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돌아오면 우승”이라던 KCC…그 ‘몸’을 만든 사람들 작성일 05-27 4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음지의 헌신’ 트레이너들</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5/27/0003448366_001_20260527202613712.jpg" alt="" /><em class="img_desc">이정래 부산 KCC 수석 트레이너(오른쪽).</em></span><br><strong>“지난 시즌은 부상과 회복의 시즌 </strong><br><strong>허훈, 재활관리 잘한 대표적 사례 </strong><br><strong>빅4 모두 정상 경기 때 가장 기뻐”</strong><br><br>“몸만 돌아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br><br>남자 프로농구 부산 KCC 선수단이 시즌 내내 되뇌던 말이 결국 현실이 됐다. 그 뒤에는 무명의 트레이너들의 조용한 헌신이 있었다. 이정래 수석 트레이너(51)는 “이번 우승에서 가장 기쁜 순간은 빅4가 함께 정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을 때”라고 말했다.<br><br>최근 용인 현대모비스 체육관에서 만난 이 트레이너는 2025~2026시즌을 “부상과 회복의 시즌”이라고 표현했다. KCC는 정규리그 내내 허웅, 허훈, 최준용, 송교창 등 핵심 국내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렸다. 리그 내내 정상 전력을 꾸리기 어려웠고, 6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시즌 막판부터 한 명씩 복귀하기 시작했고 어쩌면 우승할 수 있으리라는 어렴풋한 희망도 생겼다. 그는 “워낙 능력치가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몸 상태만 회복되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었다”며 “선수들도 모두 스스로 ‘우리 몸만 회복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전했다.<br><br>허훈은 KCC가 재활 관리를 잘한 대표적인 사례다. 허훈은 시즌 개막 전 종아리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재활에만 집중했다. 이 트레이너는 “허훈이 조급해하지 않았다. ‘완벽하게 회복한 뒤 돌아가고 싶다’며 욕심을 내려놓고 재활에 몰두했다”면서 “그런 접근이 결과적으로 선수 본인에게도, 팀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CC는 6위로 챔프전에서 우승하는 신기원을 이룩했고 허훈은 플레이오프 MVP에 뽑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5/27/0003448366_002_20260527202614279.jpg" alt="" /><em class="img_desc">장지영 트레이너 한주영 트레이너</em></span><br>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이 트레이너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이 트레이너는 “6강 플레이오프 1차전(4월13일)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이 너무 좋았다”며 “개인적으로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날 최준용은 11득점 6리바운드, 허웅은 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훈은 11어시스트(7득점)를 올렸고 송교창은 20점을 넣으며 리바운드를 9개나 잡아냈다. 이 트레이너는 “이상민 감독은 선수와 트레이너를 무척 잘 이해해준다. 과거 선수 시절에는 아파도 참고 뛰는 문화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감독부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 내내 감독이 트레이너들을 많이 믿어주고 존중해줬다”며 “그런 신뢰가 결국 시즌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br><br>25시즌째 프로농구 현장을 지키고 있는 그는 이번까지 총 6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요즘 선수들은 자기 관리를 정말 디테일하게 한다”며 “운동뿐 아니라 음식, 수면, 휴식까지 철저히 관리한다. 큰 근육뿐 아니라 잔근육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어 훈련 자체가 굉장히 전문화됐다”고 말했다.<br><br>현재 KCC 트레이너는 총 3명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않지만, 선수들의 몸상태를 가장 가까이에서 책임지는 사람들이다. 이 트레이너는 “그늘진 곳에서 자기 몫을 묵묵히 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선수들이 웃는 모습,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우리는 힘든 순간을 모두 잊게 된다”고 말했다. 이 트레이너는 “선수와 트레이너 간 관계는 존중과 신뢰 관계”라며 “몸을 맡기는 선수들이나, 몸값이 높은 선수들의 몸을 관리하는 트레이너 모두 서로 신뢰하고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트레이너는 “큰 부상 없이 자기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우리가 다시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웃었다. 관련자료 이전 삼성전자 노사타결에도… 노노 갈등은 봉합 실패 05-27 다음 한국 태권도, 아시아선수권 겨루기 남자 종합 우승…여자는 준우승 05-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