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결’ 빌리 진 킹, 82세에 65년 만에 대학 졸업장 받다 작성일 05-24 27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5/24/0001117013_001_20260524062113730.jpg" alt="" /><em class="img_desc">여자 테니스의 전설 빌리 진 킹이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졸업식에서 베레니시아 존슨 이니스 총장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은 뒤 미소 짓고 있다. 빌리 진 킹은 대학 입학 65년 만에 역사학 학위를 취득했다. AP연합뉴스</em></span><br><br>여자 테니스의 전설 빌리 진 킹(82)이 65년 만에 대학 졸업장을 받았다. 세계 스포츠사에 남긴 업적은 이미 셀 수 없이 많았지만, 학업은 본인이 끝내 채우고 싶어 한 마지막 퍼즐이었다.<br><br>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4일 “빌리 진 킹이 지난 18일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에서 역사학 학위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명예학위가 아니라 실제 학업 과정을 마친 정식 졸업이었다.<br><br>빌리 진 킹은 지난주 졸업식 무대에 올라 직접 졸업장을 받았다. 그가 처음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한 것은 1961년이었다. 무려 65년 만에 학업을 마무리한 셈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직도 하루 종일 축하 메시지가 계속 오고 있다”며 “정말 좋은 일”이라고 웃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5/24/0001117013_002_20260524062113790.jpg" alt="" /><em class="img_desc">여자 테니스의 전설 빌리 진 킹이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졸업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졸업생들에게 테니스공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em></span><br><br>빌리 진 킹은 여자 테니스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메이저대회에서 단식 12회를 포함해 총 39차례 우승했다. 특히 1973년 ‘성대결(Battle of the Sexes)’ 경기에서 바비 릭스를 꺾으며 여성 스포츠와 성평등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이 경기는 지금도 테니스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를 기록한 경기로 남아 있다. 그는 현재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의 기반을 만든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수십 년 동안 여성 스포츠 발전과 권리 확대를 이끌어왔다.<br><br>그는 오랫동안 “이력서에 빈칸 하나가 남아 있다”고 느꼈다. 테니스 선수 생활 때문에 중단했던 대학 학위를 끝내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빌리 진 킹은 17세 때처럼 지금도 자신을 “역사광이자 배우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동시에 “시작한 일은 끝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br><br>그가 캘리포니아주립대를 선택했던 이유도 남녀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는 대학 테니스 환경 때문이었다. 그러나 1964년 호주로 건너가 로드 레이버, 켄 로즈월 등과 훈련할 기회를 얻으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결국 테니스 커리어를 선택했고 학업은 중단됐다.<br><br>빌리 진 킹은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 졸업장을 받은 인물이 됐다. 부모도 대학을 마치지 못했고, 동생 랜디 모핏 역시 프로야구 드래프트 이후 학업을 중단했다.<br><br>그는 오랫동안 졸업까지 2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지난해 자신의 회사 직원 마저리 갠트먼이 학교 측에 확인한 결과 실제로는 1년 학점만 더 채우면 됐다. 빌리 진 킹은 “심리적으로 엄청난 차이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온라인 수업을 통해 다시 공부를 이어갔다. 특히 여성 스포츠 관련 수업을 인상 깊게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1970년대와 타이틀 나인(Title IX·미국 교육법 성평등 조항)을 다룬 책들을 읽었다”며 “내가 실제로 그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책 속 설명이 완전히 정확하지만은 않다는 것도 느꼈다”고 말했다.<br><br>빌리 진 킹은 이번 졸업식에서 축사도 맡았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당신의 유산은 결국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중요한 것은 어떤 기여를 남기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계가 모든 것이다”,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문제 해결사이자 혁신가가 돼야 한다”는 등을 인생 원칙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멕시코계 노동운동가 돌로레스 우에르타의 말을 인용하며 졸업 연설을 마무리했다.<br><br>“그래, 우리는 할 수 있다(Sí, se puede). 여러분도 할 수 있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이준석, 김수현 공개 응원 “좋은 작품으로 다시 뵙길” 05-24 다음 권은비 ‘눈 크게 뜨니 더 예뻐! 미니원피스로 뽐낸 청순미’ [틀린그림찾기] 05-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