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파괴' 시장의 폭주를 멈춰 세운, 예상 밖의 한 방 작성일 05-15 1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유권자가 투표 전 꼭 봐야 할 영화] 픽사의 애니메이션 <호퍼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35IctpX3j"> <p contents-hash="e94a537f4e760ad7bbacea8b4d4266068e2cf9ec7c7c4b294ad8aa08ebffba95" dmcf-pid="yanVuojJuN" dmcf-ptype="general">[신필규 기자]</p> <p contents-hash="4d9f4e699aa576312fa82bdc098bdac012dafbb52091ffb40f849454926f4512" dmcf-pid="WNLf7gAiUa" dmcf-ptype="general">정치에 있어 누구나 믿는 저마다의 옳고 그름이 있겠지만 사실 명확한 정답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선도 악도 없다. 어렸을 때는 소위 얘기하는 '진영 논리'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고 적군과 아군을 따지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서야 생각하게 된 건 '진영'이라는 단어조차 가치 판단이 담긴 단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내 편과 아닌 편이 있을 뿐이지 그게 객관적으로 좋고 나쁨을 결정하진 않는다. 심지어 적군과 아군이라는 표현도 마찬가지다.</p> <p contents-hash="317692d43cc770816e4ef1a6d91207886cba0cb5dc867441b8256dac4539eaa0" dmcf-pid="Yjo4zacn3g" dmcf-ptype="general">물론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 공익을 가장한 사익 추구, 오로지 권력 획득 및 유지만을 목적으로 행동하는 경우, 경쟁자를 정적으로 몰아 상대를 아예 묻어버리려 하는 경우. 하긴 여기까지 간다면 이걸 진지하게 정치 행위라고 보긴 어려울 것이다.</p> <p contents-hash="4761ac52947befc473c8015e0a4905453ca48cd2c1830d61d9e41965711c254a" dmcf-pid="GAg8qNkLzo" dmcf-ptype="general">픽사의 애니메이션 <호퍼스>의 주인공 메이블은 열렬한 환경보호 운동가이다. 스스로 그렇게 지칭하진 않는데 행보만 본다면 저 이름이 영락없이 어울린다. 메이블은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호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문제는 이 호수가 메이블이 사는 비버턴 시의 고속도로 건설 추진 때문에 콘크리트로 메워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5779c8164f632d89433dbadd2f517f861082575316e649400fef38e165d1f6a5" dmcf-pid="HanVuojJFL" dmcf-ptype="general">그리고 맹렬하게 추진되는 계획의 뒤에는 비버턴의 시장 제리가 있다. 제리 시장을 쫓아다니며 반대 시위를 하고 고속도로 건설을 막기 위해 폭파현장에 드러누울 정도로 호수 보호에 진심인 메이블은 우연히 동물형 로봇에 인간의 정신을 옮겨 담는 '호핑' 기술의 존재를 알게 된다. 심지어 이 로봇에 들어가면 동물과 의사소통까지 가능해진다.</p> <div contents-hash="a698eb6028f5df1f80691c7c4872e8f71b4fec7dc875fbeb786144b27e4eddf9" dmcf-pid="XNLf7gAipn" dmcf-ptype="general"> <strong>말만 통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8cb80f0635aba76d4f6c7293b15d15aa24b45f400b5725285d3975b33d13e83" dmcf-pid="Zjo4zacn3i"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15/ohmynews/20260515215804752abpv.jpg" data-org-width="1280" dmcf-mid="PahnPOlw0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5/ohmynews/20260515215804752abpv.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호퍼스> 스틸 이미지.</td> </tr> <tr> <td align="left">ⓒ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452d57e879144a7076fb3e2bdb1c79f4f43fb60326aa40fd7a8b727f992a307" dmcf-pid="5Ag8qNkLuJ" dmcf-ptype="general"> 이 기술을 본 메이블은 호수를 보호하기 위한 퍼즐의 조각을 맞추기 시작한다. 