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안보이는 봉쇄 시위…'40억 피해' 체육단체 "이재민 생활" 작성일 06-21 25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체육회 산하 종목단체들, 외부 사무실 꾸리고 선수 유니폼 재제작<br>주최·구심점 없는 이례적 시위에 경찰 협상 난항…기동대도 "피로 누적"</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6/21/PYH2026060704840001300_P4_20260621060013546.jpg" alt="" /><em class="img_desc">6ㆍ3지방선거 개표소 봉쇄 시위 계속<br>(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7 yatoya@yna.co.kr</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전재훈 조현영 기자 =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21일 17일째를 맞은 가운데, 시위대에 봉쇄된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을 쓰던 체육단체들은 사실상 내부 진입을 포기한 채 장외 업무에 돌입했다.<br><br> 주최자나 구심점이 딱히 없는 이례적인 시위 탓에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경찰은 매일 기동대원 수백명을 투입해 질서 유지에 주력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대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br><br> 2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체육회 산하 9개 종목단체와 3개 사단법인 직원들은 핸드볼경기장 안에 있는 업무 공간과 경기용 장비 등에 접근을 포기한 채 대체재 마련에 나섰다.<br><br><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사무실 새로 구하고 경기용품 재구매…"포기할 건 포기"</strong> 오는 22일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경기장 내 사무실에 둔 장비와 기념품 등 일체를 현재로선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경기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단복과 심사복, 자원봉사자와 운영위원 유니폼 등을 새로 주문했고,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급한 행정 업무에 착수했다.<br><br> 대한수중핀수영협회 관계자는 "마냥 사무실 진입을 기다릴 수 없어 포기할 건 포기하고 급한 것부터 새로 구비하고 있다"고 했다.<br><br> 대한당구연맹도 연맹이 주관·주최하는 대회에 쓸 용품을 외부에서 다시 마련했고, 국제대회에서 사용할 국가대표선수단의 피복도 재구매했다. 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는 대회 운영에 필요한 현수막과 메달, 사무용품을 새로 구입했다.<br><br> 체육회는 급선무로 꼽히는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수당, 직원 월급 지급을 위해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등 인증수단을 재발급받았다. 금융위원회가 체육회의 상황을 고려해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협조해준 것으로 알려졌다.<br><br> 당초 체육회는 지난 10일 월급 등을 위한 예산 60억원을 집행했어야 했지만, 경기장 내부 사무실에 인증수단이 있어 집행하지 못했다. 대회나 훈련을 위해 해외로 출국한 산하단체는 직원 사비로 체재비를 충당했다.<br><br> 최근 OTP 재발급 절차를 마친 체육회는 곧 직원들의 월급 등이 제대로 지급될 예정임을 지난 18일 종목단체 회의에서 밝혔다고 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6/21/PYH2026061404770001300_P4_20260621060013551.jpg" alt="" /><em class="img_desc">시위 현장 부근에 배치된 경찰<br>(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 경찰들이 배치돼 있다. 2026.6.14 cityboy@yna.co.kr</em></span><br><br><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사무실 봉쇄 피해 40억원 넘어…카드 연체료·업무지연 벌금도</strong> 지난 5일부터 2주 넘게 이어진 봉쇄 시위 탓에 업무가 마비되면서 단체들이 입은 금전적 피해는 4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br><br>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대한펜싱협회 등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9개 회원종목 단체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15일까지 체육 단체들이 잠실 봉쇄 시위로 피해 본 금액은 약 41억4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br><br> 대한산악연맹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신용카드와 OTP를 이용하지 못해 카드 대금이 연체되면서 연체료를 물었고, 카드 한도가 축소되는 등 피해도 봤다.<br><br> 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는 다음 달 한일 친선 경기에 참여하는 일본 선수 18명의 숙박비와 식비, 차량 대여비 등을 지불하지 못한 상황이다. 또 계약이 종료된 인력에 지급해야 할 퇴직금도 주지 못했다.<br><br>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행정 업무 지연으로 세계수중연맹에 지연금 1만유로(약 1천750만원)를 냈다. 아울러 제24회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에서 유료로 판매하려던 입장권 관련 업무가 중단되면서 무료 판매로 전환, 약 4천만원의 손실을 떠안게 됐다.<br><br><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체육회 30여차례 진입 시도 무산…경찰 협상 진전 없어 난감</strong> 일각에선 체육회가 직접적인 업무방해 피해를 겪고 있는데도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br><br> 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회와 산하단체 관계자들은 개표소 봉쇄가 이뤄진 지난 5일부터 최근까지 경찰과 함께 30회 이상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위대의 완강한 반대를 뚫지 못했다.<br><br> 체육회 관계자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산하단체 직원들은 마치 산불로 집이 타버려 여기저기 떠도는 이재민처럼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br><br> 이는 시위대에 구심점이 없고 여러 참가자들의 요구가 다양한, 전례 없는 시위 성격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br><br> 일반적으로 경찰은 주최자의 사전 집회·시위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필요한 경력을 투입하고, 협의할 게 있으면 주최자와 소통한다.<br><br> 하지만 개표소 시위는 신고된 인원이나 기간이 없어 경찰은 야간을 제외하고 상시 5∼7개의 기동대(약 300∼420명)를 투입해 '무한 대기'하고 있다.<br><br> 1만명이 넘게 참가하는 시위에 5개 이하의 기동대가 투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수백명 규모의 개표소 시위에 과도하게 많은 경력이 동원되는 것이다.<br><br> 경찰 관계자는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에 경력을 넉넉하게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br><br> 하지만 현장 기동대원들은 "피로도와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토로했다.<br><br> 전문가들은 향후 이처럼 새로운 형태의 시위가 점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br><br> 임준태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우발적 시위도 집회로 인정하는 독일 등의 사례를 참고해 매뉴얼 연구를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br><br> kez@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토큰 가성비 찾아나선 빅테크…MS가 中 딥시크 쓸려는 이유 06-21 다음 이란 봉쇄에 트럼프 맞불…"합의 불발 시 호르무즈 통행료는 美가 부과" 06-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