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보다 데뷔가 쉬운 시대…5세대 K팝의 딜레마 [TD취재기획] 작성일 05-21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FHPLCAih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06b0741e77ee3cfa41fe2ca421dc552391195d2108d8727194b16749deec359" dmcf-pid="P3XQohcny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티브이데일리 포토"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21/tvdaily/20260521113317320eqev.jpg" data-org-width="658" dmcf-mid="8i7grZhDy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tvdaily/20260521113317320eqe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티브이데일리 포토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129624cbffea0ea851215a137d0da9bba9643bd2c5b1190bfa92074e7f2da9a" dmcf-pid="Q97grZhDSR" dmcf-ptype="general">[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한때 K팝 시장에서 ‘데뷔’는 곧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매달 새로운 팀이 쏟아지지만,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사라지는 팀들도 그만큼 늘고 있다. 음악방송 한두 번 출연 후 활동을 멈추거나, 앨범 한 장만 남긴 채 사실상 공백 상태에 들어가는 사례도 업계에서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p> <p contents-hash="027f4381fabcbd20afe9174a6d06a701e265513cba0265d8fc8d6317095e5fe0" dmcf-pid="x2zam5lwlM"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아이돌 공급은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더 빨라졌다. 대형 기획사뿐 아니라 중소·신생 회사들까지 앞다퉈 ‘5세대’를 내세우며 시장 진입에 나서는 분위기다. 성공 가능성보다 생존 가능성이 더 희박해진 시장. 그런데 왜 K팝은 지금도 계속 새로운 팀을 만들어내고 있을까.</p> <p contents-hash="ca346d9af0116ad13dfbdac701e2633dc7c5b70e510a67aba2506e7f2aad751d" dmcf-pid="yOE3Kn8BCx" dmcf-ptype="general">실제 신인 공급 속도는 시장 체감보다 더 빠르다. K팝 프로필 사이트 및 업계 공개 자료 등을 종합하면 지난 2025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수십 팀 규모에 달한다. 보이그룹과 걸그룹, 프로젝트 그룹, 혼성 그룹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매달 새로운 팀이 등장하는 수준이다.</p> <p contents-hash="cb8cefb086d318f2b31e908e0d56a096ea1ac637d6a54bc85fd517081c641aee" dmcf-pid="WID09L6blQ" dmcf-ptype="general">2026년 역시 상반기부터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팀과 대형 기획사 신인, 중소 제작사 그룹 론칭이 이어지고 있다. 한 중견 기획사 임원은 “이제는 누가 데뷔했는지, 멤버 구성은 어떤지 업계 관계자들도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라며 “한 팀의 데뷔 자체가 더 이상 특별한 뉴스가 아닌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97dc9f21c6f5d79f9d46700199f8bf341b4ba1b10fb9d30f900f3a729b758e43" dmcf-pid="YCwp2oPKlP" dmcf-ptype="general">현장에서는 이미 “데뷔 자체의 가치가 예전 같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지상파 음악방송 제작에 참여 중인 한 스태프는 “예전에는 첫 출연만으로도 반응이 왔는데 지금은 팬덤이 형성되지 않으면 방송 한두 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출연 팀 수는 계속 늘어나는데 살아남는 팀은 오히려 줄어든 느낌”이라고 전했다.</p> <p contents-hash="53835cf14208106a6707059be755db2468f0601c2e2ec20199fc0b6318c86aae" dmcf-pid="GhrUVgQ9v6" dmcf-ptype="general">실제 음악방송 대기실과 사전 녹화 현장에서는 포화 상태가 체감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형 기획사 인기 아이돌들이 사실상 매주 컴백하다 보니, 음악방송 한 회차에서 소화할 수 있는 상당수 자리가 이미 인지도 높은 팀들로 채워진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자연스럽게 신인들이 음악방송에 진입할 수 있는 장벽 자체도 높아졌다. 데뷔 이후에도 음악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거나, 한 차례 출연 후 다시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팀별 주목도 역시 일부 화제성 팀에 집중되는 흐름이 일반화됐다.