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 열쇠 될 ‘자기자극 원리’[신경과학 저널클럽] 작성일 05-17 4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mRxs071lG"> <p contents-hash="829b860028a0e39b4ea0821aecc1486654378417e70e150c74717191390899e9" dmcf-pid="x6t5PwOcvY" dmcf-ptype="general">아직 모든 우울증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단일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지 행동 치료나 약물 치료 같은 전통적인 방식부터, 최근 주목받는 ‘경두개 자기자극(TMS)’이나 ‘경두개 뇌직류자극(tDCS)’ 같은 뇌에 직접 자극을 주는 기법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뇌 자극 치료가 구체적으로 어떤 과학적 원리를 통해 우울증을 개선하는지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치료 효과를 보는 환자들이 분명히 존재하기에 임상에서 계속 활용되고 있을 뿐, 뇌과학적으로 메커니즘이 명확히 증명된 것은 아니어서다.</p> <p contents-hash="7873d866346546cabfc59b769f2de0a279912d59d0a09d51c5108e039f945596" dmcf-pid="ySonvB2ulW" dmcf-ptype="general">만약 이 원리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환자별 맞춤형 치료나 더 나은 자극 기법을 개발하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기 때문에 이는 뇌과학 분야의 중대한 질문으로 꼽혀왔다. 그동안 치료 원리를 규명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실험용 동물 모델에 이 기술을 정밀하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경두개 자기자극을 예로 들면, 사람의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자기장은 뇌의 특정 영역을 타격하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사람보다 훨씬 작은 생쥐 뇌에 이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면 자기장이 생쥐의 온몸에 영향을 준다. 특정 뇌 영역만을 정교하게 자극해 우울 증상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적 수단이 부족했기에 연구의 진전이 더뎠던 것이다.</p> <p contents-hash="80096db6bea6821e6053e94735adb924d7b46005b6809bd126cb5ac5bc1be842" dmcf-pid="WvgLTbV7Cy" dmcf-ptype="general">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의 스콧 윌케 교수 연구진은 생쥐의 두뇌 일부만을 정밀하게 자극할 수 있는 특수 코일을 개발해 이 난관을 극복했다. 연구진이 이 기법으로 생쥐의 전전두엽 영역을 자극하자 과도한 스트레스로 우울 증상을 겪던 생쥐의 상태가 치료되는 효과가 나타났다.</p> <p contents-hash="b7ea184855789787e4615000c71c6f46ad131fa45394c85f6ebd4c0c86a375f3" dmcf-pid="YTaoyKfzST"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여기서 더 나아가 전두엽의 어떤 세포가 이 변화를 주도하는지 추적했다. 대뇌 피질의 한 구역인 전전두엽은 내부에서 신호를 조절하는 ‘전뇌 내 신경세포’와 다른 지역으로 신호를 보내는 ‘피라미드로 신경세포’ 등으로 구성된다. 실험 결과, 우울한 생쥐에게 자기자극을 주었을 때 전뇌 내 신경세포의 활성은 지속적으로 강화된 반면, 피라미드로 신경세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p> <p contents-hash="fc9d3c8553d675a36098793254abb89a883791bfbe672b1bba315395298803fb" dmcf-pid="GyNgW94qWv"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전뇌 내 신경세포가 자기자극에 의한 치료 효과를 매개하는 핵심 요소인지 확인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해당 세포를 억제해 봤다. 그 결과, 전뇌 내 신경세포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설정한 경우에는 자기자극을 주더라도 우울 증상이 치료되지 않았다. 이는 전뇌 내 신경세포가 뇌 자극을 통한 우울증 치료에 반드시 필요함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결과다.</p> <p contents-hash="cd8626d5aeef47085d528796794c7f243e4d5c71c196a96d22059e61936b2f41" dmcf-pid="HWjaY28BhS" dmcf-ptype="general">또한 연구진은 뇌세포 사이의 연결 고리인 시냅스의 변화에도 주목했다. 우울한 생쥐의 전뇌 내 신경세포에서는 시냅스 수가 줄어드는데, 전전두엽에 자기자극을 주자 이 수가 회복됐으며, 그 효과는 일주일가량 지속됐다. 이는 사람에게서 관찰되는 자기자극의 효과 지속 기간과도 매우 유사한 양상이다.</p> <p contents-hash="585da13349a321ca8976c88f048168bb2242a9885b0b04ca612c8a5ca12768c2" dmcf-pid="XYANGV6bWl"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시스템 뇌과학의 눈으로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뇌 자극의 우울증 치료 효과를 성공적으로 설명해 낸 것이다. 이 분야는 비교적 새로운 학문 영역이어서 아직 사람의 질병 치료에 직접적인 혜택을 준 사례는 드물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동물용 자기자극 기술은 현재 축적된 학문적 성과를 실제 환자의 임상 현장으로 옮겨오는 데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첨단 뇌과학의 발견이 향후 우울증 환자를 위한 정밀 맞춤형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한경 <br></p>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d6bf662e1d61f7ce5988d4249cd0b0e3b531b771d3dbb11059c50877ef79f72" dmcf-pid="ZGcjHfPKC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한경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뇌과학전공 교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17/khan/20260517203251902edtu.jpg" data-org-width="200" dmcf-mid="PDhIuJoMy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7/khan/20260517203251902edtu.jpg" width="200"></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한경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뇌과학전공 교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ad6520bb57df9c2b7f7ca203cf213c6836c0ba87d0835e96da6d80cfbce95b3" dmcf-pid="5HkAX4Q9vC" dmcf-ptype="general">최한경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뇌과학전공 교수</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칸 홀린 좀비 장르의 진화 영화 '군체', 7분의 기립박수! 05-17 다음 진격의 거봇, 영화가 현실로…중국 기업, 인간 탑승 거대 로봇 ‘GD01’ 개발 05-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