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가로스에 이어 윔블던까지 포기한 알카라스, 복귀 시나리오는?[박준용 인앤아웃] 작성일 06-19 3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6/19/0001121593_001_20260619085022925.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2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올 시즌 시작과 동시에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2위)의 기세가 부상이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습니다.<br><br>지난 4월 바르셀로나오픈 1회전 도중 오른손목 부상을 당한 알카라스는 2회전을 앞두고 기권하였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설 예정이었던 롤랑가로스와 ‘테니스 성지’ 윔블던마저 불참을 선언했습니다.<br><br>알카라스는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집에서 라이벌들이 경쟁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무척 힘들지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br><br>강력한 포핸드를 주무기로 삼던 젊은 황태자의 손목 부상은 우리에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와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의 아픈 기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합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6/19/0001121593_002_20260619085023420.jpg" alt="" /><em class="img_desc">오른 손목 부상으로 재횔 중인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지난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에 관중석에 앉아 동생 제이미를 응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b>델 포트로와 팀의 ‘손목 잔혹사’</b><br><br>델 포트로는 2009년 US오픈 4강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 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각각 꺾고 정상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br><br>무시무시한 플랫 포핸드를 구사한 델 포트로는 당시 빅3(페더러, 나달, 조코비치)를 위협할 존재로 떠올랐지만 양손 백핸드 시 압박을 견디지 못한 ‘왼손목’ 부상과 네 차례의 수술로 끝내 커리어가 꺾였습니다.<br><br>알카라스의 경우 양손 백핸드의 축이 되는 왼손목이 아닌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톱스핀 포핸드를 구사하는 ‘오른손목(인대 및 건 손상)’이라는 점에서 통증 제어와 재활이 훨씬 더 까다롭습니다.<br><br>여기에 테니스 팬들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한 또 하나의 사례가 바로 팀입니다.<br><br>2020년 US오픈 챔피언이자 ‘차세대 흙신’으로 불리던 팀은 2021년 마요르카오픈에서 오른손목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습니다.<br><br>팀의 가장 큰 실책은 ‘조기 복귀’였습니다. 수술 대신 보존적 치료를 택했던 팀은 통증이 완벽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코트 복귀를 서둘렀고 이는 결국 부상 재발과 손목 메커니즘의 붕괴로 이어졌습니다.<br><br>전성기 때의 무시무시했던 한 손 백핸드와 포핸드 위너는 파워를 잃은 팀은 끝내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채 세계랭킹이 300위 밖으로 밀려나는 혹독한 슬럼프를 겪어야 했고 결국 2024년 코트를 떠났습니다.<br><br>알카라스가 롤랑가로스와 윔블던이라는 큰 무대를 포기한 이유는 바로 ‘팀의 잔혹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0%의 의학적 완치가 전제되지 않은 손목은 언제든 커리어를 끝낼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기 때문입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6/19/0001121593_003_20260619085023947.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b>알카라스의 복귀전은 북미하드코트 시리즈?</b><br><br>알카라스의 복귀전은 윔블던이 끝난 후 시작되는 북미하드코트 시리즈가 가장 유력합니다.<br><br>최근 알카라스는 오른손목을 감싸고 있던 의료용 보호대를 벗고 트레이너와 함께 야외 러닝을 소화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br><br>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피지컬 재활 및 가벼운 훈련을 진행 중이며 통증 재발을 막기 위해 철저히 ‘비공개’로 몸을 만드는 등 최근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된 것으로 보입니다.<br><br>스페인 국영 라디오(RTVE)에 따르면 알카라스는 조만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포츠 의학 권위자 앙헬 루이즈 코토로 박사를 만나 정밀 검진을 받습니다.<br><br>코토로 박사는 나달의 오랜 전담 주치의로 나달이 수많은 부상을 극복하고 커리어를 길게 연장할 수 있도록 메디컬 케어를 책임진 일등공신입니다.<br><br>이 검사에서 완치 판정을 받으면 알카라스는 곧바로 라켓을 잡고 본격적인 공치기 훈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br><br>약 한 달간의 단계적 빌드업과 재활을 거친다면 8월 말에 열리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거나 이르면 US오픈에 앞서 열리는 북미하드코트 시리즈를 통해 복귀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br><br>겨우 23세의 나이에 이미 7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며 세계 테니스 무대를 제패한 알카라스가 델 포트로와 팀의 비극적인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지금의 ‘멈춤’은 후퇴가 아닌 전진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br><br>완벽하게 치유된 오른손목으로 시원한 포핸드 위너를 작렬할 그의 복귀 시나리오는 이제 막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습니다.<br><br><박준용 테니스 칼럼니스트(loveis5517@naver.com), ENA 스포츠 테니스 해설위원, 아레테컴퍼니(주) 대표> 관련자료 이전 한컴위드, '한컴 오스' 금융결제원 얼굴인식 분산관리 성능평가 통과 06-19 다음 [AI 리더스] 호웅기 영림원소프트랩 전무 "AI는 ERP를 더 중요하게 만든다" 06-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