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 물자 중력 130배 가속도로 ‘휙’…거미줄로 ‘발리스타’ 쏘는 거미 작성일 06-23 3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호주 열대우림서 ‘공중납치’ 사냥하는 신종 거미 발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yZRIjIkG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60eec010f1b1c32b1e49d77bb16b300e05ffb6c3adf189f12c83ef9e48bd514" dmcf-pid="0W5eCACE1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호주 열대림에 서식하는 초록나무개미가 원뿔 모양 거미줄 물면 팽팽하던 거미줄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면서 '발리스타'처럼 위쪽에 쳐진 거미줄을 향해 개미를 튕겨 올린다./논문 영상 캡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6/23/chosun/20260623105515296vuwo.jpg" data-org-width="1290" dmcf-mid="FcHxsasA1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3/chosun/20260623105515296vuw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호주 열대림에 서식하는 초록나무개미가 원뿔 모양 거미줄 물면 팽팽하던 거미줄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면서 '발리스타'처럼 위쪽에 쳐진 거미줄을 향해 개미를 튕겨 올린다./논문 영상 캡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9c1b915d59ac33fe142610206b5e22a709a1d61139cb103f05092e2c64b6d83" dmcf-pid="pY1dhchDGE" dmcf-ptype="general">개미가 적처럼 보이는 수상한 거미줄 덩어리를 물자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거미줄이 풀렸다. 그 순간 개미는 공중으로 튕겨 올라 중력의 130배에 달하는 가속도로 날아올랐다. 종착지는 위쪽에 쳐져 있던 거미줄이었다. 호주 열대우림에서 이처럼 특정 개미종을 노려 ‘공중 납치’해 사냥하는 거미가 발견됐다.</p> <p contents-hash="42a0952b398c3aec4480b9693c8430fa59116c3b8cdc1f975b47a20a8443ed64" dmcf-pid="UGtJlklwYk" dmcf-ptype="general">호주 매쿼리대 아제이 나렌드라 교수와 독일 그라이프스발트대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호주 퀸즐랜드 북부 열대우림에서 발견한 프로포스티라속 거미의 사냥 방식을 분석해 최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 이 거미는 아직 정식 학명은 없지만, 사냥 방식이 고대 로마의 공성무기로 돌이나 화살을 멀리 쏘는 장치인 발리스타와 닮아 ‘발리스타 거미’라는 별칭이 붙었다.</p> <p contents-hash="c186a7fa6f3ff38c2361916c657862f81fe9dec7e8abdfcbcd2963b0a76f8722" dmcf-pid="u96IuHu55c" dmcf-ptype="general">◇해 지면 4시간 동안 덫 짓는다</p> <p contents-hash="8d9018ee8088597ac2c6a3861a962ec10bebcf16b30b328ecb95099f3167adea" dmcf-pid="72PC7X71tA" dmcf-ptype="general">이 거미는 낮에는 잎 뒷면에 숨어 지낸다. 해가 지면 본격적인 덫 공사가 시작된다. 거미는 초록나무개미가 오가는 길 위쪽에 자리를 잡고, 잎과 가지 사이에 15~60개의 거미줄을 팽팽하게 건다. 아래쪽에는 작은 원뿔 모양의 거미줄 덩어리를 만든다. 덫을 완성하는 데는 최대 4시간이 걸린다.</p> <p contents-hash="a521bfeab20003fd17aa9903cdbf235e17b4366f32de7d07a9926f9d0f901677" dmcf-pid="zVQhzZztHj" dmcf-ptype="general">일반적인 거미줄은 곤충이 우연히 걸리기를 기다린다. 발리스타 거미의 덫은 다르다. 목표물은 초록나무개미 한 종뿐이다. 이 개미는 집단성이 강하고 공격적이라 위협을 받으면 동료를 불러 떼로 반격한다. 작은 포식자에게는 만만한 먹이가 아니다.</p> <p contents-hash="f24d2e3e43f57a441d2160076ca249a27dfec09923052aacea9fbd51a2e2c190" dmcf-pid="qfxlq5qFXN" dmcf-ptype="general">발리스타 거미는 이 공격성을 역이용한다. 연구진은 거미가 덫의 원뿔 부분에 초록나무개미를 유인하는 화학물질을 묻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개미가 이 구조물을 적으로 착각해 턱으로 물면 덫이 작동한다. 고정돼 있던 거미줄이 풀리고, 팽팽하던 거미줄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며 개미를 그대로 공중으로 발사한다.</p> <p contents-hash="97bc96fd3d345fe7b4068cfe7cb220a9f22dfb7091aa9cb446672d5a5918a72d" dmcf-pid="B4MSB1B3Ha" dmcf-ptype="general">◇초고속 카메라로 겨우 잡은 순간</p> <p contents-hash="1c2299bd6e2881e6d55b3358d65dffb015269c6893d923f69cd0963eba3eda7b" dmcf-pid="b8Rvbtb0tg"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초당 5000~7000프레임의 초고속 카메라를 동원했다고 한다. 사람이 눈으로 보면 흐릿한 움직임만 보일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이다. 개미가 튕겨 올라가는 순간 가속도는 초당 제곱미터 1367m 수준이었다. 중력가속도의 약 130배다.</p> <p contents-hash="229113ec27a46cb2726397cfd3fa241715d193859943d75b2848136db6423990" dmcf-pid="K6eTKFKpto" dmcf-ptype="general">개미는 30㎝ 이상 떠올라 거미가 위쪽에 쳐놓은 본거미줄에 걸린다. 거미는 곧바로 달려들지 않는다. 개미가 충분히 엉켜 더 이상 반격하기 어려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접근해 실로 감싼다.</p> <p contents-hash="7575d89681dd8860de527caf691c6013f578f5f29324850b1bc9cf85bed98dce" dmcf-pid="9Pdy939U1L" dmcf-ptype="general">이 방식은 위험한 개미 무리와 직접 부딪히지 않기 위한 전략이다. 거미가 개미 길목에서 직접 사냥하면 곧바로 집단 공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덫으로 한 마리만 위로 떼어내면, 개미 군단과 거리를 두고 안전하게 사냥할 수 있다. 무리에서 한 마리씩 ‘공중 납치’하는 셈이다.</p> <p contents-hash="dc8f9a5df91c0469bba1d2649733d6e45e8d29ff2dc22aabaa974f3f5d0684b6" dmcf-pid="2QJW202utn" dmcf-ptype="general">사냥법만큼이나 흥미로운 것은 덫을 작동시키는 주체가 거미가 아니라 특정 개미라는 점이다. 같은 나무에 사는 다른 개미들은 이 덫에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표적으로 삼은 초록나무개미가 원뿔 모양 거미줄을 물어뜯어야 덫이 작동한다. 연구진은 초록나무개미만 반응하는 특수한 화학물질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p> <p contents-hash="ec86aa3419be0540d71e25f690443a5328a59e94df76f670a135ddeaade08e90" dmcf-pid="VxiYVpV75i"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거미줄이 특정 먹이 한 종을 겨냥해 설계되고, 포식자가 아니라 먹이가 직접 덫을 작동시키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했다. 거미줄이 단순히 곤충이 걸리기를 기다리는 끈끈한 그물이 아니라, 탄성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순간적으로 방출하는 정교한 생체 덫으로 진화한 것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냉동인데 회 맛이 살아있네"…강레오가 꽂힌 스타트업 기술 06-23 다음 핑크빛 외계행성에 ‘소금 구름’ 있다 [우주로 간다] 06-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