제리 시장이 고속도로 건설을 강행하고 호수를 없앨 수 있는 근거는 이미 그 호수에 어떠한 야생동물도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핵심종인 비버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div> <p contents-hash="c3c0dd5d17f852096308ddd746136db1c5e1217baf9a6d3ff2e0980950a37c98" dmcf-pid="1ca6BjEoud" dmcf-ptype="general">그런데 만약 비버를 설득해서 다시 그 호수로 가서 살도록 설득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제리 시장의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막고 호수를 지킬 수 있게 된다. 여기까지 생각이 가닿은 메이블은 주저 없이 호핑 기계를 착용하고 로봇 비버의 몸으로 들어간다. 마치 단어 호핑(hopping), '뛰어 들다'라는 뜻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p> <p contents-hash="a817543ebb222cc5f83759161eea329eb1cc7987bedc4e1057eaafb3b9073865" dmcf-pid="tkNPbADgze" dmcf-ptype="general">그렇게 로봇 비버의 몸으로 뛰어든 메이블은 거침없는 행보를 보인다. 할머니의 호수에 더 이상 야생동물이 살지 않게 된 게 사실은 제리 시장의 음모 때문임을 파악하고 문제의 근원을 제거한다. 나아가 동물들을 이끌고 할머니의 호수로 서식지를 이동해 새로운 비버 댐을 만들기도 한다. 이와 중에 포유류의 왕 조지와 우정을 쌓고 좋은 친구들을 만든 것은 덤이다. 하지만 의욕이 너무 과했던 것일까.</p> <p contents-hash="c3863a1f54d80f5bc8fa7843363ea617226661677611428ba4517dc58f725120" dmcf-pid="FEjQKcwaUR" dmcf-ptype="general">메이블은 주저하는 조지의 등을 밀어 조류, 어류, 파충류, 곤충류 등의 왕들이 모이는 동물 의회를 소집하도록 부추긴다. 여기서 만류하는 조지를 뿌리치고 섣부른 연설을 하다 의도치 않게 동물의 왕들이 제리 시장을 제거하는 결론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그리고 아주 결정적인 실수로 포유류의 왕이자 동료인 조지까지 위기에 빠트린다.</p> <p contents-hash="bb712ccc9bbbe6a4c4d93a2cc0c29620a24f4313999215f56dbcb9c2904bccd3" dmcf-pid="3DAx9krNUM" dmcf-ptype="general"><strong>누구에게나 공과 과는 있다</strong></p> <p contents-hash="300b5735ffc16d6caec21a5e405fbc2cb6603bc629f431d639af6a6a4fc4ab0e" dmcf-pid="0GTknWXS7x" dmcf-ptype="general">메이블은 호핑 기술을 통해 동물의 몸에 들어가 그들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동물의 언어로 소통했음에도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사람의 목숨을 위험에 빠트리고 동물 동료들까지 위기로 밀어 넣고 만다. 그리고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비버 상태의 메이블은 문제의 해결과 심화의 양 갈래를 오락가락한다. 메이블은 동물들과 말만 통하면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p> <p contents-hash="2fd1672b3879b0c504b8cd7c99c8773ca78214ff07b4ec084b4bdd8e3376f3c1" dmcf-pid="pHyELYZv7Q" dmcf-ptype="general">그런데 그건 인간의 사회를 봐도 마찬가지다. 사실 메이블은 말이 잘 통하는 인간 사회에서도 호수 보호를 위한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 요점은 메이블이 무능하거나 의욕만 넘친다는 게 아니다. 메이블이 그런 평가를 받을 캐릭터는 아니다(사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능한 사람은 역설적으로 드물고 그게 세상에 정치가 필요한 이유다). 다만 언어가 통한다는 게 문제해결의 능사가 아니란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p> <p contents-hash="90b8026a5f4135143932766c955c122d6990c4853366cddf0cb37d285f1b9715" dmcf-pid="UXWDoG5T3P" dmcf-ptype="general">영화 <호퍼스>에서 인상적인 캐릭터 중 하나는 제리 시장이다. 중년 남성, 권력을 가진 고위공직자, 호수를 몰아내고 그 위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려는 개발론자. 보통 영화에서 이런 종류의 캐릭터는 아주 쉽게 악역을 맡고 그만한 면모를 드러낸다. 물론 제리 시장이 선량한 사람만은 아니다. 그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호수에서 야생동물을 몰아내려 부정한 수를 쓴다. 지지율을 위해서 그런 짓을 감수한다.</p> <p contents-hash="1cd72e8ca3943c86b2e0090701d4b137d5d91dd16991354b21eab858a96b5e05" dmcf-pid="uZYwgH1y76" dmcf-ptype="general">하지만 동시에 제리 시장은 그만큼 유권자들의 요구에 신경을 쓰고 약속을 지키려 최선을 다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거기에 가식이랄 것도 없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건강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고 나이든 어머니를 착실하게 모시는 효자이기도 하다. 