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또 뒷심 부족, '용두사미' 연상호 유니버스의 한계 [영화공감] 작성일 05-22 1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iGPEB1yWf">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ada3316500cbf8dcd649f7aa25a887b63113f44df46dc3fcd60f09d35bacfcc" dmcf-pid="xnHQDbtWl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군체 연상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2/tvdaily/20260522005955121lrxj.jpg" data-org-width="658" dmcf-mid="6N7aTMKpS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tvdaily/20260522005955121lrx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군체 연상호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0647e85bda0dde7985e736c6f800fe04123f6397ef42cdd4c5f191912b6f383" dmcf-pid="y5dTqroMv2" dmcf-ptype="general">[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기대를 모았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진화한 좀비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내세웠음에도, 또다시 빈약한 이야기의 한계를 드러냈다. 압도적인 볼거리로 시선을 끌었지만, 밋밋한 캐릭터와 억지스러운 전개로 또 실망감을 안긴 것이다. 소재만 신선할 뿐 이를 끝까지 밀고 나갈 뒷심이 부족한 연상호 감독의 고질병이 다시 한번 발목을 잡았다.</p> <p contents-hash="718da7742d26678d517d2b7deebd402f99622c631e3ea0f1a766a8df8945881f" dmcf-pid="WWPI0Ae4v9" dmcf-ptype="general">연상호 감독은 그간 애니메이션 ‘사이비’와 ‘돼지의 왕’을 비롯해 영화 ‘부산행’ 등 자신만의 세계관인 ‘연니버스’를 구축하며 대중의 선택을 받아왔다. 그의 신선하고 독특한 상상력은 매번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21일 개봉된 영화 ‘군체’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제79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p> <p contents-hash="bc1c25aeaccc643fb9538ce1550c0c447b34fef8cbef7a59b931add5cfea1671" dmcf-pid="YYQCpcd8CK" dmcf-ptype="general">‘군체’의 세계관은 분명 매력적이다. 좀비라는 다소 익숙해진 존재에 진화라는 키워드를 결합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서로 소통하며 무리를 지어 끊임없이 진화하는 좀비들의 모습은 기존 장르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신선함을 준다. 단순한 살육의 공포를 넘어, 인류를 위협하는 새로운 종의 탄생을 예고하는 초반부의 기세는 관객을 단숨에 영화 속으로 끌어들인다.</p> <p contents-hash="4de65ff0f214962ab3be1c78a95cbf0608f8dd457a3e9145f29365ea31d46e1d" dmcf-pid="GGxhUkJ6Sb" dmcf-ptype="general">하지만 아쉽게도 연상호 감독의 약점은 ‘군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늘 매력적인 판을 깔아 두고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그다. 거대한 세계관의 무게를 이야기가 온전히 버텨내지 못해, 흥미진진했던 초반의 긴장감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급격히 길을 잃고 방황하는 고질병이 또 반복된 것이다.</p> <p contents-hash="0fe271a03dd8e41e337cd5df926c96434f5ada205b968597d16d5c7f545d1f7b" dmcf-pid="HHMluEiPyB" dmcf-ptype="general">특히 ‘군체’는 진화한 좀비들의 압도적인 비주얼을 보여주는 데만 집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기괴한 괴물의 시각적인 표현과 대규모 군중 장면에는 막대한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하다. 반면 이야기의 깊이는 한없이 얕다. 화려한 볼거리를 위한 연출에만 너무 빠져든 나머지, 정작 영화가 전하고자 했던 진짜 메시지는 길을 잃고 사라져 버렸다.</p> <p contents-hash="87bad163f3033e9246d06c37b1552285269e62514e3cd5d66d4067b2b9c55e8c" dmcf-pid="XXRS7DnQvq" dmcf-ptype="general">시각적인 자극에만 치중한 부작용은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들의 엉성한 설정으로 이어진다.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야 할 인간 캐릭터들은 오직 좀비의 진화를 돋보이게 만드는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 인물 각자의 사연이나 감정선이 너무 가볍게 다뤄져, 관객이 이들의 처절한 생존기에 공감할 틈조차 주지 않는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어야 할 인물들이 기계적인 반응만 반복하면서 극의 매력을 뚝 떨어뜨린다.