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두줄 서기가 낫다?…과학이 본 안전·효율 작성일 06-29 4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11년 만에 귀환한 ‘두 줄 서기’ 캠페인… 안전·효율 딜레마 해법 찾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u8RCRjJd6">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87808b755a9badbdf7997993f9b9e894fda87b6dfc0749e32d5c66b9cfc6e32" dmcf-pid="p76eheAid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6월 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교대 역에서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에 한 줄 서기를 하고 있다. 과학동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6/29/dongascience/20260629101217657wcdk.jpg" data-org-width="680" dmcf-mid="3Ljw3wTsd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9/dongascience/20260629101217657wcd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6월 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교대 역에서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에 한 줄 서기를 하고 있다. 과학동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0db6f20bca357378fabd2ad6e10a387b77464b0e28dd42e71459bef1482015c" dmcf-pid="UzPdldcnL4" dmcf-ptype="general">정부가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을 11년 만에 재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논란이 뜨겁다.</p> <p contents-hash="7085975b3ccca9ce258ee7bed98b694169d95abb737df97d71b48bb079ea24bc" dmcf-pid="uqQJSJkLMf" dmcf-ptype="general">한 줄 서기와 두 줄 서기 중 어떤 방식이 안전하고 효율적인가에 대한 논란이다. 한국의 에스컬레이터 정책은 90년대 말 한 줄 서기 권장, 2007년 두 줄 서기 회귀, 2015년 캠페인 폐지 등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반복했다.</p> <p contents-hash="fce6fb296274d21cc54b129dbcbc243575e9d1064255e61103ed5d56e12b14f8" dmcf-pid="7BxiviEoRV" dmcf-ptype="general">전문가들은 이번 시도가 에스컬레이터의 기계적 결함과 안전사고를 줄이고 수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과학적 결단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동시에 유연한 정책과 실질적인 행정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 <p contents-hash="8f7a60000ffd6819f3caad1c959b21a96b3833b826a1cea136be14fe30cecd9c" dmcf-pid="zBxiviEoi2" dmcf-ptype="general">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0~2024년 지하철 역사 내 넘어짐 사고 597건 중 46%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했다. 2026년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최신 연구는 여기에 불편한 수치를 더했다. 에스컬레이터 우측 부품의 마모율이 좌측보다 95%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수십 년간 이어온 한 줄 서기 관행이 기계에 가해온 물리적 압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p> <p contents-hash="c3ce8fb63e9a6d253445acb327510a393cb8b557edd8d8950dd5c1c14adf6191" dmcf-pid="qbMnTnDgM9" dmcf-ptype="general"><strong>● 기계에겐 ‘고역’이 된 한 줄의 배려</strong></p> <p contents-hash="7aff18525db2bb591470833ccbd335e2e7c7a1283178a4d1d3ffcbe326a2edc1" dmcf-pid="BKRLyLwanK" dmcf-ptype="general"> 기계공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한 줄 서기가 에스컬레이터의 구조적 근간을 흔든다고 경고한다. 김의수 한국교통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에스컬레이터는 하중이 좌우에 균등하게 분산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된 정밀 기계”라며 “한 줄 서기를 지속하면 롤러와 레일이 한쪽만 깎여 나가는 편마모 현상과 좌우 체인 길이가 다르게 늘어나는 불균형이 발생해 치명적인 고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735b266895e859c5c4ebe33e197305bf8b666b2f8045761d3bdeab8d0c47a2e9" dmcf-pid="b9eoWorNeb" dmcf-ptype="general"> 더 큰 문제는 ‘동적 하중’의 파괴력이다. 