제리 시장에게도 보통의 사람들처럼 공도 과도 있지만 어쨌든 악인으로 볼 수는 없는 캐릭터다.</p> <div contents-hash="06e6cf6f99859917889ac34344e92b8da28992dd9e3f9b12a3230947e6c77d39" dmcf-pid="75GraXtWp8" dmcf-ptype="general"> <strong>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보는 건 어떨까</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43c8a222dd025c0a754c3405ead2da56f98b8784037b984a233f3c2ee039f79" dmcf-pid="z1HmNZFYz4"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15/ohmynews/20260515215806101aloc.jpg" data-org-width="1280" dmcf-mid="QbhNeSWIu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5/ohmynews/20260515215806101alo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호퍼스> 관련 이미지.</td> </tr> <tr> <td align="left">ⓒ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ffebad34b96f086b1d356639fcd42507fdd84a784925a3e84ae0cb00e69a9ee" dmcf-pid="qtXsj53Gpf" dmcf-ptype="general"> 말하자면 <호퍼스>는 아주 쉽게 형성할 수 있는 선악의 구도를 따라가지 않는다. 대신 메이블의 방식에도 제리의 행동에도 장점과 한계가 명확함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영화는 메이블이 제리에게 항의가 아닌 대화를 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메이블과 제리가 의도치 않게 협력하는 과정에서 제리 역시도 호수를 밀고 고속도로를 짓는 게 능사가 아니며 자연이 사라진 인간의 사회가 위기 속에서 안전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그 지점에서 두 사람은 대화와 협상을 이어나간다. </div> <p contents-hash="3d504f5652ba58f0d478464a8ad0a07cb4587893fbf49375ba2789c3e1041eb3" dmcf-pid="BvCaRlyO3V" dmcf-ptype="general">그리고 영화의 후반, 다시 인간의 몸으로 돌아가 더이상 비버 왕 조지와 말이 통하지 않게 된 때에도 메이블은 그와 오히려 더욱 깊은 우애를 쌓아나간다. 영화 <호퍼스>는 환경보존과 개발이라는 다소 상투적일 수 있는 대립을 배경으로 뻔하지 않은 길을 간다. 그리고 이 문제를 다루는 사회에 필요한 것은 대화할 자세와 이를 통한 협상과 토론임을 전달한다. 그것이 바로 정치일 것이다.</p> <p contents-hash="2f564e0e023b5c3a2dbcbabd06ae4d0917c9f4bd31524ce2f58f229ba75ff4a7" dmcf-pid="bThNeSWI32" dmcf-ptype="general">한국 사회는 이제 곧 전국동시지방선거라는 거대한 정치적 행사를 앞두고 있다. 전 국민이 한 날 한 시에 자기 지역의 고위공직자를 뽑아야 한다. 물론 지나친 함량 미달로 애초에 선택지에서 논외로 두어야 할 후보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가 이미 정해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p> <p contents-hash="311b19160acf5c3704267c07f039c5735a9ad978142b65cd14633e3481aabef9" dmcf-pid="KyljdvYC09" dmcf-ptype="general">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나처럼 자신과 여러 의제에 대해서 입장이 같은 후보를 찍으려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통상적인 선거의 과정이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한 가지를 더 추천하고 싶다. 나와 입장이 다른 후보의 공보물도 읽어보고 여러 매체를 통해 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이다. 선택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를 포함하여 우리는 너무 쉽게 누군가의 주장을 표면적으로만 듣고 근거나 이유는 알려하지 않고는 한다.</p> <p contents-hash="aa90b68a9ccbde12c72d96b1d2a3d24d9497c1ea29f77da6df23fa0dbf873440" dmcf-pid="9WSAJTGhUK" dmcf-ptype="general">이번에는 다르게 가보는 건 어떨까. 입장이 다른 생각의 사람도 듣고 이해해보려 하는 것이다. 그것이 선거 전후로도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49세' 장민호, 김태연X황민호 나이 공격에 긁혔다.."X세대 무시하냐?"[편스토랑] 05-15 다음 ‘40세’ 장근석, 결혼에 진심..“버킷리스트=내 가족 건강하게 지키고파” (‘구기동프렌즈’)[순간포착] 05-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