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전 단테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근대에 밝혀진 충돌물리학 정수를 작성일 05-14 4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신곡’ 사고 실험 해석 美연구 눈길</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D3BpEmjva"> <p contents-hash="2fcd56771b25d3268f533ef3ff4aa3338d33b5b09ed528b91bc27dccc2e8539c" dmcf-pid="Qw0bUDsATg" dmcf-ptype="general"><strong>‘사탄 추락·소행성 충돌’ 유사성 높아<br>지옥 아홉개 원은 다중고리 충돌 분지<br>종단 속도·지각 변화 등 묘사 정확해<br><br>단테, 서구의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br>아리스토텔레스 천체불변론에 도전<br>천체를 물리적 변화 주체로 인식시켜</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fb53ee0125cd1335fd2daeea74a1a6ea8dfdbf745127bf9a94c4c1e2b305893" dmcf-pid="xrpKuwOcW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등장하는 사탄의 추락은 두 천체의 충돌을 묘사한 지구물리학적 사고 실험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원시 지구가 생겨나고 약 7000만년 뒤인 약 45억년 전 화성 크기의 천체인 ‘테이아’가 충돌하면서 현재의 지구와 달이 생겼다는 가설과 유사하다. 사진은 원시 지구와 테이아(위 작은 사진)의 충돌 모습을 그린 상상도. 위키피디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14/seoul/20260514050310783bjpu.jpg" data-org-width="660" dmcf-mid="H1CyCPRfT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4/seoul/20260514050310783bjp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등장하는 사탄의 추락은 두 천체의 충돌을 묘사한 지구물리학적 사고 실험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원시 지구가 생겨나고 약 7000만년 뒤인 약 45억년 전 화성 크기의 천체인 ‘테이아’가 충돌하면서 현재의 지구와 달이 생겼다는 가설과 유사하다. 사진은 원시 지구와 테이아(위 작은 사진)의 충돌 모습을 그린 상상도. 위키피디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7ed39e487e4ba937be5aa54c2f66674432ccf63e0ded65af19af9d73d5f0f67" dmcf-pid="ybjmcB2uSL" dmcf-ptype="general">단테가 쓴 ‘신곡’ 지옥편에서는 역피라미드 구조의 9개 층으로 이뤄진 지옥이 등장한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죄가 무겁고 형벌이 가혹해지는데 맨 밑바닥 제9지옥은 배신자들이 갇혀 있고 중심에는 사탄으로 불리는 타락천사 루키페르(루시퍼)가 있다. 신곡 속 이런 지옥의 구조가 충돌 물리학적 사고 실험의 결과라는 흥미로운 해석이 나왔다.</p> <p contents-hash="2f62a15e980b4143be755faec5394bd3592335925b690a4240ed7f18330ad3ec" dmcf-pid="WKAskbV7hn" dmcf-ptype="general">미국 마셜대 연구팀은 신곡 지옥편이 근대 운석학이 탄생하기 약 500년 전에 이미 행성 충돌 모델을 시로 구현한 일종의 충돌 물리학 사고 실험이었다고 13일 밝혔다. 충돌 물리학은 두 물체가 고속으로 충돌할 때 발생하는 힘과 에너지, 변형, 파괴 현상을 다루는 연구 분야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지구과학 협회(EGU) 2026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p> <p contents-hash="185b4f572b067703958ab5eb1338e84b3b43c784cabef992a3a24f615e8847a1" dmcf-pid="Y9cOEKfzSi" dmcf-ptype="general">신곡 지옥편 제34곡 121~126행에서 지옥의 안내자인 고대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단테에게 사탄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 지구의 지형이 어떻게 변했는지 설명한다. 사탄은 하늘에서 떨어질 때 남반구 쪽으로 추락했는데 남반구에 있던 육지들이 사탄과 충돌을 두려워 해 바다 밑으로 몸을 숨기고 북반구 쪽으로 몰려가 현재 대륙이 형성됐다. 또 사탄이 지구 중심으로 박혀 들어갈 때 흙들은 사탄을 피해 남반구 쪽으로 솟구쳐 올라오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거대한 산이 연옥의 산이라고 설명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6ca95bcc1bb362f3d7658214408526c195034e24f4adc844c20308d5bc92cfe" dmcf-pid="G2kID94qC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가 단테 ‘신곡’의 지옥편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지옥의 지도’. 