</p> <p contents-hash="37de4b6cc8f260f8548dd785275c4e32f5f65a71f0e5abac7213efd7501b204a" dmcf-pid="Hlmufax2l8" dmcf-ptype="general">1차 데뷔 후 다른 회사에서 또 다른 팀으로 재데뷔하는 사례가 늘어난 점 역시 데뷔의 가치를 희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빠르게 그룹 활동을 접고 계약 관계까지 정리한 멤버들이 다른 회사의 데뷔조에 합류하거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데뷔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일부 신생·중소 기획사들은 이른바 ‘중고돌’ 경력이 있는 멤버들을 선호하기도 한다. 큰 인지도는 아니더라도 이미 데뷔 경험과 일정 수준의 팬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b8104de6d93954dfdbcc4ad8232c983ad24c8332cdb422b13064ec7a312dc043" dmcf-pid="XSs74NMVW4" dmcf-ptype="general">문제는 시장 구조다. 현재 K팝 산업은 소수 상위 팀이 매출 대부분을 가져가는 ‘양극화’가 심화된 상태다. 상위권 그룹은 초동 수백만 장과 월드투어로 몸집을 키우지만, 중하위권 팀들은 팬덤 규모 자체를 확보하지 못한 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p> <p contents-hash="a5717c1e5b56fe87aac84c4bde1de600c71df84b4f6af292dde9ceee973a8450" dmcf-pid="ZvOz8jRfCf" dmcf-ptype="general">특히 과거와 비교해 ‘생존 기준’ 자체가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많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초동 10만 장이면 성공한 신인이라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정도 수치만으로는 안정적인 운영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결국 중요한 건 반복 소비가 가능한 팬덤 규모”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a95f68267fc086afac3f93af860067e2d2a7ede60597a54cddead41f62484798" dmcf-pid="5TIq6Ae4yV" dmcf-ptype="general">실제 팬사인회와 영상통화 팬미팅 횟수는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상태다. 음반 판매 역시 단순 소비보다 응모권 확보 목적 구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업계에서는 단순 판매량보다 ‘얼마나 오래 돈을 쓰는 팬층을 확보했느냐’를 더 중요하게 보는 분위기다.</p> <p contents-hash="f38b4e8025669979f3c51bb36c99546de6eed8c044b5820cb32bd77b5f0d0ab2" dmcf-pid="1yCBPcd8h2" dmcf-ptype="general">중소 기획사들의 고민은 더욱 크다. 과거에는 음원 흥행이나 방송 노출만으로도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숏폼 바이럴이나 글로벌 팬덤 결집이 사실상 필수 조건이 됐다. 자연스럽게 업계에서는 “한 방 터지면 산다”는 식의 고위험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p> <p contents-hash="ceed29e48910fe70ab9228971bd7857fbbb0bf6bd69d9ae8063bbd41d28a1fb9" dmcf-pid="tWhbQkJ6y9" dmcf-ptype="general">실제 데뷔 비용 역시 크게 뛰었다. 연습생 육성 기간 장기화, 콘텐츠 제작 고급화, 해외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인해 신인 한 팀에 적게는 수십억 원, 많게는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특별한 사례이긴 하지만, 지난해 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 간 민사 소송 과정에서는 뉴진스의 성공적 론칭을 위해 210억 원 이상이 투자됐다는 사실도 공개됐다.</p> <p contents-hash="05faed9ad0de379b34c09fed2aab63f4bb28027095124467a7662844a591f72f" dmcf-pid="FYlKxEiPWK" dmcf-ptype="general">하지만 투자 대비 회수 가능성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평가다. 한 중소 기획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박만 쳐도 팀 유지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팬덤이 확실하게 붙지 않으면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앨범 판매보다 결국 팬사인회, MD, 플랫폼 구독까지 이어지는 고정 소비층이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64991c93eb2736c579481e7060ddbf2aa8170420f5cae3274855dc13ddc77acc" dmcf-pid="3GS9MDnQTb" dmcf-ptype="general">대형 기획사들은 해외 투어를 통해 높은 매출을 올리기도 하지만,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중소 기획사 아이돌의 경우 프로모션 성격으로 오히려 비용을 들여 해외 투어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일방적 주장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그룹 오메가엑스와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간 분쟁 당시 스파이어 측은 “수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 비용으로 해외 투어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p> <p contents-hash="dcd4173335022c29a7a35c299da5ad073cbfc02ae2fc670089f3e87b6d791712" dmcf-pid="0NiyF871lB" dmcf-ptype="general">이 같은 상황 속 K팝 시장은 점점 더 ‘확률 게임’에 가까워지고 있다. 