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였던 아버지, 선수로 자라는 아이들' 자녀와 함께 다시 걷는 테니스 인생(1) - 강병국 작성일 06-20 53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6/20/0000013544_001_20260620170310316.jpg" alt="" /><em class="img_desc">메가테니스 남한산성점에서 강병국 원장과 강건우</em></span></div><br><br>자녀가 자신의 길을 따라 걷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누군가에게는 뿌듯함일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 큰 걱정일 수도 있다. <br><br>특히 승패와 경쟁, 긴 시간의 인내가 필요한 테니스라면 더욱 그렇다. 선수로, 지도자로 코트를 누볐던 두 아버지는 이제 자녀의 경기를 바라보는 위치에 서 있다. <br><br>현대해상 선수 및 코치 출신으로 메가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아들 강건우를 직접 지도하고 있는 강병국 원장, 그리고 '호주 유학생' 서승연의 아버지 이자 국가대표 출신으로 부천GS를 이끌고 있는 서용범 원장이 그들이다. <br><br>두 사람 모두 선수 시절의 경험을 자녀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지 않았으면 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 아이들은 스스로 라켓을 잡았고,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br><br><strong>'코트 위에선 코치, 집에선 아빠' 강병국-강건우</strong><br><br>최근 주니어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강건우와 그의 아버지 강병국 MG아카데미 원장은 지금 한국 테니스가 주목하는 '테니스 부자(父子)'다.<br><br>강병국 원장의 아들 강건우는 올해 4월 열린 ATF 양구 14세 주니어 2차 대회에서 1번 시드 윤상원(양구중)을 꺾고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1차 대회 준우승에 이어 거둔 성과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은 강건우는 비교적 늦게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br><br>강병국 원장 역시 초등학교 5학년 때 늦게 테니스를 시작했다. 안동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울산대를 거쳐 현대해상에서 15년 동안 선수로 활약했고, 이후 5년간 코치 생활을 했다. 최근에는 권순우의 광주, 우시 챌린저투어에 코치로 동행하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함께하기도 했다.<br><br>뒤늦게 테니스를 시작한 아들은 빠르게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강병국 원장은 아들의 테니스에 대한 의지와 진심을 느꼈다. 1년 전 경기도 광주시에 테니스 아카데미를 만들어 직접 지도를 시작했다.<br><br>장충테니스장 소장을 맡기도 했던 강병국 원장은 은퇴 이후 아내와 함께 '메가테니스'라는 이름으로 직접 테니스장 운영 및 레슨 사업을 해왔다. 강 코치는 "메가테니스라는 이름으로 여러 곳을 운영했지만, 이후에는 아들 강건우를 포함한 소수 정예 선수 육성 시스템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했다. 강 원장은 다른 곳을 모두 정리하고 경기도 광주시의 2면의 코트에서 최고의 훈련 성과를 내기 위해 강건우를 포함해 딱 8명의 선수만으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6/20/0000013544_002_20260620170310376.jpg" alt="" /><em class="img_desc">ATF 양구 대회 우승 후 가족 사진. 황서진 기자</em></span></div><br><br>그는 "선수 때는 내 것만 신경 쓰면 됐지만, 지금은 선수와 학부모, 진로까지 다 신경써야 한다"며 주니어 지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특히 자신의 아들을 직접 지도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부모가 지도자가 되는 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환경 속에서 직접 지도하게 됐고, 지금은 분명한 원칙을 세웠다.<br><br>"경기장에 나오면 저는 무조건 선생님이고, 집에 가면 아빠다. 건우도 그걸 굉장히 잘 지켜준다. 코트에서는 절대 '아빠'라고 부르지 않는다."<br><br>강건우 역시 같은 이야기를 했다. "코트에서는 아빠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코치님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오히려 경기에서 흔들릴 때 아버지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제가 잘 안 되면 다운되는 스타일인데, 아빠가 항상 위로해주고 응원해 줘서 고맙다"고 했다.<br><br>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선호하는 강건우는 스스로 빠른 발과 포핸드를 장기로 꼽았고, 수비적인 부분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이야기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14세 소년의 눈빛에는 분명한 목표가 담겨 있었다.<br><br>강병국 원장은 아들에게 "재능보다 중요한 건 노력"이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한다.<br><br>"기회는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된 사람이 잡는 것"이라는 말도 자주 건넨다.<br><br>실제로 그는 강건우가 지금보다 더 늦은 시기에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국제대회 성적을 통해 예상보다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br><br>강병국 원장은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지금도 건우에게 '괜찮다. 힘들면 안 해도 되고 취미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지금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일에 노력을 하다 보면 좋은 결과물이 있을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테니스이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한다면 어느 길로도 성공의 길은 열려있을 것이다"고 아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6/20/0000013544_003_20260620170310451.jpg" alt="" /><em class="img_desc">메가테니스 남한산성점에서 주니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강병국 코치</em></span></div><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韓 배드민턴 또또 기적 쐈다!…'김가은 vs 박가은' 마카오 오픈 결승 격돌 낭보→우승컵 놓고 '코리안 더비' 터진다 06-20 다음 '선수였던 아버지, 선수로 자라는 아이들' 자녀와 함께 다시 걷는 테니스 인생(2) - 서용범 06-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