마셜대 연구팀은 단테 신곡의 지옥 모형은 거대한 천체가 지구에 충돌하면서 만들어 낸 충돌구를 묘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피다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14/seoul/20260514050312138curx.jpg" data-org-width="660" dmcf-mid="6uLkgUqFv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4/seoul/20260514050312138cur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가 단테 ‘신곡’의 지옥편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지옥의 지도’. 마셜대 연구팀은 단테 신곡의 지옥 모형은 거대한 천체가 지구에 충돌하면서 만들어 낸 충돌구를 묘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피다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fa6756c85c3b1e3403b190ecbe19766c794d7d247066a68a27ce76be92003c4" dmcf-pid="HVECw28BCd"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이 부분을 충돌 물리학과 운석학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사탄은 타원형의 소행성급 고속 충돌체로 성간 천체 ‘오무아무아’를 연상시키며 작품 속 사탄의 추락이라는 사건의 규모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 대멸종을 부른 칙술루브(K-Pg) 충돌에 버금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시 말해, 사탄의 충돌은 전 지구적 대멸종 사건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60t의 질량을 그대로 유지하고 지구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나미비아 그루트폰테인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운석 ‘호바 운석’처럼 신곡 속 사탄도 기화되지 않은 물리적 충돌체로 지구 구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설명이다.</p> <p contents-hash="487fa349f06a7c294d1eef19766c62479c226b8e42839bf5cf46c51cf10bc763" dmcf-pid="XfDhrV6bve" dmcf-ptype="general">연구팀에 따르면 신곡에서 묘사한 지옥의 아홉 개 원은 달과 금성을 비롯한 태양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다중 고리 충돌 분지의 동심원적, 계단식 지형을 놀랄 만큼 정확하게 보여준다. 다중 고리 충돌 분지는 운석 충돌로 만들어진 충돌구 중 가장 거대한 규모로 중심 충돌점 주위에 세 개 이상의 동심원 형태의 산맥이나 단층이 둘러싸고 있는 지형이다.</p> <p contents-hash="8b5dad52a1e009cee75b922264b02efe05942377c7ce4d3a1eb814219c65839a" dmcf-pid="Z0Jjn3u5TR" dmcf-ptype="general">지옥편 속 사탄의 추락에 대한 묘사는 거대한 천체가 지구 핵심부에 최대 압축으로 도달하기 위한 종단 속도와 지각 관통의 물리학을 단테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p> <p contents-hash="9706297684b41c8820a87db6c0ce1b7aa144a1582aee9cb306c066a3c2622aec" dmcf-pid="5piAL071TM" dmcf-ptype="general">연구를 주도한 티머시 버버리 교수(지질신화학)는 “단테는 사실상 운석의 지질학적 실재를 발견하고 천체를 완전하고 불변하는 것으로 여겼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에 도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작품 속 사탄의 추락은 단순한 시각적 환상이나 영적 알레고리가 아닌 엄청난 물리적 파괴를 동반하는 실제 고속 충돌로 묘사함으로써 단테는 서구의 패러다임이 천체를 변화의 물리적 행위자로 인식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323e3f153f6ce1bdee3338dc3ba84b0fd752d51303e8b64779b6e45dd94badbe" dmcf-pid="1UncopztSx" dmcf-ptype="general">유용하 과학전문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1조, -1조, 그렇게 30조 손실..."경쟁사만 웃는다" 자멸 향하는 삼성맨 05-14 다음 황대헌이 세계기록 보유자? 10년 가까이 깨지지 않고 있다…국제빙상경기연맹, '남자 1000m 1분20초975' 언급 05-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