실패 가능성을 감수하더라도 성공 팀 하나만 나오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작동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부 회사들은 아이돌 그룹 자체보다 IP 확보와 플랫폼 사업 확장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p> <p contents-hash="a4e4c71542b16c1beecdc970fb78591f01c46e3f3d08868d72752c3cea32a2a4" dmcf-pid="pjnW36ztlq" dmcf-ptype="general">대형 유통사 투자 담당 출신으로 아이돌 제작에 뛰어든 한 연예 관계자는 “계속 적자를 보다가도 앨범 하나가 터지면 6개월 안에 투자 비용을 대부분 회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그 기대 심리가 계속 새로운 데뷔를 만들어내는 구조”라고 귀띔했다.</p> <p contents-hash="59b215d846619e25a86fd98046fa8b846fdc33876991250e7e613e164042e0ef" dmcf-pid="UALY0PqFvz" dmcf-ptype="general">결국 지금의 5세대 시장은 단순한 ‘신인 경쟁’이 아니다. 살아남을 가능성이 낮아졌음에도 공급이 멈추지 않는 구조, 그리고 그 안에서 극소수만 살아남는 생태계 자체가 하나의 산업 현실이 됐다.</p> <p contents-hash="5b92cb682c88750f954777f83b8db84ac8df6967ed6441c0784534cf55c8e6e0" dmcf-pid="ucoGpQB3C7" dmcf-ptype="general">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장기적으로 K팝 산업 전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짧은 회전 속도로 팀이 소비되고 사라지는 흐름이 반복될 경우, 제작 시스템 역시 안정적인 성장보다 빠른 회수 구조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p> <p contents-hash="6ea7157ca605a6c90961c234acaf91ca7c4d1f523a9827b29149e68885fbfa0e" dmcf-pid="7kgHUxb0yu" dmcf-ptype="general">실제 업계 안팎에서는 과잉 공급 경쟁이 이어질수록 콘텐츠 완성도 저하와 팬덤 피로도 심화,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화제성 중심의 단기 바이럴 경쟁이 반복되면서 음악과 팀의 서사보다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 생산에 집중되는 구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2a87fe40f48d1cac884d9958809c29158779036e48fe0778dc2205bfe53a3079" dmcf-pid="zEaXuMKplU" dmcf-ptype="general">한 연예계 관계자는 “지금은 시장 자체가 계속 커지고 있어 버티는 분위기지만, 결국 살아남는 팀만 계속 살아남는 구조가 반복되면 산업 다양성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며 “결과적으로는 K팝 콘텐츠 전반에 대한 피로감이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부에서는 나온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f79db530c2db2d7ba17b31a7dcddceca46302980abcd33c663758529f5a47101" dmcf-pid="qDNZ7R9UTp" dmcf-ptype="general">K팝은 여전히 성장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지금의 성장 곡선 아래에서는, 데뷔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팀들의 조용한 퇴장 역시 동시에 반복되고 있다. 산업 규모 확대 이면에 가려진 이 같은 구조적 문제에 대해 업계 전반의 보다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p> <p contents-hash="065562bcf8446c218b2c8ab4025a6214e5d02427289a6bcd0f2e97629b186e48" dmcf-pid="Bwj5ze2uh0" dmcf-ptype="general">[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p> <p contents-hash="09f29cb30382c32ef2b4d1f69c0a3230d69c8c62d611a21dee2467a1294753b7" dmcf-pid="brA1qdV7T3" dmcf-ptype="general"><strong></strong><br><br>[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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