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내겠다" 안동 유망주 김원민, 프로의 벽 앞에서 흔들리며 성장 중 작성일 05-15 27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5/15/0000013251_001_20260515110215875.jpg" alt="" /><em class="img_desc">주니어와 프로 사이에서 고군분투 중인 안동 유망주 김원민이 ITF 안동 국제대회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em></span></div><br><br>한국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는 김원민(안동시청)에게 올해는 분명 쉽지 않은 시간이다. 지난해 안동을 포함한 국제 주니어 무대에서 5개의 타이틀을 들어 올리며 가파르게 성장했던 그는 이제 프로 무대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고 있다.<br><br>김원민은 경북 안동 안동시민운동장 테니스장에서 개최 중인 ITF 안동 국제남자테니스대회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아 단식과 복식에 모두 출전했다. 단식에서는 오찬영(당진시청)에게 1회전 패배를 당했지만, 복식에서는 정연수(명지대)와 호흡을 맞춰 첫 승을 거두며 프로 랭킹 포인트 1점을 획득했다. 14일 이어진 복식 8강에서는 정윤성(국군체육부대)-한선용(안성시청) 조를 상대로 5-7 6-7(9)로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br><br>결과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경기 뒤 김원민의 솔직한 고백이었다. 그는 지금 자신이 '프로로 넘어가는 가장 힘든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고 털어놨다.<br><br>"딱 지금이 그런 시기인 것 같아요. 주니어 때는 신체적으로 차이가 나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성인 무대에서는 그 차이를 많이 느끼고 있어요.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신체적으로도 계속 부딪히고 있어요."<br><br>올해 김원민은 고2의 나이지만 안동시청 실업팀의 정식 선수로 입단했다. 프로 대회에 빨리 적응하기를 바라고 있고 주니어 세계 랭킹 100위 안에 진입해 프로 대회 와일드카드 혜택을 받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해 우승하며 획득했던 국제주니어 랭킹 포인트가 대부분 빠지면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1월 세계 주니어 126위였던 랭킹이 이번주 기준 220위가 됐다.<br><br>시즌 첫 메이저 주니어 대회였던 호주오픈 주니어 예선에서는 1회전 탈락했고, 이후 출전한 상위 등급 대회에서도 기대 만큼의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여기에 국내 순천오픈에서 단식·복식·혼합복식까지 세 부문을 병행하며 손목과 허리 부상까지 겹쳤다. 결국 윤용일 미래국가대표 전임감독이 이끈 말레이시아·인도 원정도 조기에 마무리해야 했다.<br><br>무엇보다 김원민을 가장 괴롭히는 건 '자신의 테니스를 하지 못한다'는 답답함이다. "지더라도 뭔가 하고 져야 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단식이랑 복식 다 제 공을 못 친 게 너무 화났어요."<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5/15/0000013251_002_20260515110215934.jpg" alt="" /><em class="img_desc">프로 선수의 강하고 빠른 볼을 상대하며 몸을 날려 수비하는 김원민</em></span></div><br><br>그는 프로 선수들의 강한 볼과 압박감 속에서 아직 자신의 플레이를 온전히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니어에서는 그냥 잡아서 치면 됐는데, 여기서는 그게 하나도 안 돼요. 몸부터 버텨야 하니까 힘을 더 주게 되고, 경기 들어가면 이기고 싶은 욕심 때문에 스윙도 안 돼요."<br><br>특히 신체 조건의 차이를 절실하게 체감하고 있다. 그는 "형들이랑 몸 자체가 너무 다르니까 제가 가진 걸 못 쓰는 느낌"이라며 "몸을 키우는 게 지금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br><br>하지만 그 과정은 생각보다 고통스럽다. 김원민은 "계속 투어를 뛰어야 하는데 이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한 번 씩 배우는 게 있으면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것도 못 얻고 끝나는 대회들도 많을 것 같아서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했다.<br><br>그럼에도 김원민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안 되는 게 아니라 언젠가는 될 것 같다"며 "버티는 게 힘든 거지, 한 번은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br><br>곁에서 아들을 지켜보고 있는 어머니 신미란 코치(안동SC)는 역시 지금의 시간을 '성장을 위한 과정'으로 바라보고 있다.<br><br>신 코치는 "원민이는 어릴 때부터 국제 경험을 정말 많이 했던 선수"라며 "하지만 결국 성인 무대는 또 다른 세계다. 아직 성장기라 몸이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부상이 오면서 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br><br>이어 "원민이는 빨리 성인 무대에 적응하고 싶어 하지만, 지도자로서 보면 단계를 밟으며 단단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며 "올해 첫 프로대회다. 이어지는 김천 대회부터 앞으로 10개 정도만 더 뛰면 분명 적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br><br>안동의 주니어 유망주 김원민은 프로 세계의 냉혹함을 온몸으로 배우고 있다. 꿈이 큰 만큼 시련도 크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김원민은 지금 인생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마주하고 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5/15/0000013251_003_20260515110215984.jpg" alt="" /><em class="img_desc">ITF 안동 국제대회 복식에서 1승을 거둔 김원민과 정연수.</em></span></div><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경기도-전북특별자치도, 양자산업 '공동도약'…클러스터 공모 맞손 05-15 다음 불법스포츠토토 신고센터 통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신고 시 최대 2억 원 포상금 지급 05-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