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지성체로 진화한 좀비…AI시대의 서늘한 우화 작성일 05-21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군체’<br>하나의 네트워크에 연결된 듯<br>좀비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br>AI 시대, 개별성 상실 공포 담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raumQB3C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d382a10b9838f32f2bd97fd4f34addb7aba102d3622c5e0bb7bcb58934749ba" dmcf-pid="7mN7sxb0W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군체’의 스틸컷. 사진 제공=쇼박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1/seouleconomy/20260521174202608tnyq.jpg" data-org-width="1200" dmcf-mid="3tQTJUGhh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seouleconomy/20260521174202608tny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군체’의 스틸컷. 사진 제공=쇼박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da8c0138699b712022f848b07d4c1914cc92225b232a2dba503a43a2d95fad9" dmcf-pid="zsjzOMKpvd" dmcf-ptype="general">올해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 기립 박수를 받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21일 국내에도 개봉했다. 평단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진화한 좀비와 서늘한 우화를 결합해 장르적 쾌감과 시대적 문제의식을 동시에 잡았다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10년 전 ‘부산행’이 좀비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지만 이후 나온 좀비물은 천편일률적인 포맷으로 진부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영화에서 연 감독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집단 지성체로 진화한 좀비를 통해 시대적 문제 의식을 정면으로 다룬다.</p> <p contents-hash="6b744c3d3471bdd3428fcbde82897475b625cc90539f2128f5446c45fd81e9f2" dmcf-pid="qOAqIR9Ule" dmcf-ptype="general">영화는 서울 도심의 둥우리 빌딩에서 발생한 생물학 테러를 중심으로 숨 가쁘게 펼쳐진다. 감염자들은 순식간에 좀비로 변하고, 생존자들은 폐쇄된 건물 안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생명공학 교수 세정(전지현)과 보안팀 직원 현석(지창욱) 등은 좀비의 행동 방식을 분석하며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영화는 좀비에 맞선 생존 스릴러라는 상투적인 전개에 그치지 않는다. 좀비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집단적으로 진화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좀비물의 공식을 예상 밖의 방향으로 비트는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a7e01fb57009acc93676c93df96093ddd1ce1c50ba5b7cacecae7c09d4882e3" dmcf-pid="BIcBCe2uv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군체’의 스틸컷. 사진 제공=쇼박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1/seouleconomy/20260521174202953uunx.jpg" data-org-width="1200" dmcf-mid="pAjpw6zty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seouleconomy/20260521174202953uun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군체’의 스틸컷. 사진 제공=쇼박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24507a05c8df00ad5864b1ba851030e53724737dd1f17b69635e3f9a5be004b" dmcf-pid="bCkbhdV7vM" dmcf-ptype="general">특히 ‘군체’의 가장 강렬하고 독창적인 지점은 원숭이 크리처와 집단형 좀비라는 발상의 독창성과 신선한 비주얼이다. 초반에는 네 발로 기어 다니던 감염자들은 지능이 업데이트될수록 두 발로 서서 걷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하나의 거대한 집단으로 행동한다. 좀비들이 동시에 고개를 번쩍 들어 올리는 장면은 거대한 매스게임이나 집단 체조를 연상시키며 AI와 알고리즘 시대의 새로운 전체주의를 떠올리게 만든다. 하나의 네트워크에 연결된 듯 개별성을 잃고 일제히 움직이는 좀비들의 모습은 효율과 보편성을 앞세운 현대 사회의 집단 심리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p> <p contents-hash="b4e401fc6204995f2deeb9645d7879c4ddbc4f4d87ecbfcfdcbeb40c1e0c91ae" dmcf-pid="Kx9hMFTsvx" dmcf-ptype="general">이처럼 영화는 인간보다 똑똑해진 영장류와 집단 지능을 통해 AI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고리즘 속에서 자율성을 상실하는 현대 사회를 우화한다. 특히 인간이 유인원에서 진화해 문명을 구축했다는 진화론을 비틀어 좀비들이 빠르게 직립하며 ‘진화’를 재현하는 장면은 존재론적 공포를 극대화한다. 연 감독 특유의 냉소적 인간관과 만화적 설정은 여전하지만, 이번에는 동시대적 문제의식과 결합하며 더욱 날카로운 힘을 발휘했다. 그래서 ‘군체’는 단순한 좀비 오락물이 아니라 급격한 기술 발전의 한가운데서 인간다움과 개별성이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묻는 영리한 장르 영화라 할 수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99f211d56e90f5d8594c8c22ff0fcd173d0b3c114c24419e85a9e22efc6e68e" dmcf-pid="9M2lR3yOW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군체’의 스틸컷. 사진 제공=쇼박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1/seouleconomy/20260521174203267cqll.jpg" data-org-width="1200" dmcf-mid="Uaqs6ZhDC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seouleconomy/20260521174203267cql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군체’의 스틸컷. 사진 제공=쇼박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43782f489a40206d82144e55f38915e01c7202880b2dbb15466ee4a6cba6ce1" dmcf-pid="2RVSe0WISP" dmcf-ptype="general">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전지현은 위기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인물을 안정감 있게 이끌고, 구교환은 기괴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지창욱과 김신록은 극한 상황 속 인간적인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더한다. 122분, 15세 관람가.</p> <p contents-hash="fb2ecaf5f0d7c3b51e360a6e8eb441dc5969b458b078d3581e0fbd2a5e4285b8" dmcf-pid="VefvdpYCC6" dmcf-ptype="general">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뇌경색→낙상 사고' 선우용여, '사망설' 가짜 뉴스에도 호탕…"명 길어진다더라" [RE:뷰] 05-21 다음 나나, 자택 강도 징역 '10년형' 구형→되찾은 일상...'미소' [MHN:픽] 05-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