훨씬 엄격해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가 심각하면 해당 구단에 관중석 폐쇄, 무관중 경기, 티켓판매 금지 등의 처분으로 책임을 무겁게 지운다.<br><br> 개인(선수, 팬, 구단 관계자)은 물론 구단 전체에 혐오 범죄의 연대 책임을 물어 적어도 공정을 앞세운 스포츠 무대에서는 혐오와 차별이 활개 치지 못하도록 확고한 기준을 세운 셈이다.<br><br> 세계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 스포츠도 프로와 아마추어, 학생 스포츠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통일된 혐오 행위 징계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br><br>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2년 규약을 개정해 선수, 감독, 코치, 심판위원의 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을 세분화했다.<br><br> 이번 사안과 관련 있는 종교, 인종, 성 등 차별행위와 SNS를 통한 명예훼손 등 반사회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엔 5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 또는 5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한다.<br><br> 야구장에서 정치·종교·인종차별 등을 주장한 개인이나 단체는 입장을 거부당하거나 퇴장당할 수 있다. 다만, 구단 관계자 징계 항목은 명확하게 없다.<br><br> 5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표현이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다.<br><br> 선수 노진혁이 손뼉을 치는 장면 뒷모습에 '무한 박수'라는 자막을 달았다.<br><br> 노진혁의 유니폼 '노'자와 '무한 박수'가 합쳐진 장면으로, 일부 야구팬은 이 용어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7/02/AKR20260701190851007_04_i_P4_20260702132713223.jpg" alt="" /><em class="img_desc">롯데 구단 항의 방문한 노무현 재단 <br>[노무현 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span><br><br>노무현 재단이 비하 표현에 강력하게 항의했고, 롯데 구단은 "앞으로 협력사에서 제작한 구단 유튜브 영상을 2차, 3차로 구단에서 직접 확인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br><br> 하지만 KBO 차원의 구단 징계는 없었다.<br><br> 이와 관련해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롯데 구단이 공식으로 사과했고, 문제의 장면을 편집한 협력사 직원이 퇴사해 숙의를 거쳐 추가 징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br><br> 프로야구는 전 경기가 TV로 생중계될 만큼 국민 스포츠여서 혐오 행위가 발붙이긴 쉽지 않다. 10개 구단 개성을 서로 존중하는 팬 문화 또한 세계 으뜸 수준이다. <br><br> 다만, TV나 유튜브 중계가 없는 여타 스포츠 시청 사각지대가 허다한 만큼 혐오 행위와 관련한 사회적 합의가 늦어지는 틈을 타 차별과 조롱이 독버섯처럼 번질 가능성은 큰 편이다.<br><br> cany9900@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한국디지털인증협회, AI 에이전트 신원관리 국제표준 개발 나서 07-02 다음 한컴, 36년 만에 사명 변경…AI·에이전트 사업 확대 공식화 07-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