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번의 ‘음악여행’ 마침표… 하지만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주철환의 음악동네] 작성일 05-11 1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주철환의 음악동네 - 이승철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2Rl6TGhT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dd0512c325cc060ad51e6197bca063c94f2296ce9ce5c7d949911a4da5b3d53" dmcf-pid="1VeSPyHll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11/munhwa/20260511091517608smjn.jpg" data-org-width="640" dmcf-mid="XHj5LFUZl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1/munhwa/20260511091517608smjn.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f87ce7a151a20cb6b44f9f3ab89311523f740834eead9998f95fc52da77eca84" dmcf-pid="tfdvQWXSS0" dmcf-ptype="general">노래방 보너스로 10분을 확보하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1절만 부르고 바로 다음 곡 번호를 누르기도 한다. 그러다 진짜 마지막 1분이 주어지면 선곡은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전주가 흐르고 자막에 음성을 싣는다. ‘소리 내지 마 우리 사랑이 날아가 버려’ 다음 사람이 마이크를 이어받는다. ‘움직이지 마 우리 사랑이 약해지잖아’ 이때부턴 글자 그대로 주거니 받거니. ‘얘기하지 마 우리 사랑을 누가 듣잖아’ ‘다가오지 마 우리 사랑이 멀어지잖아’ 그러고는 장엄하게 떼창으로 마무리한다.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우린 아직 이별이 뭔지 몰라’</p> <p contents-hash="a12fd3c887ea0e2a491d0f0aadc6220b117203c603b8f295cafb8825a9a7813b" dmcf-pid="F4JTxYZvh3" dmcf-ptype="general">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가 소환된 건 일단 오늘이 음악동네 독자들과 작별하는 날이라서다. 일단이라고 단서를 붙인 이유가 있다. 지면에서 만나지 못할 뿐 지상에서 음악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018년 7월 첫 주부터 매주 한 편씩 써 온 글이 오늘로 372회째다. 시작할 때 목표(이를테면 500회 달성) 같은 건 없었다. 하지만 목적(노래로 세상 읽기)은 있었다. 8년을 걷고 달려온 지금 이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무엇이 남았는가.</p> <p contents-hash="1c63264f0376e55ec56b7b068f474b1731e1dd1fc3e856fc8083c7e580e3efc0" dmcf-pid="38iyMG5TCF" dmcf-ptype="general">‘남겨서 뭐하게’(tvN STORY)는 마치 시대에 던지는 질문 같다. 업적, 실적, 흔적을 남기는 데 과하게 시간을 쓰는 건 아닐까. 남기려 애쓰지 않아도 남을 건 남고 사라질 건 사라진다. 되살아나는 것도 있다. 살면서 경계할 건 일희일비다. 좋은 일 생겼다고 우는 사람 앞에서 춤추지 말고 안 좋은 일 생겼다고 이젠 끝이라고 펄썩 주저앉지 말자.</p> <p contents-hash="7d95f241cb06273b9326815213ff810af1e90802f29bcdc1c19c602fb252cdf7" dmcf-pid="06nWRH1yTt" dmcf-ptype="general">중요한 건 제대로 자신 알기다. 관찰 예능 ‘나는 솔로’(ENA)가 주는 교훈은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게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다. 어쩜 저렇게 자기를 모르느냐, 당사자 말고는 다 그 사람을 알아차린다는 걸 매회 보여 준다. 어느 순간 내가 나가도 마찬가지일 거란 깨달음을 얻는다면 그야말로 시청 효과를 제대로 얻는 거다. 스포츠 해설 들을 때도 비슷하다. 그렇게 잘 알면 네가 나가서 뛰어 봐라, 네가 선수일 땐 왜 그리 답답하게 뛰었느냐. 결국 최고의 스승은 인간보다 시간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선수일 땐 앞만 보고 옆만 보았지만 해설할 땐 위에서 전체를 보게 된다는 것, 그러니 애꿎게 해설자를 나무라진 말 일이다.</p> <p contents-hash="79f54172a9121b301bacdf6a6e19119bcadc1b67793384a2c0658fe5f059ad30" dmcf-pid="pPLYeXtWh1" dmcf-ptype="general">테스 형(소크라테스)은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을 남겼다. (남들도 말했겠지만 유명해진 건 소크라테스니까 그냥 인정) 자신을 모르면 못난 사람이고 자신밖에 모르면 못된 사람이다. 진성이 작사하고 부른 ‘못난 놈’ 가사는 ‘남 속이고 사는 게 그리 좋더냐’로 시작한다. 이건 못난 놈보다 못된 놈에 가깝다. 가방끈이 짧다고 여러 번 고백한 진성은 이미 초등학교 때 배울 건 거의 배운 듯하다. ‘1 더하기 1은 2 그리 가르쳤건만 구구단 밤에 배웠더냐’(진성 ‘못난 놈’)</p> <p contents-hash="5f521f93e312c4d2ec49400d19ea2cc905ce93d6fc51a44b4a42afd04b256d15" dmcf-pid="UOY8SQe4v5" dmcf-ptype="general">어린 시절엔 구구단과 함께 외워야 할 것들이 많았다.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다 죽은 후에 붙여진 이름들이라는 사실을 듣고 (세종이 세종인 걸 모르고 살았다는 게)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다. 느닷없이 이 얘길 꺼낸 건 만약 지금이라면 관종이란 호칭이 한 명 정도 들어 있음 직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다.</p>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e30b87c414157aaafdcf9742b99eb373197fb852e043d5f97bcd913cd06b7d8" dmcf-pid="uIG6vxd8W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11/munhwa/20260511091518845nkpw.jpg" data-org-width="200" dmcf-mid="Z7mukq9Uv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1/munhwa/20260511091518845nkpw.jpg" width="200"></p> </figure> <p contents-hash="fb24b2c68c1d62169d5161daf59ab6e55d260f7da745256f5e74929226cb25ac" dmcf-pid="7CHPTMJ6vX" dmcf-ptype="general">적당한 관심은 인생의 활력소지만 지나친 관심은 독소다. 어디서 멈춰야 할까. 2단계부터 조심해야 한다. 나를 알아본다(1단계). 나를 알아준다(2단계). 나를 알아 버린다(3단계). 단계마다 주어를 나로 바꾸자. 내가 나를 알고 내가 나를 인정하고 내가 나의 한계를 알아챈다면 세상의 오디션쯤은 웃으며 넘기자. 남길 것과 넘길 것을 잘 구분한다면 세월의 오디션에서 최후의 1인이 되는 건 이제 당신의 결심에 달렸다.</p> <p contents-hash="1b9c557ff9e6949538fd6634725a15512cf9f9219d0b9ef8b15ddb989f309ef8" dmcf-pid="zhXQyRiPhH" dmcf-ptype="general">작가·프로듀서·노래채집가</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조영남, 박정희 앞 '각설이 타령' 불렀다 끌려가…"똥·된장 못 가려" 05-11 다음 '日 레전드' 콘도 마사히코, 데뷔 47년만 첫 韓 콘서트 개최 05-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