이용자가 가만히 서 있을 때의 하중(정적 하중)을 1로 볼 때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걸을 때는 3배, 뛸 때는 7~8배에 달하는 동적 하중이 기계에 가해진다. 김 교수는 “보행자가 왼쪽 레인을 타고 오르내릴 때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는 금속 피로도를 급격히 높여 돌발적인 파괴 사고의 원인이 된다”고 짚었다. 에스컬레이터는 애초에 움직이는 계단이지 뛰어가는 도로가 아니라는 뜻이다.</p> <p contents-hash="9acdf9f17b7518f1578d8556f5b93f8e55e8fdc4a2e15ead5c3c2eaea34c7038" dmcf-pid="K2dgYgmjeB" dmcf-ptype="general"><strong>● ‘비워둔 줄’의 역설… 대기행렬이론으로 본 효율성</strong></p> <p contents-hash="4196f84f4d7cf20e455d16ade2e22d75f76d0f3a2a84c7747d2cec97654608b5" dmcf-pid="9VJaGasARq" dmcf-ptype="general"> 안전 문제를 차치하고 속도만 따져봐도 한 줄 서기는 낙제점에 가깝다. 실제 지하철 이용객 중 에스컬레이터 위를 걷는 사람은 평균 25%에 불과하다.</p> <p contents-hash="04020356ff75e2f01bb3aa92d4b651c3e3b0664b159c745dfb537867b34097fc" dmcf-pid="2fiNHNOcLz" dmcf-ptype="general">에스컬레이터 위의 인구 흐름을 연구한 마이클 푸 메릴랜드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한쪽 레인을 걷는 사람에게만 할당하면 75%가 이용하는 레인은 과밀해지고 걷는 레인은 활용도가 떨어지는 자원 불균형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p> <p contents-hash="50e48eee68a7f6d311bfaea148ac82310f7c3bea9bd773e239e0faec5bcd330b" dmcf-pid="V4njXjIkL7" dmcf-ptype="general">실제로 2016년 영국 런던의 홀본 지하철역 실험에서 두 줄 서기를 유도한 결과 같은 시간대 수송 용량이 약 30% 증가했다.</p> <p contents-hash="a27f6066d4337f56ae66b34be43c48177bbebdf59bb94199cbe3d021d8d862a3" dmcf-pid="f8LAZACERu" dmcf-ptype="general">원병묵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에스컬레이터를 ‘복잡계 시스템’으로 정의하며 “한 줄 서기는 진입 경로를 하나로 줄여 병목 현상을 증폭하는 전형적인 비효율”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일본 연구팀의 통계물리 모델 분석과 2018년 중국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역시 혼잡도가 높을수록 두 줄 서기가 전체 수송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결론을 냈다.</p> <p contents-hash="733e29f923fa553bf02220dbdd631aba19600ae0a5b8823438e9995f73dac922" dmcf-pid="46oc5chDiU" dmcf-ptype="general"><strong>● “혼잡할 땐 두 줄”…가변적 정책과 실질적 조례 도입해야</strong></p> <p contents-hash="aaf7bca407de3378cf5297f4b2f8195f00b3fc8920117cd5f185bcb07c41a9db" dmcf-pid="8Pgk1klwdp" dmcf-ptype="general"> 두 줄 서기의 효용이 입증됐다 해도 정책의 성패는 실질적인 행정력에 달렸다. 해외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는 2005년부터 두 줄 서기를 제도화해 아시아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반면 일본 사이타마현은 2021년 조례 시행 후 보행자 비율이 20% 감소했으나 별다른 처벌 조항이 없어 1년 만에 원래대로 돌아갔다.</p> <p contents-hash="19b0827cc0103539b33a46cf35cf40cfdae24684846a38d92d88b7f096967521" dmcf-pid="6QaEtESrL0" dmcf-ptype="general"> 전문가들은 에스컬레이터 줄서기의 답이 배려라는 이름의 관행이 아닌 안전과 데이터라는 과학적 근거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의수 교수는 “단순 캠페인을 넘어 지자체별 조례 제정과 실질적인 처벌 조항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p> <p contents-hash="d366654dae558525595eb14fcaab3c5cb1fe8367859e54549f541704e1bf76b2" dmcf-pid="PxNDFDvme3" dmcf-ptype="general">다만 모든 상황에 두 줄을 강요하는 경직된 정책보다는 혼잡도와 에스컬레이터 길이에 따라 규칙을 바꾸는 ‘조건별 가변적 탑승 정책’이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공존한다. 푸 교수는 “실시간 혼잡도에 따라 두 줄 서기 여부를 안내하는 신호등 시스템 도입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p> <p contents-hash="1439e4226b8c3ab04aaa6004a3fd41887bf03bfad99008c087c006e2c4985509" dmcf-pid="QMjw3wTsLF" dmcf-ptype="general">[박동현 기자 parkdd@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기후변화에도 영양 풍부한 농작물 만드는 '유전기술' 06-29 다음 "과학도 취미가 된다"…과천과학관, 어른 위한 '과학과愛' 운영 06-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