<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5042e1254c3c60da26d8ef89ba09020f749fcac7827db577c564434655b9e10" dmcf-pid="ZZevzwLxy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2/tvdaily/20260522005956524kluu.jpg" data-org-width="658" dmcf-mid="PvN54SEol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2/tvdaily/20260522005956524kluu.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2a83995265d158d62f93950ea737b3debc8e014c57638ac0766bf0d3a38af214" dmcf-pid="55dTqroMT7" dmcf-ptype="general"><br>세상이 멸망하는 상황에서 흔히 등장하는 인간성의 상실과 이기주의를 그리는 방식도 지나치게 단순하다. 극한 상황에 몰린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은 장르적 재미가 될 수 있지만, ‘군체’는 이를 너무도 뻔한 방식으로만 써먹는다. 깊은 고민 없이 만들어진 이기적인 캐릭터들의 부자연스러운 행동들은 인간 본성에 대한 고민 없이 겉핥기식 묘사에 그쳐 실망감을 안긴다.</p> <p contents-hash="53218357316a21545a4d89e4b7e02e7108afd29954fcf2d3106e284e5e6c57ac" dmcf-pid="11JyBmgRWu" dmcf-ptype="general">하반신 마비 장애를 앓고 있는 현희(김신록)와 그의 동생 현석(지창욱)의 에피소드 역시 얄팍한 캐릭터 활용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일행을 돕기 위해 통제실에 홀로 남은 현희가 공격을 당해 좀비로 변하고, 이에 분노한 현석이 서영철(구교환)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촌극은 불쾌감마저 자아낸다. 특히 서영철이 좀비가 되어 두 발로 걷게 된 현희를 조롱하며 공격하는 장면은, 인물이 가진 장애라는 특성을 오직 자극적인 갈등을 극대화하기 위한 도구로만 소비해 버렸다. 서사에 대한 깊은 고민이나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없이, 그저 극적인 순간을 위해 끼워 넣은 무책임한 설정일 뿐이다.</p> <p contents-hash="8cb1226ce93345c1f6ce959091d7fa8c06aac44e2cb67c1269f6de4f5886cbf1" dmcf-pid="ttiWbsaeyU" dmcf-ptype="general">시시각각 몰입을 방해하는 허술한 설정 구멍들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세계관의 덩치를 키우는 데 급급한 나머지, 이야기의 뼈대를 단단하게 받쳐줘야 할 설득력이 무너지는 순간이 너무 잦다.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사건이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아 보는 내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앞뒤가 안 맞는 전개 탓에 영화에 빠져들고 싶어도 계속 턱턱 막히고 만다.</p> <p contents-hash="b61f05bdaea0a765dc13c378aca360ff30fb5ee2d226e19cd07e22a6e4b0e80b" dmcf-pid="FFnYKONdvp" dmcf-ptype="general">이 모든 아쉬움은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클라이맥스 신에서 폭발하고 만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이야기의 흐름과 인물들의 갈등을 모두 내팽개친 채, 오직 엄청난 물량 공세와 화려한 화면에만 기대어 급하게 결말을 지어버린다. 눈은 즐거울지 몰라도 마음에 남는 것은 하나 없는 텅 빈 볼거리의 나열은, 통쾌함보다는 짙은 탄식만 부를 뿐이다.</p> <p contents-hash="5f9a10c86a6533d6e5560ba3e9a54d0a6fcd78515eab49b7b722ae9c7473c172" dmcf-pid="33LG9IjJv0" dmcf-ptype="general">결국 연상호 감독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상상력을 끝없이 쏟아내는 창의력이 아니다. 자신이 벌려놓은 판을 끝까지 책임지고 매듭짓는 뒷심이다. 넷플릭스 ‘계시록’과 ‘지옥’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에 이어 이번 ‘군체’까지, 시작만 거창하고 끝은 흐지부지된다는 비판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더 이상 그의 작품에 걸 기대는 남아있지 않다. 빛나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진정한 완성도로 이어지려면, 결승선까지 흔들림 없이 달려 나갈 수 있는 단단한 체력을 먼저 길러야 할 때다.</p> <p contents-hash="508b400bde9f8e0e10e32e0e5cf7803b37180a16f4669855b37f89a42d09f640" dmcf-pid="00oH2CAiy3" dmcf-ptype="general">[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각 작품 포스터]</p> <p contents-hash="3a13db63b782d04a6f3aa187de4bb36007b92238948b40bbb9a5f075f8c87885" dmcf-pid="ppgXVhcnSF" dmcf-ptype="general"><strong> </strong><span>군체</span> | <span>연상호 </span> </p> <p contents-hash="7a70b4622980996af88d6affef6ff256df3ec78c998aec7ecf6917902948297d" dmcf-pid="UfszJ5lwvt" dmcf-ptype="general"><strong></strong><br><br>[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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