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사기' 동정 받다 '모범 알바생'으로 떠나는 쿠싱 작성일 05-16 2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한화 이글스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 15일 고별 경기에서 세이브로 '유종의 미'</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5/16/0002515894_001_20260516111135874.jpg" alt="" /></span></td></tr><tr><td><b>▲ </b> 한화 이글스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이 15일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td></tr><tr><td>ⓒ 한화이글스</td></tr></tbody></table><br>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역사상 이렇게 사랑받았던 단기 알바생이 얼마나 있었을까.<br><br>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잭 쿠싱이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6주간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한화 팀 동료들과 팬들도 끝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쿠싱을 위하여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br><br>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경기에서 한화는 KT 위즈를 상대로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5대 3으로 승리했다. 문현빈과 요나단 페라자의 홈런포에 이어 '고별전'에 나선 잭 쿠싱이 마무리를 장식했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전적 19승 21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성큼 다가섰다.<br><br>한화는 지난달 4일 쿠싱과 총액 9만 달러에 6주 단기 계약을 발표했다. 외국인 선수 오웬 화이트가 첫 경기 등판에서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쿠싱은 단기 대체 선수로 긴급하게 영입돼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br><br>쿠싱은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기존 마무리였던 김서현의 극심한 부진, 한화 불펜의 집단 난조 등이 맞물리면서 단 한 경기만 선발로 뛰고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임시 마무리로 낙점됐다. 쿠싱은 15일까지 한화에서 총 16경기에 등판하여 20.2이닝을 던져 1승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br><br>겉보기에 외국인 선수로서 화려한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한화가 가장 어려웠던 순간, 쿠싱의 기여도는 눈에 보이는 숫자를 훨씬 뛰어넘는 가치를 발휘했다.<br><br>선발로 준비한 선수가 시즌 중 갑자기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불펜은 승리나 개인 기록, 수당 등 조건을 챙기기도 어렵다. 또한 쿠싱은 보직만 마무리였지 실제 등판 일정과 활용 방식은 전천후 계투에 더 가까웠다.<br><br>현대 야구에서 9회 1이닝만 막는 일반적인 마무리와 달리, 쿠싱은 팀이 위험에 빠지면 7~8회부터 마운드에 올랐고, 4월 21일 LG전(1⅓이닝), 23일 LG전(2이닝) 등 멀티 이닝을 책임지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심지어 7회에 등판해 3이닝 세이브를 시도한 경기도 있었다. 또한 5월 들어서는 열흘간 무려 5경기에 등판할 만큼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br><br>만일 쿠싱이 시즌 개막부터 합류하여 불펜으로 풀타임을 완주했다면 100이닝 이상도 소화 가능한 페이스였다. 오죽하면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쿠싱이 한화에게 '취업 사기'를 당한 게 아니냐는 자조적인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br><br>하지만 쿠싱은 불평 없이 그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받아들였다. 쿠싱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이글스 TV'와의 인터뷰 영상에서 "솔직히 나는 그냥 내 역할만 하려고 한다. 어떤 상황이든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안 된다. 팀이 원하는 역할이라면 뭐든지 하는 게 익숙하다"라는 소신을 밝혔다.<br><br>한화는 초반 어려움을 딛고 최근 3경기 연속 위닝시리즈를 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팀에 헌신하는 쿠싱과 시즌 끝까지 동행하기를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화이트가 순조롭게 재활을 마치고 팀에 복귀하면서 한화는 고심 끝에 선발진 보강을 위하여 쿠싱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br><br>KT전은 쿠싱과 한화와의 단기 계약이 만료되는 마지막 경기였다. 변함없이 마무리로 마운드에 오른 쿠싱은 1이닝 동안 안타 3개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2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고 세이브를 거두면서 한화에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br><br>팀을 위해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바꾸고,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던 쿠싱의 모습은 한화 팬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수원을 찾은 한화 원정팬들은 경기 후 쿠싱의 이름을 연호하며 6주간의 동행을 마무리하는 '모범 알바생'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br><br>반면 한화는 쿠싱이 떠난 마무리 공백을 앞으로 어떻게 메울지가 걱정이다. 김서현이 여전히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간 가운데, 한화는 당분간 국내 투수들의 집단 마무리 체제가 가동될 예정이다.<br><br>김경문 한화 감독도 "쿠싱에 감사하다. 팀이 어려울 때 와서 수고를 많이 해줬다. 우리와는 계약이 끝나지만, KBO리그에 다른 팀에서 콜이 와서 갔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br><br>실제로 쿠싱이 한화를 떠나더라도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은 높다. 한화에서의 호투와 성실한 프로 의식을 높게 평가한 국내 몇몇 구단에서는, 쿠싱을 단기 대체 선수 혹은 정식 외인 등으로 고려하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쿠싱이 앞으로도 KBO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br> 관련자료 이전 '첫 국대 발탁' 사격 김지은, 50m 소총 3자세 한국신기록 달성 05-16 다음 tvN '킬잇', '50인 결정 라운드' 티빙 특별 공개 확정 05-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